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들방 수리 4 (고래켜기)

[금복주(최광진)]

  고래켜기는 견고성과 불의 양을 배분할 수 있는 줄고래 방식으로 합니다. 바닥에 단열재를 깔고 그 위에 마른 세멘몰탈을 펴고 물뿌리게로 골고루 물을 뿌려줍니다. 몰탈을 물로 개어서 미장을 하는 방법보다 훨씬 수월하면서도 견고합니다. 마침 돌축대를 쌓다 남은 게비온이 있어 몰탈 위에 깔아주니 웬만한 바닥 침하에도 견딜수 있겠습니다. 불 아궁 인근의 재료는 적벽돌로 하고 그 외 받침돌은 4인치 시멘트블록 2장(폭 10cm*2=20cm)을 이어 세우고 위에는 적벽돌로 경사를 잡고자 합니다. 고래 뚝 높이는 80cm이상이 좋다고 하나 기존 뚝이 15cm로 워낙 낮아 110cm를 파고도 60cm 가량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방바닥이 하인방 아래로 오도록 하고 구들 위에 자갈을 깔아 축열기능 강화와 보온 효과를 높이려 하니 그리 되었습니다. 고래 폭은 35cm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하나 기존의 구들장이 좁아 30cm로 해야 겠습니다. 불목 밑에는 그레이트망을 벽돌 한장 높이만큼 올려서 설치하여 재아궁을 만들었습니다. 불을 땔때 공기가 유입되는 통로가 되기도 하지요. 불을 때보니 효과 만점입니다.

  시멘트몰탈로 고정하여 쥐나 습기에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바닥을 몰탈과 벽돌로 채우고 화기의 흐름이 좋게 경사면을 만들려 합니다. 개자리 깊이는 고막이 윗면에서 40cm 정도 내려오게 하며, 나비는 25cm 내외로 하고 고래 개자리 깊이는 아궁이 바닥과 같게 합니다. 두둑 쌓기의 구들고래 깊이는 아랫목은 30cm, 윗목은 20cm 내외로 하여 경사가 지게 합니다. 두둑의 나비는 20cm-30cm로 구들장의 크기에 맞추어 정합니다. 만들기 전에 그림으로 그려서 크기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바람막이는 고래 안으로 굴뚝에서 들어오는 한기를 막아내고 불목에서 오는 연기가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불목부분은 외부로 화기나 연기의 유출이 없게 하고, 높은 열이 장기간 계속되는 불목 안에는 적벽돌을 씁니다. 불아궁 부분 및 화기 또는 높은 열을 받는 부분은 목부 또는 연소재에서 최소 30cm 보통 45cm 내외 떨어져 있게 하여야 합니다. 뜯어보니 하인방이 검게 그슬려 불에 탄 흔적이 있어 잘못하면 화재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목부(토대. 기둥. 하인방. 문지방 등)가 고막이 또는 구들에 묻히게 될 때에는 구들을 놓고 마무리 바름질을 하기전까지는 3cm 이상 목부에서 떼어 두어 몰탈로 기밀하게 초벌 바름을 하고,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마무리 바름을 해야 한답니다. 저는 접착이 용이하지 않은 목부와 몰탈이 가급적 만나지 않도록 하고, 방 높이도 175cm 밖에 되질 않아 하인방에서 10cm미터 정도 내려서 방바닥 위치를 잡았습니다.

[정실장(정경환)]

핵교 다니시는분이.. 이제 농사와 집수리 전문가가 되어 가십니다요^^;.. 축하드립니다.

[금복주(최광진)]

석달동안 공휴일 모두 투자하여 만드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