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의 침팬지(The Third Chimpanzee)
인류의 흥망사를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이 책은, 시브리와 알퀴스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예일대 피바디 박물관장이자 조류학 교수였던 조류학자 찰스 시브리(분류학)와 존 알퀴스트 는 1973년에 DNA 시계에 관심을 갖고,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분류학에 응용한 연구를 착수하였다. 연구 대상을 새에 한정한 그들의 연구 결과는 1980년에 발표하였으나, 인류의 기원에 대해 연구한 결과는 1984년까지도 공표를 미루며 신중하게 결론을 다듬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공동연구 결과에 의하면, 보통 침팬지 및 피그미침팬지와 사람과의 DNA 차이(상이율 )가 1.6%에 불과하고, 나머지 98.4%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진화의 분기점(고등 영장류의 계통도)이, 사람 혹은 두 종의 침팬지와 서로 다른 고릴라의 경우에도 사람이나 침팬지의 두 종과는 불과 2.3%가 다를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인간 DNA 중 98.4 % 는 침팬지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인간성’이 갑자기 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1.6% 차이 중에서 의미 있는 차이는 영점 몇 %에 불과하지만, 그 미세한 차이가 인간에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성대와 인후의 구조를 형성시켜 지금으로부터 약 4만년전(후기 빙하시대)의 대약진 시기를 있게 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