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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철도공단동우회 원문보기 글쓴이: 최경수
먼저 삼표E&C(주)의 지속적인 발전과 신광순 부회장님 / CEO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Q. 삼표E&C(주)가 8년 연속 국내 궤도 시공 1위 업체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비결과 CEO로서 경영 노하우는 무엇이며, 삼표E&C(주)는 어떤 기업인지요?
A. 철도는 토목, 건축, 궤도, 검수, 전기, 전차선, 차량, 신호, 설비 등의 모든 부분이 융합된 Total Engineering 이다. 특히 우리 삼표E&C(주)는 궤도시공능력과 궤도건설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분기기, 프리캐스트 슬래브 궤도(PSTS) 등 궤도용 자재 생산에서 시공, 유지보수 분야까지 통합서비스 체계를 구축한 국내 유일의 철도전문 종합기업으로 2006년부터 국내 궤도시공능력 1위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철도에 입문해서 영등포보선 분소장을 시작으로 보선과장, 시설·건설 본부장, 기획 본부장, 철도청 차장, 청장, 초대 공사 사장, 신분당선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이력이 만들어낸 특유의 철도에 대한 애정과 체화된 전문성이 경영 노하우라면 노하우이다.
우리 삼표(주)는 10여개 계열사를 가진 건설자재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이다. 삼표E&C(주)는 레미콘을 비롯해 골재, 플라이애시 등 건설 기초소재에서 물류, 환경사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건설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삼표(주) 그룹의 철도분야 계열사이다.
부회장과 대표이사 직함을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 지위를 고려한 직함이고, 10여개 계열사 중의 하나인 삼표E&C(주)의 경영을 맡고 있는 CEO이다. 철도산업의 리더, 삼표E&C(주)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매출 기준) 정도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건설 시장의 위축으로 레미콘사업부문이 점점 줄어드는 반면 우리 철도산업의 매출과 시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의 경전철, 지하철과 더불어 철도산업 전반은 물론 남북한과 대륙철도가 연결되면 수요는 더 늘어나리라.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등 해외의 철도시장을 생각하면 그 성장잠재력이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공사 규모는 5000만 달러로 베트남 하노이 엔비엔~라오까이 2공구 철도개량공사에 JV(조인트벤처)방식으로(남광토건 포함)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PSTS(공장제작형 스라브궤도) 시스템은 한국철도의 혁신을 불러 일으킬 신개념의 궤도 구조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우리 삼표E&C(주)가 공동 개발한 국가 R&D 사업 최고의 쾌거이다.
연구개발과 공장 건설에 약 650억원을 투입, 10여년 넘게 개발해온 시스템(공장에서 제작된 슬래브 패널을 철도현장에서 시공하는 신개념의 철도궤도) 일명 PSTS-프리캐스트 슬래브 궤도(Precast Slab Track System)이다.
작년 11월 충북 제천 공장에서 연간 약 200km 시공할 수 있는 PSTS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준공, 생산해 내고 있다.
PSTS는, 고속철도용(PST-KR형 시속 350km)과 일반철도용(PST-B형, 도시철도 겸용) 등 현재 2종류가 이미 개발되어 일부 구간에 설치·운용 되고 있다.
PST 시스템 개발은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되었다는 것이 큰 자부심이다. PSTS가 어느 정도 국내시장에 뿌리를 내리면, 삼표E&C(주)는 이미 국산화에 성공한 탄성분기기, 콘크리트 궤도용 고속분기기와 함께 수입이 아니라 수출에 앞장설 것이다.
우리 삼표E&C(주)가 국내 철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의미하며 앞으로 삼표그룹을 내실있게 운영하여, 세계의 철도 산업을 리드할 세계철도 제1의 기업으로 발전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격려와 지원을 부탁드린다.
Q. 철도청 마지막 청장(제24대) 및 초대 코레일 공사 사장 역임을 하셨습니다. 지금 코레일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수서 KTX 주식회사가 추진되고 있는데, 전임 철도공사 선배로서, 위기극복의 방안이 무엇인지요?
