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옆 라인 16, 15, 14층을 차례로 방문해 층간소음 확인도 하고 각 세대와 (아주 자연스럽고 편하게) 층간소음 정황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주민들 서로 간에 일부 오해가 있음도 확인했다(15층은 이사까지 하려 할 정도로 오래도록(3년 정도) 심한 층간소음을 겪어 옴을 호소한다는 사실을 전임 소장을 통해( 전임 소장 그만 두기 며칠 전) 처음 알게 되었고 또 관리사무소로부터 우리 윗집의 층간소음이 그쪽 라인에서 나는 것이 아니냐는 어처구니없는 물타기 말도 듣고 해서 직접 사실과 상황을 확인하려고 방문했다). 그리고 10일이 지난 오늘 4월 11일 다시 15층을 방문했더니 그날 방문 이후로 층간소음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밤에, 밤새 나던 층간소음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정도면 살만하다는 것이다(2번의 방문을 통해 거실과 주방 끝 쪽에서 나는 소음을 직접 들었다. 그외의 소음은 정황 설명과 함께 얘기로 들었다. 그래서 옆 라인 15층에서 나는 층간소음이 어떤 소음인지 어디서 나는 소음인지 대략 알아차렸다).
방금 밤 10시 15분에 또 욕실에서 '꾸당탕탕' 하는 작업질 소음이 나서 큰소리로 "밤이 10시가 넘었다. 밤 10시가 넘어서 '쿠당탕탕' 하고 작업질하면 안 되잖아. 아랫집 배려 좀 해라. 배려가 아니라, 하면 안 되는 일이잖아" 했더니 윗집에서 바로 "에휴" 하고 크게 소리를 지른다. 그래서 다시 "에휴가 아니야. 매일매일 밤에까지 또 밤새 작업질하면 안 되잖아. 해서 안 되는 건 하지 말아야지. 입이 열 개라도 무슨 할 말이 있어." 하고 혼잣말하듯 다만 조금 크게 소리를 질렀다(윗집에 다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또 10시 25분 거실 바닥에 '탕탕' 치고 이어서 '끄르륵끄르륵' 소음을 낸다. 매일 늘 있는 일이다.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탕탕', '끄르륵끄르륵' 하면 안 되잖아. 하지 말아라." 하고 또 조금 크게 소리를 질렀다.
<태형내산마을아파트 내 층간소음 피해자 주민의 연락을 바랍니다.> 태형내산마을아파트에는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도 없고 '층간소음 교과서'(근간)의 기준에 따르면 2024년 3월 현재 태형내산마을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층간소음 관리 수준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이다. 따라서 이번 옆 라인의 경우처럼 늦었지만, 층간소음 피해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으로 나서서 자연스럽게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개선할 필요가 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밤 11시 15분 현재 윗집은 여전히 욕실에서 '탕탕' 치고 계속 작업질하며 소음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도 오늘은 일단 지금까지는 다른 날보다 양호한 편이다. 옆 라인 15층 말마따나 밤새 작업질이라도 요 정도면 그리고 아침, 낮, 저녁에도 요 정도라면(매일 아침에, 낮에, 저녁에 거실과 욕실에서 몇 시간씩 '쿵쿵', '탕탕', '쿠당탕탕', '콰당탕' 하는 소음을 기본으로 해서 온갖 소음을 다 내고 한밤중에, 새벽에 욕실, 거실을 오가며 날카롭게 '딱딱', '탕탕' 치고 갑자기 돌발적으로 또 '쿵' 하고 내려치지 않는다면 '내려치지 말라'는 소리에 다시 보복으로 폭탄 터지듯 육중하게 깜짝 놀랄 정도로 크게 '쿵' 하고 내려치지 않는다면 그러면서 온종일 시작도 끝도 없이 소음을 이어가지 않는다면) 그런대로 감수하고 살만한 것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아니었다. 오늘은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또 본색을 드러내며 밤샘 작업질로 들어갔다. 결국 욕실에서 쾅쾅 내려치는 바람에 깜짝 놀라 소리쳤다 "쾅쾅 치지 마. 밤에 잠 좀 자자.".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25분이다(어제도 밤새워 작업질하며 소음을 내다 새벽 4시 20분 욕실에서 뭘 가지고 그리 내려치는지 폭탄 터지는 소음을 냈다. 고의로, 작업질 그만하라는 소리에 보복으로, 복수가 아니라 보복으로 보복 소음을 냈다). 이후 거실과 욕실에서 더욱 심하게 나는 단발성 또는 연속성 작업 소음('쿵', '딱', '따닥', '쿵쾅', '쿠당탕' 등)으로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결국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여기에, 매일 휴일도 없고 밤낮도 없이 계속 뺑뺑이로 돌아가며 3년 넘게 지속되는 이런 층간소음 상황에다 이해와 배려를 들이밀 여지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