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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 : 2018. 8.18(토) 07:20 (사당 출발) ~ 21:10(양재 도착)
2. 어디로 : 화천군 화악산(1,446m), 11.2Km, 6Hr
- 화악터널(870m, 10:45) ~ 화악산 북봉 등정/점심 ~ 삼일봉 ~ 석룡산 삼거리 ~ 조무락골 ~ 삼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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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누구랑 : 이륙산악회 산우 27명과 뚜버기&데이콤OB 6분과 함께
4. 왜/무엇 : 산행, 그리고 보양과 물놀이
<화악산>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1,468m, 동쪽의 응봉(1,436m), 서쪽의 국망봉(1,168m)과 함께 광주산맥의 주봉을 이루며,
경기도에서는 가장 높은 산. 경기도 5악 중 으뜸.
산세가 중후하고 험하며, 산 중턱에는 잣나무 숲이 울창하다.
5. 산행기 - 同行, 同樂
1) 화악산을 향해 길을 나서다.
- 복정역을 떠나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경춘국도를 진입하는 I/C 부근에는 도심을
탈출하여 경기/강원도 계곡, 바다를 향해 떠나려는 막바지 휴가 행락 차량으로 극심한 서행과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기사님이 3개의 네비게이션을 번갈아 보시면서 빨리 가는 길을 찾아 나서지만...
- 평소에는 1시간 남직한 거리가 오늘 따라 멀게만 느껴지는데, 마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조식이
전달된다. 이번 조식은 금표가 찬조하고, 재기 딸이 정성들여 제빵한 블루베리 식빵으로, 앙상블 우정의
먹거리 결과물이다. 아침 공복을 해결하고, 젊은 날의 옛 추억을 더듬다보니 가평군 읍내를 통과하고 있다.
- 당초 계획보다 40여분 늦게 도착한 1차 목적지 화악터널은 35도 이상의 온도를 예상하고 왔는데,
고도가 870m라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오면서, 도전에 대한 설레임과 가을에 대한 기다림이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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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악산 북봉을 향해 올라가자!
- 등정에 앞서 出征式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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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사이 오솔길을 평안하게 오르고 나니, 화악산 정상의 공군부대로 가는 군사도로와 교차하게 된다.
이 군사도로를 따라가면 중봉과 정상가는 길이란다. 우리 목표는 북봉, 북봉은 도로 옆길로 가야한다.
도로 옆길로 접하자, 평소 인적이 드문 등산코스라 초반부터 비탈진 경사길로 군기를 잡기 시작한다.
혹시~하산 길도 가파른 경사 길...불안감이 엄숙해 오는데, 조금 오르고 나니, 순한 능선 길이다. 야호~
60 인생을 살아 왔지만, 알다가도 모를 것이 인생이란 단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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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중, 사진기와 촬영 보조기구까지 든 출사 팀이 야생화의 멋진 자태를 찍기위해 들꽃 보다
더 멋진 포즈로 카메라를 들이되고 있다. 어떤 꽃이기에...호기심 반으로 감상할 여유를 잠시 갖어
보면서, '앞만 보고 뛰어 왔는데, 앞으로의 인생 이모작 삶과 취미를 통한 여유란 뭘까....?'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덕분에 조우한 금강초롱, 닻꽃이, 송이풀, 동근이질풀, 까실쑥부쟁이, 동자꽃...을 "다음에는 기억하고
아는 채 할께." 말을 던지면서, 이들과 작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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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북봉 가는 길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인지 산행 길 곳곳에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홀로 산행하다가 멧돼지를 만나면, 어떤 처신을 해야하나? 숙제를 남기고 총총....
1,000m 고도 지역이고, 인적이 드문 코스라 밀림 정글 같은 고만고만한 잡목들이 가슴까지 차올라서
걷기가 쉽지 않다. 반바지를 입고 온 찬균이 걱정을 했는데, 하산해서 확인해 보니, 괜찮다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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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 양쪽에서 부는 바람이 봇살을 스쳐주고, 하얀 구름이 해를 가려 주니, 자연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 해 주고 있나보다.