A. 일단 조심스럽다. 현 정부와 정치권, 코레일과 노조, 국민 등 지금의 코레일과 수서 KTX 주식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대비된다. 더욱이 철도청장과 초대 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지금도 철도와 관련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입장에서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 잘라 말하기가 그렇다.
지금 코레일은 정부와의 관계, 노사문제, 만성적인 적자, 수서 KTX 등 급변하는 철도환경으로 인하여 많이 힘들 것이다.
현재의 철도정책과 철도인들의 상황인식은 시각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몇 가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몸집을 줄여나가야 될 것이다.
과거 인력 위주의 운영 체계에서 첨단의 정보시스템에 의한 자동화 시스템과 기계화 시스템으로 많은 것이 발전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인력 구조 체계에서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분산조직의 통폐합과 단순 노무직의 유지보수를 과감하게 아웃소싱하고 안전관리 감독 체계는 강화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철도 기술의 발전은 세계적 수준으로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 신호, 궤도 등은 아직도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여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외화낭비, 국내 일자리 창출, 철도산업의 육성 차원에서도 국산화 개발이 시급하다.
국산화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해외 기술은 우리나라와 환경과 조건이 다른데도 실적만 있으면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고,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은 많은 시험과 과정을 거쳐 성능과 기능면에서 외국산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도 실적이 없다는 사유로 100% 완벽을 요구하고 있어 신제품 개발의 활성화가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것에 대해서는 사용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야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안전은 100% 보장돼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철도시장은 작다. 그래서 기업들이 국산품 개발 투자에 인색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이 작기 때문에 우수한 기술 개발로 거대 국제 철도시장을 보고 공략해야 한다. 이에 따른 정부의 철도기술육성 정책과 수출지원 정책도 있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남북철도-대륙 유라시아 철도연결사업 추진에 있어서 북한이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도록 해야 될 것이다.
나진-핫산역간 철도프로젝트 실행으로 해운운송과 기차가 연결되면 물류비가 저렴해지고 운송기간도 축소되어 자연스레 경쟁력이 커질 것이다.
과거 현직에 있을 때 ‘핫산-나진을 거쳐 강릉쪽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을 연결, 부산까지 광궤로 바꾸자’ 는 러시아 철도부의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광궤 차량(90톤)과 표준궤차량(50톤)의 규격의 차이로 터널, 교량 등의 구조물의 개량 없이는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제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만약 그 때 남북철도-대륙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었다면 철도의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세계물류시장의 변화, 관광 수입 등 우리의 철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얼마 전 코레일이 OSJD(국제협력기구) 준회원으로 가입하고 최연혜 사장이 평양총회(4월)에 참석한 것은 그나마 남북철도-대륙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의 한 가닥 희망이라고 본다. 큰 기대가 된다.
Q. 부회장님께서는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하여 철도청장과 공사 사장, 신분당선 대표를 거쳐 현재 삼표E&C(주)의 경영을 맡고 계십니다. 특히 철도에서는 철도공사 사장 역임까지 그야말로 입지전적인 인물이신데, 이에 대해 한 말씀 주시죠?
A. 나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다만 성실과 열정으로 열심히 살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난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국방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철도로 옮긴 것이 1983년도이다. 12.12 사태 및 광주사태 이후 국방부 근무에 권태감을 느껴서 근무 부처를 철도청으로 옮겼다.
막상 철도에 왔지만 철도에 대해서 무지했고 철도청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당시 철도청은 철도학교 출신, 고시출신, 유신출신 등 학연과 지연으로 내가 설 자리가 없었다.
내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철도를 빨리 파악하고 특히 일하는 사람을 많이 아는 것이 급선무였다. 고심 끝에 지방근무를 자원하여 주로 지방 현장에서 직원들과 같이 살았다. 철도는 워낙 방대하고 분야 하나하나를 제대로 안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안다는 사람도 대부분 ‘수박 겉핥기’ 수준이었다. 운영, 검측, 보수계획 수립 등 일을 할 때에는 철저히 준비하고 빈틈없이 실천했다.
당시 본청 선로담임은 철도청 시설분야의 꽃이다. 순천지방청, 대전지방청, 서울지방청을 두루 거쳐서 본청 선로담임까지 근무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을 사귀었다. 철도를 배우기 위해서는 지역, 학교, 출신을 가리지 않았다. 난 뭐든 확실한 것을 좋아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같이 일을 하게 되면 마찰이 있게 마련이다. 갈등이 생겨도 난 바로바로 풀어버리는 성격이다.
