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호명산, 한강봉, 챌봉(22.6.26일)

[떠드리]

신들메의 산행이 성원부족으로 무산되며... 

어제의 시쳇놀이에 이어 오늘도 또 여야하나.. 안되겠다 싶어 후다닥 나선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지만 대학동기인 친구가 흔쾌히 함께 해 주겠다고 하니 다행히 심심치는 않을거 같다.

어디로 갈까^^ 산이 높지 않고 완만한 그리고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한다. 

한북정맥길, 양주오산삼거리에서 울대고개까지 가기로 한다. 2015년 송년산행으로 신들메에서 가본 곳이긴 하지만 요즘 양주산성(대모산성) 발굴과 유적지 조성을 한다기에 궁금하기도해 들렀다 가기로 한다.

생각보다 길었다. 습하고 더운날씨에 땀은 쉼없이 삐질삐질 흘러 힘들고, 빠른 속도로 걸어 그런가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아래 빨간색 점선부분, 양주항공무선표지소입구에서 임도로 갈것이 아니라 다시 산으로 올랐어야 했는데...  계획된 울대고개 방향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송추로 내려오게 된 것이다.  위 산성산은 대모산입니다.(바로잡습니다.)

동그라미 흰점부분에서 직진해 능선을 타고 내려와야 울대고개인것을.. 결국 챌봉에서 여행스케치 까페로 내려가 송추진흥관 입구(좌측 동그라미 안 흰네모 바로 아래)로 내려가는 코스보다 좀 더 내려가 송추정신병원까지 내려간 것이다.

대모산성을 오르려고 오산삼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의정부방향으로 조금 내려간다. 저 가로등 지나 우측 컨테이너 박스를 끼고 오른다.

뒤돌아본 오산삼거리의 모습, 직진 대교아파트, 좌측 복지리 가야아파트 가는방향, 우측 길건너는 불곡산에서 내려오는 길

저 전봇대를 돌아 오른다.

나리꽃

작은 고개에서 다시 양주(대모)산성으로 올라가야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천보산 방향

거의 다 올라왔는데 작업자들이 분주하다. 벌초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길을 내는 건가 했는데.. 

작업자들의 텐트가 몇개 쳐져 있고, 저렇게 커버를 덮어놓은 것도 많이 보인다.

알고보니 이곳이 대모산성, 아직도 발굴작업(현재 10차발굴)이 계속되고 있었다. 삼국시대 축조된 높이 4-5m, 성벽둘레 약1.4km 면적57.742㎡의 작은 산성이지만 지리적 요충지로 이곳을 뺏기면 곧바로 서울까지 위협을 받아 삼국이 뺏고 빼앗았던 요충지라고 한다. 축조형태와 방식 그리고 발견된 유물(토기)등으로 볼때 백제, 고구려, 신라 모두가 차례로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작업자들이 이곳은 산행로가 없고 사진으로 보이는 길로만 오르고 내려가는데  왜, 어떻게 올라왔냐고..  

저 산 철탑으로 가야 호명산이다. 우측 도로로 다시 나가 저산의 우측끝 등로로 올라야 했으나 우린 앞쪽에도 등로가 있을거 같아 논을 가로질러 간다. 길이 없어 농가와 비닐하우스를 지그재그로 지나가는데 맹견이 짖어대고, 촌노는 어찌 남의 작물 재배하는 곳으로 다니냐고 화를 내신다.

저 산좌측이 양주산성(대모산성), 그러니까 저 작은산 하나가 산성인 셈이다.  친구가 논을 가로질러 오고 있다.

농가에 핀 접시꽃

작고개 -양주 백석읍에서 양주 어둔동, 의정부 녹양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도로로 나와보니 우측 등로쪽은 멀었고 좌측끝이 가까운데 등로가 있을까.. 있겠지 하고 고개의 정점으로 올라왔다.

작고개 정점우측에 산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들어오자마자 개인 사유지 농장이 가로막아 좌측으로 돌아 농장뒷쪽 산으로 진입해야한다.

농장에서 비스듬히 우측능선으로 접하면 백석쪽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게 된다. 이어 철탑

철탑 NO 13번, 신들메와 왔을때 여기서 백석읍 방향을 보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오늘은 잡풀이 너무 많다.

철탑에서 잠시 오르면 나타나는 호명산, 신들메와 왔을때는 저런 정상석이 없었던거 같은데.. 

정상인증

너무 집중해 카메라를 보고 있네

30분쯤 내려오면 신주고개, 홍복약수터가 있는 곳이다.

신주고개 - 양주 백석읍 복지리에서 의정부 녹양동으로 이어지는 고개, 우측으로 잠시 내려가면 홍복약수가 있다.

저기 호명산에서 내려왔어요

개망초 군락지

한강봉으로 오르며 바라본 호명산과 신주고개

빠르게 올라오니 한강봉

한강봉 정상의 정자

7년전의 모습과는 많이 바뀐 모습, 허긴 그때는 12월 겨울날이였으니 더 느낌이 다르겠다

정자에서 바라본 양주백석읍 전경, 맑았다면 감악산과 마차산, 소요산도 보였을 것이다.

자알~~

겸허하게 살아가리라

하나둘 떠나가고.. 하나둘 고뇌와 번민은 늘고, 누구나 다 그런 인생인 것인지, 아무튼 내가 극복해 나가야하는 나의 인생이다.

친구는 항상 밝고 즐겁다, 속이 어떤지는 몰라도 보기좋다.  저 비상식량(핫앤쿡) 아주 좋다. 라면덮밥.. 발열제가 있어 10분정도 물에 담가두면 엄청나게 뜨겁게 끊는다.  겨울에 신들메 산행갈때 사용해 보자

부슬부슬 비가 오다 그치다, 잠시 개인거 같아서 다시 양주 백석읍을 바라본다.

산딸나무인거 같은데...  난 정확히 모른다. 자신이 없다.

챌봉(제일봉, 채일봉, 차일봉 발음때문이기도 하고, 봉우리의 생김새가 마치 차일을 친 것처럼 생겼다고 또는 일부 기록은 산이 높아 해를 가리는 봉우리라는 의미에서 차일봉으로 부르다 챌봉으로 변했다고 그럴듯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원래 제일 높은 봉우리라하여 제일봉이라고 불렀는데 미군이 챌봉으로 발음하면서 챌봉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다시 인증샷, 이곳으로 오르기전 말머리고개(송추와 장흥으로 이어지는 고개)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홀로 장흥둘레길을 걷고 계시는(화요일 둘레길 모임을 위해 선답하시는 거라고) 최 선생님(초면임)을 만나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최선생님이 찍어주셨다.

7년전에도 있었던 작품, 앞쪽 작은 돌에 작품의 의미와 작가소개도 있는데 관리가 안되고 있다.

최선생님, 대한항공에서 근무하시고 72학번이시라는, 좌측으로 양주항공무선표지소가 있다. 제대로 가려면 저 도로를 따라 20m 내려가 다시 좌측 산, 능선으로 가야했는데 ...

우리는 이 도로를 따라 내려간 것이다.

도로의 끝은 계속 우측으로 치우쳐 내려오며 이곳 서울정신요양원(뒤쪽으로 송추정신병원이다)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챌봉에서 여행스케치 까페로 내려가 도로를 타고 송추진흥관 중국집으로 내려간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이곳은 진흥관보다도 3-400m더 울대고개와는 더 멀어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