북봉 가는 능선 길목에서 아래를 보니, 중봉가는 군사도로가 가깝게 보이고...마주하는 곳이 응봉,
그리고 화악지맥...명지산, 연인산, 저 멀리~ 도봉산, 북한산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등정해서 또 다른 산세 풍경을 보기위해 산에 오른다."는 최대장,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세속을 잠시
잊는다."는 위영 말씀.
난, 아직 힘들기만 하다. 올라오긴 했는데, 내려 갈 일이 '무릎에서 받아 줄려나 하는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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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 숲을 헤치면서 어렵사리 찾아 간 북봉! 그 곳 전망에는 명성산, 철원평야, 고대산, 금학산, 그리고
군 시절 추억이 깃든 사창리와 춘천호가 눈에 들어온다.
특이한 점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정상 표싯돌'이 분명 차이가 있었다. 초라했지만, 오늘 목표로 정하고
찾아 온 정상이 아니었던가! 산우들이 각자 멋진 포즈로 사진 담기 바쁘다. 여기서, 저기서 촬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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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무락골로 내려가는 길
- 13시가 넘으니, 배꼽 시계는 알람을 울린다. 정상에서는 상차림 공간이 협소하여, 하산하면서
찾아 보기로 했는데, 마침 군 방어시설인 진지가 나와서 끼리끼리 자리잡고 식도락 점심상을 차린다.
각자 준비해 온 요기 거리로 나눠먹는 우정의 시간. 너무 분위기가 좋다~ 우리 그룹에는 양빈이가
갖고 온 열무김치와 계란말이 반찬, 성원표 얼린 맥주...맛있는 중찬이다.
- 삼일봉에서 중간 원기를 불어넣기 위해 단체사진을 찍고, 전열을 정비해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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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봉을 지나고 나면, 원시림의 완만한 능선과 경사길이 이어지다가, 석룡산 삼거리부터 조무락
계곡까지 내려가는 길은 3Km 정도인데, 나무 계단과 자갈길 연속이라 하산하기에는 힘들게 느껴진다.
어쿠~ 조심했건만, 엉덩방아로 왼쪽 무릎에 촬과상...이번 산행의 흔적을 이렇게 남긴다.
심기일전해서 내려오니, 화악산과 석룡산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를 접하게 된다.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등산화와 양발을 벗고 뛰어들어,족욕과 세면을...힐링 그 자체다. 그래, 이 느낌이야~
* 북호동 폭포의 물줄기는 한국의 무더위와 가뭄 속에도 꿋꿋하게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산행을 같이 못해, B코스를 택한 동석, 재기, 봉욱은 이곳에서...사진과 함께 출석표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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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무락 계곡에서 보양 뒷풀이와 2018년 마지막 알탕을 즐기다.
- 김남진사장 턱으로 무더위에 고갈된 체력이 보양되는 먹거리 장터. 모두가 배 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대만족!!! 좋았다!!!
김사장이 뒷풀이 자리를 같이 할려고 오다가, 명지계곡 입구까지 길이 막혀 되돌아 갔다고...이런....
이륙산악회 산우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열렬환영 준비까지 했다우~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 해요.
- 또 감사해야 할 두번째는...종재가 맛있고 만난 음식을 준비하고, 두딸까지 대동하여 상차림
서비스까지...종재야, 수고 많았고,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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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식 후, 지난번 칠보산에서의 알탕은 잊어라! 조무락 계곡에서의 알탕!!! 기가 막혔다.
알탕 후 새옷으로 갈아 입고나니, 이 상쾌한 느낌은 뭐지?...비로서 찾았다...
위영이는 "늙은 노새가 무거운 짐을 지고, 언덕을 올라가며 내뿜는 숨소리처럼 격렬한 산행 후에 하는
알탕 맛은 산객만이 느끼는 특권이다."라고.
