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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 | : | 무용 |
일 시 | : | 2005/04/22 ~ 2005/04/22 |
장 소 | :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등 급 | : | 8세이상 |
한성준? 강선영
그리고 「태평무보존회」 제자들로 이어지는 3代의 우리춤
1부 천추예전(千秋藝專), 故한성준 선생의 춤을 잇는 100년의 가교
우리 근대춤의 시조인 故한성준 선생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수 있는...
40여작품에 이르는 전통춤을 집대성, 무대양식화를 통하여 전통춤 영역의 자율성을 확립한 것이나 경기류(한성준류)라는 뚜렷한 한국 춤계보를 형성, 우리 춤의 독특한 춤미학을 지향해 나간 점, 보다 전문적인 전통춤 전수체계의 기틀을 마련한 점, 그리고 당대를 풍미한 신무용의 창조적 지평확산에 뚜렸한 족적을 남겼다는 점 등은 한성준 선생의 위대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업적을 기리며 우리 근대춤의 시조인 故한성준 선생의 작품들(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등)을 모아 강선영 헌정 70년 기념무대를 마련한다.
100여명의 출연인원이 선보이는 그 시절의 음악, 동작, 의상 등이 철저한 원형 재현으로 그 이목이 집중되는 공연이다.
- 태평무, 학춤, 장고무, 훈령무, 한량무, 검무, 승무, 즉흥무
2부 목란의 꿈, 불굴의 나날로 피워낸 무법(舞法)?예법(藝法)
국내 최초로 국립영화제작소에 의해 영화화 되어 일본 도쿄아세아 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춤공연(초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현장에서 이루어 진 작품(원효대사), 무용극(모란의 정, 황진이 등)의 형식 등 우리 무용사에 길이 남을만한 작품들이 많다. 그 중 7작품을 선정하여 작품의 일부분이 감동의 시간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 초혼, 원효, 무당춤, 살풀이춤, 황진이
스승에 대한 존경과, 제자 사랑이 어우러지는 춤무대
강선영 선생의 주옥같은 작품 중 7작품을 선정, 이 작품들을 재구성하여 제자들에 의해 화려하게 부활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무대는 강선영 선생에게 헌정하는 보은의 무대이기에 더욱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답이라도 하듯 강선영 선생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레파토리를 하나씩 나누어 준다. 각 학교에서는 이번 공연을 한 작품씩 공연함과 동시에 레파토리를 받게 되는 것이다. 제자 사랑에 대한 스승의 마음과 스승의 정신을 정성껏 이어가는 헌정의 무대의 귀감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정상급 중견 무용가들의 대 성연
우리 무용계의 큰 어른인 강선영 선생의 헌정무대는 100여명이라는 출연 인원과 그 출연진만 보아도 이목이 집중되는 공연이다. 1부의 작품들은 태평무 이수자이기도 한 김덕수 사물놀이가 현장연주와 함께, 무대에서 춤을 추는 무용가들은 이현자(태평무준보유자). 이명자(태평무전수조교, 대진대학교 교수), 양성옥(태평무전수조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교수, 제주도립무용단 안무자), 조흥동(경기도립무용단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김근희(대진대학교 교수), 김미란(태평무전수관무용단 단장), 임학선(성균관대학교 교수), 김덕수(한울림 대표), 정혜진(예원학교 교사), 한경자(강원대학교 교수), 양승미(국악예고 교사), 손병우(예원대학교 교수), 배상복(서울시립무용단 훈련장)등 현재 한국의 무용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있는 중진?중견 무용가들이다. 각자 개인공연을 통해 활발히 활동을 하고있는 이들을 모처럼 한 자리에 아우르는 큰 춤판이 될 것이다.
“이번 무대는 어쩌면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다.”
오늘, 기쁜 마음으로 무대에서 조명을 기다려 본다. 그리고 나는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될 것이다.
