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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와 천주교의 십계명에 대한 이해와 제1, 2계명 해설
- 개신교와 천주교에서 십계명에 차이를 갖는 것은 왜인가?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천주교는 제2계명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1계명이나 2계명이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계명과 2계명의 의미를 구분해 주세요.”라고 하였습니다.
이 질문은 십계명을 두고서 개신교와 천주교가 서로 다르게 보고 있는 차이로 인해서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의 십계명을 두고 개신교와 천주교가 왜 이렇게 차이를 갖는 것일까요?
1. 구약성경 출애굽기와 신명기에 기록하여 주신 십계명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구약성경 출애굽기와 신명기에 있는 십계명을 보도록 합니다. 십계명이 이처럼 출애굽기와 신명기에 각각 기록되어 있는 것은 출애굽기에서는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세대들에게 주어진 것인 반면에 신명기에서는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광야에 있는 중에 출생한 이스라엘 2세대들에게 다시 주어져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0장 3-17절 / (1) 3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2) 4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5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3) 7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4) 8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9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5) 12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6) 13살인하지 말지니라 (7) 14간음하지 말지니라 (8) 15도적질하지 말지니라 (9) 16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10) 17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신명기 5장 7-21절 / (1) 7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 (2) 8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밑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9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10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3) 11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내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는 줄로 인정하지 아니하리라 (4) 12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13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4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15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5) 16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6) 17살인하지 말지니라 (7) 18간음하지 말지니라 (8) 19도둑질 하지 말지니라 (9) 20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10) 21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출애굽기의 십계명과 신명기의 십계명을 보면 차이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출애굽기와 신명기에서의 십계명 맨 마지막 구절에 있는 내용의 표현에 도치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의 십계명 : 17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신명기의 십계명 : 21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 신명기의 십계명에서는 출애굽기의 십계명에서 보는“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탐내지 말지니라)…”가“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탐내지 말지니라)…”라고 도치되어 있습니다.
2. 개신교의 십계명
이 십계명을 놓고 개신교에서는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1.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2.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며 절하지 말라
3.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4. 안식을 거룩히 지키라
5.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잘되고 장수하리라
6. 살인하지 말라
7. 간음하지 말라
8. 도적질하지 말라
9. 이웃을 해하려고 거짓증거하지 말라
10. 네 이웃의 것은 무엇이든지 탐내지 말라
3. 천주교의 십계명
천주교에서는 십계명을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1. 하나이신 천주를 만유 위에 공경하야 높이고(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2. 천주의 거룩하신 이름으로부터 헛맹세를 받지 말고(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
3. 주일을 지키고(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4. 부모를 효도하야 공경하고(부모에게 효도하여라)
5. 사람을 죽이지 말고(사람을 죽이지 말라)
6. 사음을 행치 말고(간음하지 말라)
7. 도적질을 말고(도둑질을 하지 말라)
8. 망령된 증함을 말고(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9. 남의 아내를 원치 말고(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10. 남의 재물을 탐치 말라(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4. 유대교의 십계명
참고로, 유대교에서는 십계명을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1. 나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라.
2. 내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3.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4.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5. 부모를 공경하라.
6. 살인하지 말라.
7. 간음하지 말라.
8. 도적질하지 말라.
9. 이웃에게 해가되는 거짓 증거를 하지 말라.
10.탐내지 말라.
5. 개신교의 십계명과 천주교의 십계명 대조
이 중에서 질문의 대상인 개신교와 천주교가 이해하고 있는 십계명을 대조하여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봅니다.
