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서비스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 비결이죠”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 현철호 대표
· “동전에는 앞면과 뒷면이 있다고들 합니다. 측면을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동전을 쌓아보면 측면의 존재감을 느끼게 됩니다.”
· 가맹사업 시작 10년 만에 940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네네치킨의 현철호(49) 대표가 “레드오션(수많은 경쟁자가 우글거리는 시장)에도 틈은 있다”며 한 말이다. 지난 9일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다.
“1999년 네네치킨을 시작할 때 치킨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꽉 찬 시장이라도 기회는 있게 마련입니다. 대자본이 지배하는 편의점시장에도 조그마한 편의점이 생겨나 정착하지 않습니까.”
현 대표가 생각하는 동전의 측면은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만 보이는 틈이다.
남들처럼 동전에는 양면만 있다고 생각해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부분이다.
그가 생각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측면’은 소비자를 편하게 하는 포장이었다.
네네치킨은 피자박스 형태의 포장을 쓰고 있다. 포장에는 탄산음료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소스와 콘 샐러드, 무 등도 가지런히 담을 수 있게 돼 있다. 별도의 상차림이 필요없이 상자를 풀어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게 고안돼 있다.
940여개의 가맹점을 낼 때까지 폐업한 곳이 10개도 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운영도 ‘측면’을 잘 본 덕분이다.
“큰 길에 번듯하게 가맹점을 내면 본사는 광고효과가 있어 좋겠지만 가맹점주는 보증금과 비싼 임대료로 고통받게 됩니다. 하지만 배달 위주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그 때문에 가맹점은 보증금과 임대료가 낮은 뒷골목에 차리도록 유도합니다. 광고는 본사의 몫입니다.”
실제로 네네치킨은 500호점을 낼 때도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였다. 하지만 2007년 연예인 유재석씨 등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현 대표가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에서 영업부 직원으로 일했을 때 이 회사 상무였던 유씨의 아버지와 맺은 인연이 큰 도움이 됐다. 유씨의 아버지는 네네치킨의 충북 음성 닭고기 가공공장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아들의 명성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광고를 허락했다고 했다.
현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틈새를 찾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시절의 자세로 돌아가기 위해 조그만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서 고생’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유통업체에서 일을 배운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우선 기업형 슈퍼마켓부터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가로서 현 대표의 목표는 세계적 곡물 기업인 ‘카길’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있을 때 모든 것을 이루려고 무리하지 않고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나간다면 후대에서는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꿈이 너무 커 보이나요. 꿈의 크기가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행복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건 주관적이고 개인 가치관에 달려 있으니까요. 하지만 꿈을 이뤄가는 과정, 그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 I think.... ]
어제 동생이 와서 모처럼 둘이 치킨을 시켜 먹었다.
바로 아래층이 OO치킨집이라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 2개를 먹으니 너무 기름져서 더이상을 먹을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주인아주머니께 느끼하다고 말씀을 드릴까?
치킨의 맛은 기본이고 다른 서비스를 잘해야 살아남는 치킨 시장에 동전의 앞 뒷면도 보지 못하시는 것 같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동전의 측면을 보며 맛은 기본이고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편해질까를 생각했던 네네 치킨과는 대비가 되었다.
예전에는 피자박스의 치킨포장이 ' 어 ! 조금 색다르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 떠올려 보니 다른 치킨보다 훨씬 먹고나서 편하고 깔끔하게 치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져서 인지 맛도 품질도 좋은것 같은 느낌마져 들었다.
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 기사~
치킨치킨 이야기를 하니 치킨이 먹고 싶지만.. 이미지 관리를 해야하니 이제 육식은 좀 줄여야 겠다. ^^
첫댓글 네네치킨은 예라고 고객사이기도 합니다. 이지은강사님의 현장강의(충북 진천) 운영을 나간적이 있었죠. 기사를 접하니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