'절세의 고수, 전설의 명무'로 일컬어지던 한성준선생을 만나 춤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었고 1940년 서울 부민회관 무대에 선 이래 일본과 북만주 일대에 진출, 지금까지 170여 개국에서 1,000여회가 넘는 혁혁한 해외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다.
타고난 안무가적 기질로 수없이 많은 무용극을 안무해왔고 그의 대명사로 지칭되는 <태평무>는 ‘몸과 마음이 일치된 예술 춤’이라는 찬사와 함께 '한국 명무'의 반열에 올라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서 당대 개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춤을 이어갈 태평무 전수관을 이룩한 것도 우리 무용계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개인적인 영달로는 문화예술계의 중요요직과 공직을 두루 거치면서 입신과 출세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한국문화예총연합회 회장,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여성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문체위원, 당무위원, 여성문제연구위원장,여성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이런 경력은 무용인으로서는 건국 이래 처음이다.
나는 옛날부터 예술가들이 무대에서 춤추다가 죽고싶다는 말을 가장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만약 무대가 아니더라도 내 기력이 쇠약하여 기진할 때까지 나는 항상 현장에 서 있고싶다
프로그램
1부. 한성준류 춤공연
태평무
출연 : 강선영 외 태평무회원
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로 지정된 한성준 선생의 태평무는 강선영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볍고도 절도 있게 몰아치는 발 디딤새가 힘과 신명, 기량의 과시가 보이는 춤이다.
반주음악으로는 경기도당굿에서 행하여진 무속장단에 바탕을 둔 낙궁, 터벌림, 올림채, 도살풀이, 자진도살풀이 가락으로 되어있다.
학춤
출연 : 송영환 외 2명
강선영으로 이어지고 있는 학춤은 한국의 설화를 기초로 한 한성준 선생의 신선무 중 일부로 학과 공작이 함께 어우러져 노는 형상을 무대 춤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신비로우면서도 기품 있고 우아한 춤이다.
장고춤
출연 : 양성옥, 김난현, 유영란, 강윤선, 송영환,
김정임, 조선희, 김윤주, 이승희
명고수로 한 시대를 풍미하였을 정도로 한성준 선생은 우리 민속장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경지를 자랑한 분이셨다.
한성준의 장고춤은 한강수타령에서 자진한강수타령으로 이어져 다시 한강수타령으로 끝맺음을 하는 절제미가 넘치는 춤이다. 음악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춤사위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사위로 경쾌하고 절도 있는 리듬의 조화는 신명과 흥을 돋우어 낼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춤의 형태라 할 수 있다. 한성준의 장고춤은 강선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 번 무대는 군무로 재구성 하였다.
훈령무
출연 : 송종준 외 7명
훈령무는 한성준 선생이 한말 구군의 훈련모습을 연상해 만든 춤이다. 훈련의 비장한 각오가 절제된 춤사위로 표현된다. 두 명의 훈령이 펼치는 대결무 에서는 강인한 무적(武的)기상이 연상되기도 한다. 훈령무에서 감지되는 일사분란하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들을 통해 한성준 춤 미학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다. 강선영에 의해 이어지는 훈령무는 허튼타령, 자진타령, 자진모리, 당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량무
출연 : 조흥동, 고선아, 김미란, 원정숙
남자들의 독무 형식의 춤으로 널리 알려진 한량무는 원래 여러 인물들(한량, 색시, 먹중, 주모 등 4명)이 등장한다. 한량무는 배역에 따른 연기와 춤, 그리고 장단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적 성격의 춤이다. 색시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한량과 먹중의 애정행각이 재미를 더한다. 일명 ‘엉덩춤’으로써 풍자와 해학적 요소를 더하는 주모의 과장된 몸짓도 볼만하다. 탈춤의 노장과장에서 분화, 발전된 극형식인 한량무에 내포된 민속문화적 가치를 한성준 선생이 만든 초기 한량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강선영에 의해 독자적인 형식으로 발전되고 있다.