1.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 하나이신 천주를 만유 위에 공경하야 높이고(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2.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며 절하지 말라 : 천주의 거룩하신 이름으로부터 헛맹세를 받지 말고(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
3.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 주일을 지키고(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4. 안식을 거룩히 지키라 : 부모를 효도하야 공경하고(부모에게 효도하여라)
5.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잘되고 장수하리라 : 사람을 죽이지 말고(사람을 죽이지 말라)
6. 살인하지 말라 : 사음을 행치 말고(간음하지 말라)
7. 간음하지 말라 : 도적질을 말고(도둑질을 하지 말라)
8. 도적질하지 말라 : 망령된 증함을 말고(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9. 이웃을 해하려고 거짓증거하지 말라 : 남의 아내를 원치 말고(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10. 네 이웃의 것은 무엇이든지 탐내지 말라 : 남의 재물을 탐치 말라(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이상에서 보면, 구약성경 출애굽기와 신명기에 기록하여 주신 십계명을 놓고 개신교와 천주교는 뚜렷한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개신교에서 십계명 중에서 제1계명“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와 제2계명“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며 절하지 말라”라고 되어 있는 것을 천주교에서는 합쳐서 제1계명“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로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서 천주교에서의 십계명 중에서 제2계명부터 제7계명은 개신교에서의 십계명에서의 순서보다 한 계명씩 올라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개신교에서 제9계명으로“이웃을 해하려고 거짓증거하지 말라”라고 규정하고 있는 반면에 천주교에서는 이것을 제8계명으로“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라고 규정하고 있고, 뒤이어 제9계명과 제10계명이 말해지고 있는데, 개신교에서는“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출애굽기 /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신명기)”를 제10계명인 하나로 보고 있는 반면에 천주교에서는제 9계명으로“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와 제10계명으로“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십계명의 마지막에서 왜 이러한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천주교에서는 신명기의 십계명을 십계명의 순서를 구분하고 분류하는 표준으로 삼고 채택하는데,“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를 한 가지 계명으로 보지 않고, 나누어서 두 가지 계명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1)“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2)“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라고 각각 구분하여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개신교와 천주교의 십계명을 비교해보면, 천주교의 십계명에서 제1계명이 개신교 십계명에서는 제1계명, 제2계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일신이신 참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공경에 해당하는 구절에서 개신교는 우상숭배 금지 규정을 분리해서 두 번째 계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의 10계명이 천주교에서는 9, 10계명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개신교는 이웃의 것을 탐하지 말라는 한 계명에서 이웃의 아내, 이웃의 집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모두를 보고 있는 반면에 천주교에서는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와 이웃의 재물을 탐하지 말라는 각각의 구절로 분리해놓고 있는 것입니다.
5. 십계명이 각각 다른 구분을 갖게 된 까닭
그러면 같은 하나의 십계명을 놓고 왜 이렇게 차이가 나게 서로 다르게 분류하고 있는 것인지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성경은 장, 절이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성경인 히브리어 성경은 장, 절이 분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에서와 신명기에서의 십계명을 보면 제1계명, 제2계명 하는 식으로 순서 있게 계명이 분류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십계명이란 용어를 뜻하는‘십계’란 말은 출애굽기 34장 28절에서 보게 됩니다. 거기에 보면“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에서 보게 되는‘언약의 말씀 곧 십계’에서의 ‘십계’는‘열 가지 명령/말씀’을 뜻하는 것으로‘십계명’으로 용어 정리가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십계명이 기록되어 있는 본문은 본래 장, 절 구분이 없이, 그리고 제1계명, 제2계명…하는 구분도 없이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문장이었습니다. 그러니 말입니다. 십계명이라는 용어에서 볼 수 있는 계명에서 어디까지가 첫 번째 계명이고 어디서부터 두 번째 계명이라는 구분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것이었습니다만, 후대에 와서 성경에 장, 절을 붙여 문장과 구절을 구분하고 분류하여 끊어 읽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는 성경을 보기 쉽고 읽기 쉽게 하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그 공헌을 한 사람은 랭튼 (Langton, Stephanus 1150년경-1228. 7. 9 영국신학자, 역사가, 시인)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파리에서 신학을 가르치고 또한 성경주석을 집필했는데, 제롬(Jerom)이 15년간 번역하여 주후 406년에 완성한 라틴 벌게잍역(Latin Vulgate) 구약을 장(章)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스테파누스(Stephanus Robertus)는 신약성경을 절로 구분하여 1551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판했습니다. 한편, 신·구약성경 모두에 장절이 붙여져 처음 출판된 해는 1555년인데, 스테파누스의 라틴 벌게잍역 성경입니다. 