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책임과 결단
리더가 누구인가? 결국 리더는 조직의 성과 달성과 구성원의 성공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다. 책임은 과정(responsibility)과 결과(accountability)에 대한 책임을 모두 포함한다. 물론 과정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의 비중이 더 크다.
어제 국힘당의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아쉬움은 타이밍이다. 강서 구청장 선거 패배결과가 나온 직후 바로 책임을 지고 사임을 했어야 했다.
물론 옆에서 훈수하는 사람은 쉽게 말하지만 당사자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도자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단호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도자 이기에 또 통찰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힘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책임지는 듯이 쇼를 하는 것은 국민과 민심을 무시하고, 배신하는 짓이다.
그러므로 리더가 책임과 결단을 내리는 타이밍을 잘 선택해야 한다. 그것을 잘 인식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 지혜로운 리더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컨설턴트가 질문했다. 기업의 고위 임원이 되면 가장 중요한 능력이 무엇인가? 질문 받은 임원들이 여러 가지를 의견을 제시했지만 그 컨설턴트는 자신이 생각하는 역량은 ‘눈치(sensibility for organization)’라고 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상황파악’이 아닐까 싶다. 조직이나 나라, 국가, 정치, 국민, 세계 정세 등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분별력을 말하는 것이다. 정당이라면 과연 우리는 유권자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를 인식해야 한다. 또 국민의 평가가 부족하면 왜 그런가에 대한 문제의식과 원인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국힘당은 강서 구청장 패배의 가장 치명적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대책은 무엇인가? 대책을 실행했는가?
따라서 리더는 항상 조직내·외의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통찰해서 비전과 전략을 미리 미리 수립해야 한다. 즉 리더는 현실적 10분 후도 생각해야 하지만, 10년 후의 비전도 고려해야 한다. 리더는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과 소통해야 하고, 국민의 생각이 무엇인지 공감해야 한다. 국민을 이끌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알고,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래서 정당도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미래를 말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현상 유지는 경비원의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현상 유지만 하겠다는 리더에게 미래는 없다. 리더가 문재인 같이 과거와 현재를 빼먹고, 갈취해 미래를 망치면 안 된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나 리더가 돼서는 안 된다. 지도자는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실현시켜 주는 사람이다./Freedom & Jus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