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와서 기분이 찜찜했어요...
하릴없이 0교시(0교시 아시지여? 서울은 없어졌다는데 울 마산은 아직도..-_-)끝끝나고 책상을 정리하던 나에게 들어온 것은 여기서 내려받은 스탬프 책자!!
바로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결국 하동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열차는 당연히 통일호입니다(돈이 어딨어서..ㅋㅋㅋ)
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바로 역으로 가려니까 친구들이 오늘 누구집에 모여서 놀자고 하는군요.. 쳇 이때는 과감히 친구도 머고 없습니다. 오로지 여행뿐..이런 절보고 애들은 "도랏나~~?"라고 하지요^^
저희 집은 마산역과 창원역에 딱 중간입니다. 골라 타는 재미가 있지요
갈땐 창원역을 올땐 마산역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집에와서 후다닥 밥을 먹고 옷갈아입고 창원역으로 갑니다(60-1번 버스^^)
창원역에 도착하자 사람이 많군요^^ 저는 이사람들이 모두 제가 탈 광주행 통일호 #.1555호 열차 승객들인줄 알고 쫄아버렸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대부분이 서울가는 무궁화호 열차 승객들이군요^^ 다행이다ㅋㅋㅋ
표를 끊고(창원-->하동 / 학생할인 2200원.. 버스타면 진주에서 갈아타야되 뿐만아니라 요금도 따따불이랍니다^^ 역쉬 통일호 짱!! ^o^)기차를 탑니다.(13:53 출발 정시보다 1분연착..마산에서는 무궁화호와 교행하느라 5분 정도 더 연착 되었습니돠-_-ㅋ) 아 글고 표는 에드몬슨 보충권이었답니다!
진주까지는 이제 질리도록 본 구간이라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그렇습니다^^ 저도 독서라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ㅋ ㅑ ㅋ ㅑ) 아 군북역을 지나자 즐거운 추억이 생각나는군요^^ 그 즐거운 추억이란..?? 비밀입니닷 ^_^
원래 진주역에서 소화물 관계로 한 5~6분 정차하는 틈을 이용해서 진주역 도장하고 입장권을 찍어 올라했는데. 무섭드라고여.. 기차가 나 두고 혼자 가버릴까바서..그래서 담 기회에..^^
진주역을 지나자 제가 좋아하는 철길 중 하나가 나타납니다. 남강과 2번국도를 끼고 달리는 철길.. ㅋㅋㅋ 도도히 흐르는 남강을 보자 맘이 시원합니다(잠깐 10원짜리 개그입니닷~~~ 시원= C 1... C 1소주 ㅋㅋㅋ 부산지역 소주죠^^ 재미없지요? 죄송 -_-^)
진주에선 제 또래의 고등학생들이 많이 탑니다. 하동에서 진주의 고등학교로 유학온 애들인것 같네요^^ 저와 다르게 공부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친구들과 기차를 타면... 공부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하지요.. ㅋㅋㅋ
완사역 진입전에 좀 크다싶은 저수지(호수?)가 나타납니다.^^ 마침 비때문에 바람이 불어서 바다같이 잔잔한 파도도 이네요.. 멋있어라~~~ 육지속의 바다라.. ㅋㅑ~~~
드뎌 하동역 정시(16: 도착.. 승차권은 영구보존을 위해 영수증으로 이용한다하고 가져가구여, 하동읍내로 나옵니다. 하동 읍내는 생각했던 정도로 여느 시골 읍내 만 했습니다. 적당한!!
하동송림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마산으로 돌아갈 기차가 한시간 후인 17:30에 있으므로 그 시간까지는 하동 송림이 가장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도보로 15분 이라니..젊은 체력이면 5분이면 되겟지요? 캬핫^.^
가는 길에 하동터미널이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시골 읍내에서 가장 생기있는 곳이 장터랑 터미널(역)이지요.. 역시 터미널은 협소한(진짜 협소했습니다^^)공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군요. 이미 알던대로 동신교통이라는 회사의 파업으로 하동에서 광양 순천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비정상적으로 운행된다네요. 관광버스가 시내버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고.... 제가 알기로는 광양시의 시내버스 회사가 동신교통일텐데, 하동보다도 광양시민들이 참 불편하게 된것 같습니다. 빨리 노사 양측이 합의해서 원상태로 복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걸어가자 송림이 나옵니다. 관리소에서 제가 고등학생이라고 하자 입장권 안사도 된다고 하셨지만 굳이 800원이나 주고 입장권을 샀습니다. 기념으로!! ㅋㅋㅋ 송림공원 주차장 한켠에선 한무리의 아줌마들이 신나게 몸을 흔들고 계십니다. 틀어놓은 고속도로 음악(지루박이라고 하지요?)가 제맘에 드는 곡이라서 참았지 아니면....데이트 신청 할겁니다 ㅋㅋㅋ
차시간이 임박해서 별로 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다니다가 나왓습니다. 송림보다도 섬진강 백사강이 보기좋더군요.^^ 게다가 저기 보이는 철교도.. 저 철교위로 기차 한대가 유유히 지나갔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은 아쉽게도 저 철교위로 다음 지나갈 열차는 제가 탈 부산진행 통일호 열차이기 땜시.... -_-ㅋ 강건너는 전라도인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저렇게 가까운데 왜 유래없는 지역감정이 생겼을까?" 하는 생각..^^ 음, 저도 2년후면 선거권이 있는 나이니. 이제 정치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지요? ㅋㅋㅋ
다시 하동역으로 컴백.. 마산까지 귾어도 똑같이 2200원이네요.. 표를 사고 역사적인 의식(스탬프 눌러찍기)를 거행한 담에 입장권도 샀습니다. 역무원님이 인정쓰시는 말투로 "입장권 없어도 들여보내줄께요~~^^(감사하게도^^)"하시는 걸 "기념으로 쓸라고 하눈데여~~~"하니까 역무원님이 좀 무안해하시더라고요.. 옆에 계시던 아저씨 두분은 웃으시고..ㅋㅋㅋ
드뎌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승차하고...자리잡고 바로 잤습니다. 졸리더라고요^^*
일어난 곳은 어느 덧 함안역... 그러다가 마산역 도착.. 승차권은 영구보존을 위하여 또 영수증으로 사용한다고 선의의 구라를 치고..^^ 오늘 여행을 마쳤습니다. 읽어주시느라고 수고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