검무
출연 : 김근희,
추연아, 송은경, 조민정, 김순의, 오윤선, 이주영, 임은혜, 오정화,
이예진, 윤보배, 홍범주, 전소연, 김진주, 김경란, 이윤희, 손민현,
김도연, 김도희, 이가을, 양한나, 피금숙, 권미화, 이미진
신라시대 황창랑 설화에 기원된 검무는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 궁중무용으로 수용되어 첨수무, 공막무라는 이름으로 추어졌으며, 각 지방 교방청을 중심으로 관기(官妓)들에 의해 널리 추어져 팔도검무(八道劍舞)라는 말도 생겨났다. 한성준 선생의 검무는 대륙적이며 호방한 기품이 서려있는 이북지역의 검무나 기방 예술적 기교가 강한 경남, 호남지역의 검무와는 달리 대체로 평이한 면모를 보이지만 연풍대사위에 서려있는 활달한 기상과 강한 기질은 이 춤의 특징이다. 강선영으로 이어지면서 검무는 10인(十人) 검무로 맨손 입춤과 칼춤으로 재구성되었다.
승무
출연 : 강선영
이현자, 김근희, 고선아, 김미란, 홍진희, 원정숙, 이진실, 박건희
전통춤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승무는 불교 의식무 기원설, 탈춤의 노장과장 기원설, 황진이 기원설 등으로 설명되지만 그 발생 동기는 확실치 않다.
현재 전승되는 승무는 인간 내면의 보편적 갈등과 한, 그 극복의지를 표상화 한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승무는 강선영이 한성준 선생에게 승무를 사사할 당시의 춤 모습을 바탕으로 군무로 재구성 하였다.
즉흥무
출연 : 김근희, 이미숙, 홍진희, 김미란, 황의자, 한미경, 정혜진, 최미광,
이순림, 김순자, 김난현, 강미숙, 원유선, 성경숙, 박성실, 엄재경
즉흥무는 말 그대로 어떤 양식에 구애됨 없이 자유자제로 춤 출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서서 춤춘다 하여 입춤(立춤) 또는 구음에 맞춰 춤춘다 하여 입춤(口춤)이라 부르기도 했으며 수건을 들고 춘다하여 수건춤이라 일컫기도 하였다. 한성준 선생은 조선음악무용연구소 원생들의 졸업시험에 반드시 이 춤을 추도록 하여 제자들의 춤 실력과 예술가적 자질을 평가하였다. 이 때 심사는 당대 최고의 판소리 명창들이 맡아했으며, 여기서 통과되어야만 한성준 선생의 다른 춤 레파토리를 공부할 수 있었고 또 공연무대에도 나설 수 있었다. 치마 저고리 차림에 굿거리, 자진모리장단에 의한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지만, 춤추는 사람의 예술적 자질을 평가하는 춤으로 강선영은 증언하고 있다.
2부. 강선영 안무 창작작품
초혼(招魂)
주역:손병우-최영숙(회상), 송종준-양승미(현실)
선녀들: 김정, 최선영, 변보미, 이수민, 이선희, 이진영, 박수정, 조정란
탈춤: 김성연, 오경아, 박민정, 김정은, 안초롱, 임해성, 조영한, 권효진, 김선희, 김유리
청사초롱: 윤성준, 윤종현
무당춤: 왕무당(김성연), 중무당(조정란, 이선희, 이진영, 박수정), 소무당(박민정, 변보미, 오경아, 최선영, 김정, 이수민, 김정은, 임해성, 조영란, 김선희, 안초롱, 권효진)
무용극 ‘초혼(작:모윤숙, 안무:강선영, 주연:강선영)’은 1965년 국립무용단에의해 초연 되었다. 원래 “초혼”은 모윤숙이 <평범한 산촌의 젊은 머슴과 처녀의 사랑이야기>를 줄거리로 한 “山祭”라는 제목으로, 이를 다시 수정, 보완되어 1964년 일본 산케이 홀에서 재 공연을 가지면서 제목을 ‘山祭’에서 ‘초혼’으로 바꾸고 작품 줄거리도 <결혼 날짜를 받고 죽게 된 약혼자의 넋을 따라 산속을 헤매다 죽게 되는 애달픈 처녀의 이야기>로 수정하였다. 또한, 무용극으로서 국내 최초로 국립영화제작소에 의해 강선영 안무, 주연으로 영화화 되어 일본 도쿄 아세아 영화제에서 문화 영화부문 작품상을 받은 바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원효
출연 : 이명자, 김정학 외 8명
무용극 ‘원효(작:김의경, 안무:강선영)’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을 극화한 것으로 강선영이 요석공주역으로 출연하여 1975년 국립무용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삼국통일의 대 성업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불교가 간직하여 온 전통예술과 원효의 극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무대화 되었다.