계란을 남이 깨면 후라이가 된다. 내가 스스로 깨면 살아있는 생명, 병아리가 된다-이건 신광순의 인생철학이자 가치관이다.
철도청 100년史에 획을 하나 그은 것(처음)이 있다.
행정(文)이 기술(武)보다 우위에 있고 요직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오랜 관습이다. 대부분의 조직 또한 그렇다. 당시 철도청 역시 그랬다. 정부조직법상 행정직만이 기획본부장(기획실장)을 하도록 정부조직법으로 법제화 되어 있었다. 당시 철도청의 상급기관인 행정자치부, 국회를 찾아다녔다. 담당자 및 관련자들에게 잘못된 법과 관행을 끈질기게 설득, 행정직에만 국한된 직위(기획본부장)를 이공계 출신의 기술직도 겸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법상에 철도청 직제를 복수직으로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그 외, 내가 현직에 있을 때 한 일 중에 몇 가지 소개한다.
일본철도를 둘러보았을 때 선로보수업무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장비사무소와 보선사무소가 별도 조직으로 운영, ‘장비 따로 사람 따로’ 인력운용상 비효율적인 면이 많았다.
1999년도에 두 사무소를 통합했다. 장비와 사람, 현장과 사무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했더니, 보선소장들이 긍정적인 반면 노조에서는 저항과 반대(자리 유지)가 도입 초기에는 있었다. 그러나 저항도 잠시, 업무의 효율성과 유기적인 시스템의 성과에 노조는 물론 현장의 모두가 좋아하고 협력했다.
또한 보선장비인 멀티풀타이템퍼-논스톱 장비를 과감하게 구매하여 작업능률을 향상시켜 인건비, 연료비, 유지비 절감의 성과를 이루었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정책이나 나의 신념이 비로소 상사 및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게 되었다. 보선장비는 기관차보다도 더 복잡한 첨단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당시 항공기에 비유했음) 정말 영민한 사람이 해야 한다. 그래서 당시 보선원 채용 제도도 실기시험으로만 하던 것을 필기시험 제도를 적용토록 했다.
또 이런 일화도 있었다. 객화차 사무소마다 비상화차에 유사시 긴급 복구용 자재(레일, 침목 등)가 실려 대기 상태에 있었으므로 주요 역마다 배치된 비상화차를 개조하여 “침목전용화차”를 만들어 침목 수송 시 결박훼실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토록 했다.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금도 그렇지만, 현직에 있을 때(시설본부장) 아웃소싱과 조직통폐합을 과감하게 실행했다. 철도 뿐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경영에 있어서 인건비 부담이 크다. 철도 시설분야의 단순 업무직은 아웃소싱을 통하여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
나는 시설분야의 인력구조개혁(30%)을 추진하고 운행선 철도공사에 대한 지명경쟁입찰도 공개경쟁으로 바꾸는 등 조직 제도 혁신으로 투명 경영을 해왔다.
한 때는 이러한 나를 긍정하는 사람과 부정하는 사람들로 힘든 적도 있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어떻게 한다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집에도 가지 못하고 동료들의 집을 번갈아가며 숙식을 한 적도 있다. 나는 사람을 미워하기 보다는 만나고 가깝게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 감회가 남다르다.
코레일이나 우리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재직 당시 당당하게 한 것이 지금 와서 돌아보면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다. 주경야독(晝耕夜讀), 학사, 석사, 명예박사 학위도 받았고 대한민국 최고경영자상도 받았다.
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 어디서 그 에너지가 나오는지...분명한 것은 천성적으로 부지런하고 노력파다. 열정, 가만히 못있는 성격이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인 것 같다.
Q. 지금 정부에서 추진 중인 우리 기차가 북한, 중국, 몽고, 시베리아를 거쳐 유라시아까지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코레일이 세계시장에서 보다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대한민국 철도시장은 한마디로 너무 작다.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 아닌가.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철도산업도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맞다. 많이 늦었지만...
