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죽나무와 가죽나무 구별하기^^
'참죽나무'의 어원
나무 중에는 모양이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본 이름과는 달리 불리워지고 있는 것이 있다. '[참죽나무]'와 '[가죽나무]'가 그런 경우이다.
남도에서는 참죽나무를 가죽나무라 부른다. 이름으로만 보면 '진짜'[참죽나무]를 '가짜'[가죽나무]로 진짜[정말] 알고 있는 셈이다.
참죽나무는 멀구슬과 식물이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높이 20m까지 자라는 큰 나무이다. 대나무처럼 순을 먹는다 하여 대나무 죽(竹)자가 붙었다고 한다. 목재는 무늬가 아름다워 가구재로 이용한다. 시골에서 울타리나무로 많이 심는다.
가죽나무는 참죽나무와 구분하기 힘들만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참죽나무와 '과'가 다르다. 소태나무과에 속한다. 이 나무도 중국이 원산지이며 정원수나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소태나무과라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맛과 냄새가 지독하다. 뿌리 껍질을 저근백피(樗根白皮)라 하여 한약재로 쓸 뿐이다.
'과'가 다른 두 나무에 '-죽나무'라는 같은 이름이 붙은 것은 생김새가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나무처럼 순을 먹는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면 그냥 '죽나무'라 해야 하지만 그와 비슷한 나무가 있다 보니, 먹을 수 있는 것은 '참-죽나무', 먹을 수 없는 것은 '가(假 )-죽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진짜'를 '가짜'로 알기는 고금(古今)의 학자들도 별 수 없었던지 요리책에서조차 드물지 않게 가죽나무 잎을 따서 만든 '가죽부각'을 설명하고 있다.
지금도 남도 사람들은 해마다 4월이 되면 [사실은 참죽나무인] '가죽나무'의 빨간 순을 따서 '가죽나물' 무침을 해먹기도 하고, 전을 부치기도 하며, '가죽짱아찌'를 고추장에 박기도 한다. 잎이 어느 정도 자라면 찹쌀풀을 먹인 다음 기름에 튀긴 [사실은 '참죽부각인] '가죽부각'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이런 오해를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서라도 '참죽나무'라는 어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달리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앞서 설명한 대로 가죽나무의 한자 이름은 '가승목(假僧木)이다.
그렇다면 참죽나무의 한자 이름은 '진승목(眞僧木)'이 되는 셈이니, 이것을 우리말로 다시 풀이하면 가죽나무는 중들도 먹지 못하는 '가(假)-중나무', 참죽나무는 중들이 즐겨 먹는 '참-중나무'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참죽나무는 웬만한 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사찰음식에서 참죽나물이나 참죽부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까닭이다.
참죽나무와 가죽나무는
이파리 생김새가 비슷해서
구별하기 무척 어렵지요
이파리 끝에
잔 톱니 가지런한 게
참죽나무
큰 톱니 서너 개에
사마귀가 붙어 있는 게
가죽나무
참죽나무는
절집 중들이
많이 먹는다고 해서
참중나무라고도 부르지요
냄새가 지독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가죽나무는 가중나무
한자말로는 가승목(假僧木)이니
풀어쓰면 가짜 중나무
쌀과 뉘가
뒤죽박죽 섞여 사는
요즘 세상 참중나무와 가중나무를
적확히 구별하는 일
말처럼 쉬운 일 아니지요
예나 지금이나
참 중보다는
가(假) 중이 판치는 세상
그래서 한 소식 깨친
참 중마저 도매금으로
한데 취급당하는
이하동문(以下同文) 시절이니
더욱 그렇지요
초파일 하루 앞둔
오늘 새벽 산책길
계족산 용화사 앞에서 만난
참죽나무 한 그루
뭐가 그리 쑥스러운지
연상 뒤통수만 긁적이고 있었지요
부처님 볼 염치 없다며
눈 내리깐 채
마냥 땅만 쳐다보고 서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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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순의 독특한 향기가 봄철의 미각을 돋구는 참죽나무, 나물로도 먹고, 빈대떡도 부치고, 부각도 만들어 먹고, 장아찌도 만들어 먹는.. 특히 영호남 등 남쪽 지방에서 인기 있는 봄나물이며, 사찰음식에서도 중요한 요리재료 중 하나이다.