- 산행에서의 최종 마무리는 모두가 모인 이 단체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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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울가는 귀행 길에서
- "내년 6월6~9일에 회갑 기념 겸해서 '백두산 여행'을 간다."는 공지사항과 9월 산행은 '무박으로 지리산'
간다.", "이륙산악회 산우 여러분, 많은 호응과 참석 부탁해요."하며 최대장의 산행 종례가 마무리 되고,
- 이어지는 피로연 가라오케 시간에는 동석이가 첫번째 가수로 등장하여 'MY WAY'로 분위기를 잡고 ,
만식의 '너를 위해'. '그리운 금강산', 유성의 '朋友'의 열창을 듣게 되었다.
산행의 여독이 살포시 풀려 나간다. 아~좋다~오늘 오길 자~알 했어. 즐거운 하~루였네!!!![](https://t1.daumcdn.net/cfile/cafe/995FCF475B80332F09)
2018년 8월25일
조재철 記
첫댓글 새로운 명 사관 탄생에 태풍도 고개를 숙인 듯^^~~
잘 써 내려간 후기는 광고를 나온 흔적이 역력하다.
일정이 겹쳐 함께하지 못함이 올들어 가장 아쉬움.
채철의 본격 합류를 반갑게 맞이하고 축하를 하는 바이다.
여러번 다녀와 익숙한 계곡이 그립고 그 곳에서 벌어진 먹거리와 정감어린 우정 등 추억이 쌓일대로 쌓인 곳이다.
남진의 마음과 종재, 그리고 이쁘고 스스럼 없는 딸들, 금표와 재기의 마음씀씀이~~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재철의 넉넉한 마음으로 써내려간 후기가 돋보이고 다시금 찾을 계곡이 오래 각인 될 것 같다
재철아 다음 달 보자꾸나^^~~
아주 멋있게
정말 생생하게
빨리 잘 쓰셨네!
다음 달 지리산 산행이 기다려 지네
감사감사!
인터넷 카페에 글 올리고 사진 편집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야.
회사에선 지시만 하면 척척 되어지던 것이 내가 직접 해보면 넘 어렵거든.
하지만 앞으론 모든 걸 직접 해야 되거든.
첫 산행기를 구상하고, 글쓰고, 사진 편집하고, 카페에 올리느라 애쓴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런데 유성이처럼 자꾸 쓰면 잘해낼거야.
행복하고 즐거운 산행 뒤에는 항상 이런 멋진 산행후기가 있어 행복하네.
재철 산우가 이제 우리 산우회 회원으로 누릴수 있는 특권을 모두 얻어가면서 나는 힐링을 얻네.
성원 대장의 말대로 이번 참석한 모두가 지리산에도 참여하고 백두산에도 참여하여 멋쟁이의 광고인 모습을 보이자고.
재철아, 생생한 후기 너무 좋아........
역시 새로운 사관을 축하해주는 바람이었나 봅니다.
제대한지 35년이 지난후 화악산 북봉과 조무락 계곡에서의 여름을 보내게 되었는데 재철 친구의 사진과 글을 보니 또한번 화익산과 조무락골을 헤메는듯 합니다.
좋은 글과 적절한 사진 편집으로 즐거움을 두배로 느끼네요.
제법 서늘한 오늘 여름밤 산행후기로 알탕을 하는듯 시원함을 또 느낍니다.
수고했고 감사합니다.
재철 친구! 아름다운 산행 그림과 글 고맙네. 동행을 할 친구들의 마음씨까지 잘 전해 줘 흐뭇하네. 매번 산행 후기를 읽을 때 마다 멋진 산새의 그림도 멋지지만 산행 친구들의 멋진 마음씨에 감동을 느끼네. 화악산 정기로 일상에서도 좋은 기분 이어지기를 비네. 고맙네^^. 잘 읽었네^^
역쉬 재철이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구만! 또 한명의 휼륭한 사관이 탄생하니,이것은 이륙산우회의 영광이자 축복입니다. 함께 정상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후기가 이 더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시원하게 가슴을후벼주네요. 최대장을 필두로 함께한 모든 친구들 또한 진심어린 감동을 선사해준 금표.종재.남진의 멋진 친구들과 동문수학 했다는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멋들어진 산행후기 접할 수 있게 해줘서,재철이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