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담벼락에 막 피어 있는 줄장미가 한창이다.. 이쁘다...
회색 담벼락을 참으로 이쁜 선홍색으로 색칠해준다...
그리고 뽀족한 무섭고 차가운 철조망들을 따듯하게 감싸준다..
예전 내가 근무했던 골프장이 신화로 유명했던 곳이었고..16번 코스에 있는 그늘집은 참으로 경관이 아름답다고
유명했었다..
옆에서는 계류를 만들어 늘 물소리가 함께 하는 그런 곳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그 곳에 이렇게 이쁜 장미 화원을 만들자고 주장했던 기억이난다...
그늘집에서 다음 홀로 이동하는 그 길을 이쁜 지지대를 만들어 손님들이 동화속 주인공처럼
공주 왕자가 되어 보시게 해 드리고 싶었다..
캔디와 앤소니 그리고 테리우스의 얘기가 생각나는 그런 홀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나의 생각이 100% 반영 된 것은 아니지만 그 곳에 장미 넝쿨을 꾀 심었고 반응 또한 좋았다...^^
어느 아파트 담벼락에 100m가 넘는 거리 만큼 길게 장미 넝쿨로 덮혀진 길을 걷는 것을 좋아 했던 추억도 있다..
6월이면 피는 저 장미 넝쿨이 오래도록 피어서.... 회색 거리속에서 조금은 따듯하게 위로 받을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공주나 왕자는 아니더라고 비밀의 화원에 나오는 그런 어린이의 동심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나의 책상아래에 문득 보이는 저 이쁜 장미 넝쿨을 보면서...차 한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