지방에 따라 참죽나무(표준용어), 죽순나무(충청지역), 가죽나무(영호남 등 남쪽지역) 등으로 불리는 탓에 이놈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면 용어정리부터 해 놓고 시작해야 하는 놈이기도 하다.
특히 남쪽 지역에서 부르는 '가죽나무'는 참죽나무와 모양은 아주 비슷하지만 냄새가 고약하고 독성이 있는 소태나무과의 '가죽나무' 또는 '가중나무'와 혼동이 되기 쉽다.
참죽나무는 아마 대나무 순처럼 먹을 수 있다해서 竹나무라고 불리다가 이 나무와 너무도 똑같아서 헷갈리기 쉽지만 먹을 수 없는 가죽나무(가중나무)와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 참죽나무라고 부르지 않았나 싶다.
1. 참죽나무
참죽나무의 잔가지 껍질은 짙은 고동색을 띄며 표면이 매끈거린다. 큰 줄기의 껍질 역시 가죽나무 보다 짙은 색이고 결이 고운 편이다
어린 순은 붉은 빛을 많이 띄며, 가죽나무에 비해 크기가 다소 작고 솜털도 적다. 자라는 속도 또한 가죽나무에 비해 느린 편이다.
다 자란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많고 매끈거려서 흡사 느티나무 잎사귀 큰 것을 닮았다. 참죽나무 또한 중국 원산의 식물이므로 주로 민가의 담장이나 밭 근처에서 재배한 것들이 자라며 산에서는 거의 만날 수 없다.
2. 가죽나무(가중나무)
가죽나무는 줄기가 흰빛을 띄며, 홉사 오동나무 줄기를 닮았다.
어린 순은 참죽나무 보다 다소 크고 초록빛을 많이 띈다. 자라는 속도 또한 참죽나무보다 빠르다.
가죽나무의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으며(두세개 정도만 요철이 있다), 솜털이 참죽나무보다 많다.
참죽나무와 가죽나무는 족보도 다르다. 참죽나무과 쥐손이풀목 멀구슬나무과의 나무인데 비하여,
가죽나무는 쥐손이풀목 소태나무과의 나무이다.
가죽나무는 소태나무과라는 족보가 말해주듯이 맛이 매우 쓰며 고약한 냄새가 나서 사람이 먹을 수 없다.
또 한편으로는 가죽나무를 가중나무라고도 부르는데, 한자이름이 假僧木(가승목)인 것으로 보아 사찰에서
즐겨먹은 참죽나무와 달리 중도 먹지 못하는 가짜 중나무란 뜻의 가승목 즉, '가중나무'라 부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와 관련되어 참죽나무를 절에서 중이 많이 먹는다는 뜻의 '중잎'이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다.
두나무 다 목재는 단단하고 결이 좋아서 가구재로 좋다고 한다
< 참죽나무 >
참죽나무 어린 순
다 자란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많고 매끈거려서 흡사 느티나무 잎사귀 큰 것을 닮았다.
참죽나무 꽃
참죽나무 열매 : 바나나처럼 열매가 열려 다 익으면 목련꽃 나무열매처럼 벌어집니다. (아래그림참조)
참죽나무 수피 : 소나무를 보는거 같지요.
< 가죽나무 >
가죽나무 어린순
가죽나무꽃
가죽나무 열매
가죽나무 이파리엔 눈에 띄는 톱니가 이파리 아랫쪽에 2~3개 있다
★ 이 톱니의 끝을 만져보면 딱딱한 알맹이가 만져지는데, 이름하여 선점(腺點)이라고 하며 간단히 사마귀라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가죽나무에서 나는 약간 고약한 냄새의 근원지가 바로 이 사마귀다 .
가죽나무 수피 : 표면이 매끄러우면서 부분적으로 튼 모양
나이먹은 가죽나무 수피 // |
첫댓글 우리는 참죽을 가죽이라 부르는데
가죽나무가 따로 있군요
나물로도 부각으로도 가죽하면 여기서 말하는 참죽을 말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