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와 재약산1 - 기차와 버스를 타고는 밀양시 단장면의 표충사에 가다!
11월 15일 늦은 단풍을 보기위해 경남 밀양 의 표충사 와 재약산 에 가려는데
서부산 터미널에서 09시 버스를 탈까 하다가 너무 일찍은 것 같아 기차를
타기로 하고 인터넷 코레일에 들어가서 표를 예매해 종이에 프린터를 합니다.
11월 15일 부산역에서 09시 5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 기차를 타니 왼쪽 차창으로
낙동강을 끼고 북상해서는 10시 50분에 밀양역 에 도착해서는 택시를 탑니다.
옛날 구한말에 경부선 철도 를 건설할 때 밀양 양반들이 기차가 마을로 들어오는데
반대했기로 당시로는 허허 벌판이던 여기 먼 남쪽에 기차역 을 세웠는데
강을 건너 삼각주 를 지나서는 다시 강을 건너고도 밀양시청 을 지나 한참 더 갑니다.
5,500원을 주고 택시에서 내려서는.... 밀양 시외버스 터미널로 들어가 3,500원에
표를 끊어 11시 40분에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니 도시를 벗어나
산외면을 지나고 다시 단장면 으로 들어서니 이 동네는 대추가 특산물 인 듯 합니다.
단장면 에서는 아직 표충사까지는 거리가 좀 있지 싶은데도 곳곳에 펜션이나 모텔이며 민박집
이 들어서고 가게들도 많은게........ 이리 외곽에도 사람들이 더러 투숙하는가 봅니다.
사람들은 도중에 모두 내려 버리고 표충사 상가 에는 우리 부부와 현지에서
장사하는 분인 듯 한명 달랑 3명만 남았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돌아갈 시간표를 찾는다고 두리번 거리니... 버스 기사가 다시 올라 타랍니다.
오늘 이 버스는 저 위쪽에 표충사 까지 간다네요? 에이 뭐! 여기가 표충사
상가 라면 몇백미터쯤이야 걸어가도 좋겠는데.... 생각 하다가
올라타니 아니? 1km 도 훨씬 넘게 올라 가네요? 그럼 1.5km 정도 될러나?
표충사 앞에서 내리니 여기 절에 이르는 진입로에는 오래된 나무들 이 우거져 있어 볼만한데....
30년 전에 왔을때는 큰 나무가 있었는지 기억에 없는 것을 보면 그새 이만큼 자랐을라나?
절 입장료는 3천원이지만 경로는 무료인데 일주문 을 들어서면서..... 사천왕상을 흘낏
보고는 다시 문을 들어서서 절로 들어가니 널찍한 절은 한적해서
좋은데 저만치 필봉과 재약산이며 천황산 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게 아늑해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니 마당이 나오고 삼층 석탑 과 대웅전에 해당하는 대광전 건물이 나오는데... 표충사 는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밀양 재약산 (해발 1,189m)기슭에 자리하는 표충사는 유생들을 교육하고
성현을 제사하는 표충서원 이 사찰 안에 있어 불교와 유교가 한 자리에 공존하는 특색 있는 사찰입니다.
신라 무열왕 원년(654년) 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竹林寺) 라고 한
것을 신라 흥덕왕 때 황면선사가 중창하고 삼층 석탑을 세워
석가여래의 전신사리를 봉암하면서 부터 영정사 (靈井寺)라 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조 후기 1839년(헌종5년)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서산, 사명, 기허 세분
대사를 모신 표충사당(表忠祠堂) 을 이건(移建) 하면서 절 이름도 표충사(表忠寺) 가 되었다네요.
표충사는 신라시대 때부터 고려시대 까지 보우국사(889),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국사
(1286), 천희국사(1290) 가 선풍을 관장하여 일국의 명찰이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 후기에는 사명대사의 8세(世) 법손(法孫) 인 월파당 천유 (月坡堂天有)
화상이 8도 도총섭 (八道都摠攝) 에 올라 전국사찰(八道寺刹) 의
승규(僧規) 와 풍기(風紀) 를 감찰 단속하는 규정소(糾正所) 가 설치되었습니다.
근대에는 조계종 종정과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曉峰)선사 가 주석하다가
입적한 곳으로 예부터 명산유곡으로 이름이 높았던 표충사 일대에는
수많은 고승대덕들이 남긴 각종 전설들이 전해 오며 호국박물관 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 대웅전 맞은편 종각과 북루 옆에 대청 마루가 넓은 정자 같은 건물이 한 채 있는데
올라가 앉으니 저 아래로는 내가 보이고 멀이는 재약산이 보이는게 일품입니다.
앉아 쉬기는 안성 맞춤 인데...... 불이 나서 다시 지은 덕분에 이런 모습을 하게 된 듯 합니다.
그러고는 처마 너머 내를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드니 먼 산이 보이는데 재약산 인가요?
첫댓글 표충사는 최근 다녀오셧군요?
그렇습니다. 보름 전에....
그런데 의외로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