청주의료원은 1909년 청주 중앙공원에 충북 최초의 서양의료기관인 자혜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그후 93년 현재의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으로 병원을 신축 이전하고 병상을 증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현재 직원은 의료진 36명을 포함해 350여 명이며, 진료 과목은 22개, 병상 수 460개를 갖춰 명실상부한 도내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장례식장과 건강검진센터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2006년 흑자를 기록한 후 작년에도 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3년째 흑자경영을 이어오면서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향후 양한방 협진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질환별 전문의를 충원해 진료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007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양·한방협진 시범의료원으로 선정된 청주의료원은 지난해 말 본관 부근에 지하 1층, 지상 3층(건축면적 3171㎡) 규모로 한방진료부를 개원했다.
한방진료부는 뇌질환·중풍·재활치료센터, 한방 종합검진센터, 36개 한방 전문 병상, 뜸 치료실 등을 갖추고 한의사 2명이 진료를 하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내년에 1~2개 한방진료과를 추가로 신설해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양한방진료를 허용하는 개정법 시행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그동안 한방진료부가 반쪽자리로 운영됐다”며 “내년부터 법이 시행되면 접수와 진료 과정에서 번거로움이 줄면서 양한방 협진이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시설 개선과 더불어 질환별 진료센터를 구축해 통합진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청주의료원은 설립 100주년 기념식을 1일 오전 10시30분 청주라마다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연다. 이날 행사는 개원부터 현재까지 의료원의 변화상과 역사 홍보, 충북보건의료의 100년 역사 강연회, 사진전 등이 개최된다. 이날 의료원에서 보관중이거나 충북도내 의료기관과 의료기기업체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의료기관 시대별 의료기기도 전시된다.
김영호 원장은 “유구한 100년의 역사를 단순히 기념과 감사로만 끝내지 않고 새로운 미래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해 지역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올해 4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동시에 건물 리모델링을 마무리해서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단순 개별 진료과 중심의 진료시스템에서 탈피해 환자 중심의 원스톱 진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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