야유다(후의 요석공주)의 남편 거진랑을 포함한 화랑들의 출전과 전사, 요석공주의 고독과 번뇌, 백제 통합의 환희, 민중 속에 우뚝 선 원효, 그리고 두 사람의 애정과 고행, 모든 것을 초월한 원효의 참 인간상과 통일성취의 환희 등으로 흥미롭게 연결되고 연화무, 출진무, 연회무, 무예무, 쌍검무, 전승무 등 군무가 장쾌하게 안무되고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의 춤이 감미롭다. ‘원효’의 음악은 작품의 성격상 고전무용이면서도 관현악곡으로 작곡되고 연주되어 무대의 현장감과 웅장함을 더해 줌으로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1976년 앵콜 공연을 갖기도 했다.
무당춤
출연 : 강선영
박진희,
조선미, 성예진, 박민영, 이지연, 송현아, 김수연, 김지영, 유지은,
최지선, 김소영, 김지희A, 김민희, 서송이, 최영빈, 김연주, 김혜련,
정보람, 오아람, 허지원, 이희진
이 춤은 민속학자 이두현 선생이 고서에서 발견한 자료 12무녀도를 바탕으로 1962년 국립무용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강선영의 대표작으로 초연 때 우리춤의 재발견과 예술춤 으로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초연 당시 <열두무녀도>라는 제목으로 토속적인 원형을 문헌과 구전전승의 양상 등을 연구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무대화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옴니버스형으로 각기 다르게 전개시킨 장면 중 가장 하이라이트인 경기굿(창부거리)와 평안도(길가름거리)를 접목시킨 새로운 작품으로 안무자의 정성과 노력이 깃든 수작으로 안무라는 창작행위와 민속의 원형의 개념을 확인케 해주는 예이다.
살풀이춤
출연 : 강선영
이명자, 고선아, 이화숙, 임성옥, 유정숙, 양승미, 최정임, 최영숙
강선영의 살풀이 춤은 아기자기하면서 섬세하고 절제된 기교가 특징이고 담백한 소박미와 한과 멋, 즉흥성이 강하고 외적인 미의 형상화보다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며 정중동의 미가 극치를 이룬다.
황진이
출연 : 이화숙, 손병우 외 전통예술원 9명
무용극 ‘황진이(작:김지일, 작곡:박범훈, 안무:강선영)’는 기녀 황진이의 일생을 극화한 것으로 1982년 국립무용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황진이가 자신을 흠모하던 이웃 총각의 죽음을 계기로 기녀가 되어 사랑과 이별을 거듭하게 됨으로써 인간의 운명적 비극을 깨닫게 되어 폭포수에 몸을 던짐으로 영원한 자유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를 6장으로 구성되었다. 안무자 강선영은 황진이를 선각자로 해석하면서 무언극의 줄거리보다 춤을 위주로 한 무용극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이러한 작품구성과 안무 의도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무용극 형식을 정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