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한밤의 황홀한 순간이었다
끝 모를
아득한 곳에서 떠돌다
어느 순간
몰아의 독무를 만들어내는 너는
저, 장엄한 산스크리트의
바람을 닮았다
그렇게 어두움에 씻기운
너의 체험은
이제쯤
얼마나 더 깊어졌느냐
누구더냐
너를 불러간 사람은
너의 그 살아 숨 쉬는 모든 영혼
송드리째 훔쳐간 사람은
오늘
우리들의 죽음이 버리고 간
폐허의 흙더미 속에서
너는
형산강 현산강
눈물의 반달로 떠서
에밀레 에밀레
그리 슬피 울어
에는 뜻
어미 그리운 한(恨)이
그토록 깊다면
차라리
저 서라벌 땅 속 깊이
묻기나 할 것이지
에밀레 에밀레 알 수 없네라
밤이면 밤마다 저리도
슬피 우는
그 속 깊은 뜻을
첫댓글 신라 천년의 장엄한 그 역사를 '찬란한 슬픔'으로 승화시킨 시심이 "에멜레종"에
이입되어 있군요.
그래서 "성덕대왕 신종" 곧 그 '에밀레종'은 가치가 높고 귀해서 "국보 제29호"로 지정하고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나봐요.
감사합니다 회장님!
부족한 글에 좋은 말씀까질 담아
올려주셔서 ㅡ더욱 열심히 좋은 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