현 정부가 남북철도 연결 및 유라시아 철도 연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 다만 북한과의 관계-정치적인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야 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연구 성과나 세미나에 가보면, 육로·항공·해상보다도 철도가 교통의 허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산업은 바로 철도산업(토털 엔지니어링)이라고 생각한다...교통과 물류의 혁명은 시간문제이다. 위기를 기회로 코레일은 3만여 임직원의 에너지를 결집, 도약 할 때라고 본다.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 심지어 아메리카 대륙에도 이미 우리 철도기술이 수출되고 있다. 대한민국 철도산업이 세계를 리드할 것이다.
철도를 나 역시 사랑한다.
우리 철도에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자긍심과 전통이 있다. OB와 현직, 선후배간의 의리가 아주 끈끈했다. 그런데 갈수록 선후배간의 간극이 커지고 인정이 메말라 가는 것 같다. 우리 모두 철도산업의 발전과 선후배간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시간, 만남의 자리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정부의 ‘상하분리 정책’ 으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으로 업무가 양분되어 있다. 노사문제, 안전사고 등 철도 전반의 문제가 터질 때마다 마치 양 기관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져서 안타깝다.
대한민국에 철도가 개통된 지 114년, 우리 KTX가 세계로 세계로...철도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또한 지금껏 묵묵히 국가와 철도를 위해 희생하고 일해 온 선배들을 위해서라도 두 기관은 레일처럼 양보와 이해로 손을 맞잡았으면 좋겠다.
지금 지구촌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자원의 고갈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철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친환경과 안정성, 대량수송, 효율성 등 선진국들은 철도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철도 인프라 구축으로 무엇보다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동안 도로교통에 집중된 투자를 이제는 철도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X자형 고속철도망 뿐 아니라 서울을 중심으로 종적인 철도망과 횡적인 철도망을 구축함으로써 전국을 바둑판식 철도망으로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열차를 환승,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의 풍요로운 삶, 행복한 삶을 위해 좀 더 성숙한 철도교통문화가 정착하기를 기대한다.
Q. 가족관계, 취미생활, 활동이 아주 왕성하신데, 평소 건강관리 비결은 무엇인지요?
A : 가족으로는 부인과 슬하에 1男 1女를 두었다. 자녀는 둘 다 결혼하여 손자(2명씩)를 두었다.
운동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 핸드볼, 고등학교 때는 배구와 유도를 했고, 대학에서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할 겨를이 없었다.
지금은 무릎(관절)이 좋지 않아 산에 못가지만, 현직에 근무할 때 철도등산회장을 10여년 간 역임했다. 지금은 지인들과 가끔 골프를 즐긴다.
술은 원래 좋아 했다. 지금도 소맥(소주+맥주)을 주로 하는데 소주 2병 정도는 마신다. 과음을 하더라도 다음날 아침 5시30분에 기상하여 회사 근처에서 헬스, 사우나는 습관처럼 꼭 한다. 출근시간은 언제나 7시 30분이다.
가족과 함께 신앙생활(기독교)을 열심히 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사람을 미워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날 미워하는 사람 보다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웃음). 사람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아마도 이게 건강비결이 아닐까 싶다.
나는 뭘 하든 확실한 것을 좋아한다. 그냥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하고 꼼꼼히 한다. 안 좋은 것은 가슴에 담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풀어 버리는 성격이다.
Q. 인터넷레일뉴스(www.itrailnews.co.kr)는 철도퇴직자 단체인 사단법인 철우회에서 운영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전문 인터넷신문입니다. 언론매체로서는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한데, 부회장님께서 발전을 위한 협력과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언론은 사실 잘 모른다.
지난번 인터뷰 요청을 받고 인터넷레일뉴스를 검색해 봤다.
코레일, 철도 포커스-뉴스비중이 너무 큰 것 같다. 철도산업전반을 아우르는 매체가 되길 희망한다.
다양한 정보-건설, 연예, 다른 교통, 여행정보 등 다양한 콘덴츠로 철도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보는 매체가 되면 좋겠다.
