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29일 300만 도민들은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한껏 고무됐다.
도민들은 29년만의 도출신 국무총리 배출에 이어 강원도의 쾌거라며 로스쿨 유치가 낙후된 지형균형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부와 법학교육위원회는 로스쿨 설립 예비인가 25개 대학과 입학정원을 빠르면 30일 확정,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대 로스쿨 유치 원동력과 이에따른 지역발전, 앞으로 법조인 양성계획 등을 3회에 걸쳐 싣는다.
강원대 로스쿨 유치는 300만 도민의 유치열기가 모아져 일궈낸 쾌거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보여준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은 유치의 원동력이 됐다.
도민들의 응집력이 다른 시·도에 비해 도세가 약한 단점을 보완해 줬다.
도민들은 로스쿨 시행령에도 명시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사법서비스 사각지대인 강원도에 반드시 로스쿨이 유치되야 한다는 당위성을 알려나갔다.
도가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선 것도 큰 역할을 했다.
도는 다른 시·도에 앞서 각계 각층 인사를 중심으로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김진선 지사는 기숙사 건립비 17억원과 장학금 지원 등 재정지원을 직접 약속하며 강원대에 힘을 실어줬다.
로스쿨 유치가 단지 강원대나 춘천의 문제가 아닌 강원도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대한 현안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도내 18개 시·군이 장학금 지원에 나섰으며 강원랜드는 10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두산주류 영림임업 화진화장품 태양3C 양천장학회 국순당 기업체와 강원대총동창회 등도 장학금지원 협약에 동참했다.
또 지역출신 국회의원은 물론 출향인사들도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로스쿨이 유치되야 한다며 뜻을 모아줬다.
2005년 5월 창립된 도로스쿨유치위원회(위원장:한석용)은 지속적으로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문을 발송하는 등 강원권 몫 찾기에 심혈을 쏟아왔다.
강원대는 막대한 투자에 나섰다.
법학관을 신설하는 등 시설투자는 물론 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을 교수로 영입하며 실사에 대비한 물적·인적 인프라 확충에 올인했다.
2005년 법학전문도서관 모의법정 세미나실 등을 갖춘 4,297.5㎡ 규모의 독립된 법학관을 준공하고 교수진도 변호사 자격을 갖춘 4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을 확보했다.
백두대간 등 지역 자연환경을 살린 환경법 특성화는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41개 대학 가운데 유일한 분야로 지역과 연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현섭 강원대총장은 회장으로 있는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물론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중심에 서서 지속적으로 지방대학의 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춘천과 서울을 오가며 정·관·학계인사들을 만나 유치 당위성을 알렸다.
윤용규 강원대법대학장은 “예비인가 대학에 선정되면 자만하지 않고 오는 9월 최종 설치인가가 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며 “강원대 로스쿨이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양성, 도민들에 대한 사법서비스 향상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