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그 하루
지독한 레이서
아마도 임권택 감독이 영화를 만든다면
쪽 빠진 악바리 미녀 둘에 힘 못쓰는 남정네 넷, 새벽안개를 가르다 라는
제목으로 영하를 만든다면 수입이 짭짭 할 수도...
아침부터 긴장하였던 하루였다
비는 오락가락
만신창이 된 내 몸매를 스스로 음미하면서 힘 빠진 아래다리 앞산만한 똥배,
정신까지 놓아버린 내 말톤열정과 사랑으로
과연 다대포에서 굽이굽이 돌아돌아 머나먼 섬, 태종대아일랜드까지
이 혹서기에 갈수 있을련지 물음표를 던지면서 꿈같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출발선상에선 육인(6) 건각의 바지가랑이를 가랑비가 낚아채어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다행이도 하늘님이 우리의 열정을 위해하고 보호하여 비 줄기 강도가 약해지어
뚜벅뚜벅 출발을 하였습니다
라브랜드의 앞 평탄한 도로를 벗어나 두송 반도의 오르막길을 차오를 때는 숨 막히는 레이스의 전초전이라 할까 지열의 그 강도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산능성이에서 바라보는 다대포 바다의 그림 같은 풍경은 자욱한 안개 속에 숨어 있는 두 얼굴였습니다
잠깐 동안 딸국질하듯이 바라본 바다사랑은 갈길 바쁜 나그네의 발길을 재촉하고 감상도 끝나기 전에 달려가는 건각들 맨 뒤에 힘에 지친 화이팅맨의 서글픈 달림 사랑이 시작 되었습니다 구평 고개 길을 달리다 보니 펼쳐진 한국경기를 책임지는 조선업계의 요람, 산업의 현장들이 높이 선 골리앗크레인의 위용만큼 대단하였고 휴가철에도 쉬지 않는 한보철강의 변함없는 부산사랑도 눈요기 감은 되었습니다.
햄총무님이 아직도 못 버린 것이 있어 버릴 구멍 찾아 떠나고 남자들의 그 시간에 물통 찾아 달아오르는 열기를 식히며 오늘의 이 달림의 종착역은 탐라물회집에서 자리돔 물회를 먹는 것이라는 회장님의 짧의 멘트가 힘이 되어 또다시 끝도 없는 달림 레이스는 시작 되었습니다
감천화력발전소를 뒤로하고 감천고개를 올라 갈 것이라는 화이팅맨이 상상한 달림 일정은 출발부터 생각하지도 않은 두송 반도를 거쳐 암남 고개를 돌아 구 혈청소를 넘고 송도공원을 지나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철석이는 파도와 고래들이 사랑놀이가 한창이 송도해수욕장에서 잠깐 동안 허기진 배를 체우고 나도 한번쯤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햄양이나 아이양이에게 프로 포즈 하고픈 마음 꿀떡같았지만 주제를 알아야 문제를 풀지 주책이라며 핏잔 주면 그 서러움이 안개비 되어 뿌려지면 달림 하는데 지장 줄까봐 마음속으로 삼키는 심정을 그대님들은 아시는지요
각설하고
돌아가는 송도 해변가의 추억의 구름다리애기며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아련한 백사장
애기를 만물박사 연수님이 구수한 입담으로 조미료같이 부려주니 그 맛이 달콤하여
입맛을 다질적에 남항대교의 웅대한 위용이 모습을 들어내고 카메라손길이 바쁜 회장님의
얼굴에 만면의 미소가 번질적에 너나없이 카메라 앞에 서습니다.
잠깐 동안 사진 속에 모델 되어 추억의 사진첩을 만들고 안개 속에 묻힌 태종대의 모습이 지척에 보일 적에 우리의 달림 행렬은 남항대교를 지나 영도 절영로 고갯길을 차 오르고 있었습니다
절영로 굽이굽이 돌아 오르락내리락 사십계단, 탁트윈 시원한 바다와 철석이는 파도속에 돗단배 같은 화물선, 오밀조밀 만들어진 구름다리와 산책길, 장미터널과 7호광장 중리횟집들.
이렇게 아름답게 굽이 굽히 절영로 산책길에 다듬어 놓았다고 영도구청장님의 그 노고에 칭찬을 탄성으로 읖어되니 자욱한 안개속에 뭍힌 태종대의 신비의 겉 모습이 한껍질 벗껴지고
달림건각들이 함성소리가 태종대의 섬 안에 가득하니 축제의 쾡과리는 군데군데 울리고 퍼졌습니다
시원한 수박화채에 막걸리와 두부로 완주자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에서 승리자의 환한 기쁨을 동행자처럼 나누고 웃음꽃을 주고 받았습니다.
다대말톤의 고독한 달림자 서 사장님께 힘찬 동반레이스로 파이팅을 외쳤지만은 이미 고갈된 몸에 쥐내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아쉬지만 내일의 힘찬 달림을 기약하고 중도에서 포기하는 또다른 결단에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또 다른 도전을 위하여 가감히 포기하는 멋진 지혜를 먼저 보여주신 서 부회장님 더운 날씨에 고생 많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태종대 자갈마당에서 멋진 이벤트성 물놀이로 쌓인 피로를 풀고 중리 돌아 걷고 뛰고 제주탐라 횟집까지 오니 해는 중천을 지나 서산 쪽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소문데로 대기하는 많은 손님 속에서 자리돔 한 그릇에 맥주를 비우니 달림의 즐거움이란 이른 것이구나 생각이 되듯이다
목욕하고 자리 떠니 이때시간 4시던군요
긴 달림, 짧은 희열이지만 시간나면 즐기고 싶은 마음 간절하고 동행자가 있어 아름다운 달림이 되도록 동참하여 자리를 빛내 주시면 그 영광 같이 나누고 싶네요
수고 했습니다 다대말톤 달림건각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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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길로 내 고물자동차를 몰고 안골지나 황돗단배 레스토랑인가 하는 곳에
달림사랑 거제친구현자님과 그 일당들이 보고잡다 하여 바람처럼 달려갔어 금숙양의 구수한 입담과 옥이 자와의 만남서 기쁨을 나누고 돌아오는길에 셋이 보내놓고 안골에서 현자님과의 둘이서 하는 커피사랑은 진하였습니다 잘 먹고 시원하였습니다
잘 내려갔나 현자양아 ㅎㅎ 고구마 맛이 정말 쥑여 주던구먼 잘 먹을꺼마 ....
집에오니 여우님의 날카로운 눈매에 빨래보따리를 풀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였더니
“그냥 마 이리 주소” 하는데 조금은 미안하더이다
오늘부터 또 봉사하여야 다음 일요일이 편안 하답니다
휴가 잘들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친구들아!
첫댓글 힘이 다할때까지 달리고 막걸리 한잔에 입담에 세상만사 씹어가며 할수있는 인생이란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인가! 몸바쳐줄때 열심히 달려봐요 보기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