특히 독자들이 인터넷레일뉴스에 들어오면 무엇을 얻는다는 생각을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철도공사 및 철도시설공단의 해외지사를 활용, 생생한 해외소식도 다루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서민교통, 서민문화, 철도 산업발전을 견인 할 수 있는 인터넷레일뉴스가 되기를 바란다.
Q. 인생을 먼저 살아오신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과 특히 인간관계(처세술)가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한 말씀해 주십시오.
A. 친화력, 조직 장악, 학력과 능력, 리더쉽...세상살이에서 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다 잘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한마디 하자면, ‘인생을 즐겨라! 도전(처음)에 두려워 하지말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너무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겠지만 이 정도로 갈무리했으면 좋겠다.
‘있을 때 잘해!’
이게 내 18번이다. 그냥 노래제목(오성근)이 아니라 정말 사람이 옆에 있을 때 잘했으면 좋겠다!
◇ 걸어온 길
신 광 순 (申光淳, shin kwang soon)
생년월일 : 1949년 03월 11일
◇ 학력사항
· 평택종합고등학교 졸업
· 동국대학원 도시행정학과 수료
· 서울산업대학교 구조공학과 졸업
· 한양대학원 구조공학과 졸업
· 대전 중부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 경력사항
· 국방부(1971년 4월 ~ 1983년 5월)
· 철도청 근무. 철도시설․보선과장(1983년 5월~)
· 철도청 시설본부장, 건설본부장, 기획본부장(2000년 1월 ~ 2003년 12월)
· 철도청 청장(2004년)
· 한국철도공사사장(초대)(2005년)
· 신분당선(주), 네오트랜스(주), 대표이사(2008년 5월 ~ 2012년 4월)
· 삼표E&C 부회장(現)(2012년 9월~ 현재)
◇ 주요활동사항
· 광역교통실무협의회 의원
· 시설안전기술공단 기술자문위원
· 국제철도기술발표회 한국(부산)유치 (W.C.R.R) (2004년)
· 베트남 한국철도 진출 교두보확보를 위한 M.O.U체결 (2005년)
· ‘철도 100년을 위한 100인 선언’철도 100인 포럼위원
◇ 포상실적
· 1987년 : 대통령표창
· 1999년 : 녹조근정훈장
· 2003년 : 2003년도 대한민국 경영품질대상, 최고경영자상 수상
· 2005년 : 황조근정훈장
에필로그
갑오년(2014), 푸른말의 기운이 넘치던 해오름달(1월) 사람과 사람, 첫 인터뷰를 삼표E&C(주) 신광순 CEO를 하고 싶었다.
왜 그랬을까?...
신광순, 그가 걸어온 길은 ‘처음’과 많이 닮아 있다.
철도청장에 이어 초대 공사(코레일) 사장이 그랬고, 부서 통폐합 같은 제도 개선의 처음에 늘 그가 함께 했다.
현장 조립형 PST 시스템도 대한민국 최초, 개발과 생산까지 그가 ‘처음’으로 밀어붙이는 레일 사업이고 뉴 트렌드이다.
‘처음’ 과 도전은 동전의 양면처럼 언제 어디서나 고독하고 험난하다.
‘처음’은 늘 가슴 떨리는 일이기도 하다.
남다른 용기가 필요하고 신념이 요구되는 길이 ‘처음’ 의 동행이다.
‘처음’ 의 다른 표현은 신세계이다. 첫 키스, 첫 연애처럼 달콤함을 유쾌하게 기억하려면 ‘처음’ 이 반드시 이뤄져야(성공) 한다.
미지의 세계에 첫 발을 들여놓는 다는 것은 황홀함을 맛보는 것. 처음하는 者만이 맛볼 수 있는 특권,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보람과 카타르시스가 있다.
용기있는 자, 야망이 있는 그대여,
당신도 ‘처음’이 되어 보라!
사랑이든 일이든 있을 때 잘해!
기왕 하는 거 즐겁게 즐기시라!
‘PSTS 10억불 수출!’
언젠가 이런 열매가 맺어져 삼표E&C(주) 신광순 CEO를 다시 인터뷰 할 날을 기대 해 본다.
그동안 인터뷰를 위해 자료 및 커뮤니케이션에 애써주신 서창호 부장께 감사의 메시지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