그 후 오늘날의 성경은 1560년판 제네바 성경의 장절 구분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십계명으로 처음으로 분리한 사람은 아주 오래전인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 종교철학자인 필로(Philon, B.C. 20 or 30?-A.D. 45?)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개신교는 이 필로가 분류한 십계명을 따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지금의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십계명은 주후 5세기경에 어거스틴(Augustine/Augustinus, A.D. 354-430)의 십계명 분류를 따르는 것입니다. 유대교의 십계명도 필로가 분류한 십계명을 따르고 있어서 개신교의 십계명과 거의 같은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만, 제1계명과 제2계명의 분류에서 개신교와는 약간의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의 십계명 분류를 따르는 것이냐에 따라서 개신교의 십계명과 천주교의 십계명, 그리고 유대교의 십계명이 말해지고 있는 것이며, 그 차이가 각각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말이죠. 필로와 어거스틴은 왜 서로 차이 나는 십계명의 분류를 하게 된 것인지요. 그것은 십계명을 다루고 있는 성경 본문을 어떻게 끊어서 분류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차이를 갖게 된 것입니다. 같은 한 본문을 갖고서 필로와 어거스틴은, 그리고 이들의 견해를 따르는 개신교와 천주는 왜 이렇게 차이 나게 서로 다른 분류를 하고 있는 것인지요. 우리는 이 문제를 앞서 말해 온 자들의 견해를 참조하되, 본래의 성경인 히브리어 성경에서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1) 문장을 끝냈을 때는 마름모 모양이 위 아래로 두 개 있는 마침표를 반드시 찍습니다. 이 마침표의 이름은‘소파숙’(sophasuq)이라고 발음합니다. 이것은 우리 말에 문장을 끝내는 마침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2) 그리고 문장이 끝나는‘소파숙’이 있으면서 그 뒤에 히브리어‘싸멕’이라는 글자나‘페’라는 글자가 기록되어 있으면, 절이나 단락이 끝났다는 표시입니다. (3) 또한 문장과 문장의 연결에‘그리고’,‘또한’을 뜻하는 히브리어‘바브(와우)’가 있는지를 관심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4) 그리고 각 계명은“~할지니라(지킬지니라)”또는“~하지 말지니라”라고 하는 명령형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 주의를 갖고 출애굽기의 십계명과 신명기의 십계명을 볼 때, 출애굽기에 십계명이 시작되는 첫 계명에서 (1) 출애굽기에서는 제1계명에 해당되는 20장 3절과 제2계명에 해당되는 4절 사이에 마침표를 뜻하는‘소파숙’, 그리고 절과 단락이 종결됨을 뜻하는‘싸멕’,‘페’라는 글자가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출애굽기의 십계명에서는 20장 3절과 4절이 분류되는 구분이 없이 한 문장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명기의 출애굽기에서는 첫 계명이 시작되는 5장 7절과 이어지는 문장 사이에‘소파숙’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한 문장이 끝나고 다시 한 문장이 시작되어 한 구절을 이루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다“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에서 구절이나 단락이 끝나는 것을 표시해 주는 것인‘싸멕’이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천주교의 십계명은 여기까지를 제1계명으로 봅니다. 반면에 개신교는“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를 제1계명으로 보고, 그 뒤에 따르는“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를 제2계명으로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십계명에서 마지막인“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출 20:17, 신 5:21)의 경우에서는 서로의 입장이 전혀 다릅니다. 개신교는 이것을 한 가지 계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는 한 구절로 한 단락을 끝내는 것에서‘소파숙’과‘싸멕’이라는 글자가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문장과 문장의 연결에는‘바브’가 있습니다. 그러니 한 가지 계명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천주교는 이것을 두 가지 계명, 곧“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와“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의 제9계명과 제10계명으로 나누었습니다.
어느 것이 더 타당하며 가능성이 있는 것이겠는지요. 우선 후자의 경우는 여러 정황에서 볼 때 두 가지 계명으로 구분하고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한 가지 계명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 경우에 구절, 또는 단락을 끝내는 것의 표시인‘싸멕’이나‘페’라는 글자는 십계명 본문에서 출애굽기의 경우에서도 신명기의 경우에서도 모두 9번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십(10)계명이 아닌 구(9)계명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말이죠. 나머지 하나의 계명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계명을 제1계명과 제2계명으로 보아야만 하는 첫 번째 계명이 시작되는 문단에서 보아야 합니다. 다른 경우는‘~하라’는 것과‘~하지 말라’는 명령형이 딱딱 떨어집니다. 그러니 여기에서는 계명의 구분과 분류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계명이 시작되는 것에서는“하지 말라”는 명령형이 두 번 거듭해서 나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계명을 구분하고 분류하는 것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경우“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가 제1계명이 되며,“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가 제2계명이 됩니다.
이러한 것을 놓고 혹자는 한 십계명을 놓고서 개신교와 천주교, 그리고 유대교가 각각 서로 다르게 십계명을 분류함에 따라서 십계명에 다른 차이를 갖는 것은 십계명을 어떻게 분리해서 이해하느냐의 차이일 뿐 내용에서는 차이가 없다며, 십계명을 개신교와 천주교에서 어떤 한글 표현을 사용했느냐에 따라서 더욱 차이가 느껴지는 것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설명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단지 이해 차이가 아닙니다. 우선 십계명의 구분과 그 분류는 개신교와 천주교의 경우에서 어느 쪽이 더 타당하며 그 가능성이 있는가 할 때 여기에 대하여 충분히 납득될 수 있는 설명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십계명의 구분과 분류의 차이에 따라서 십계명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의 의도와 그 강조하려는 바가 본래적 의미에서 보다 명확할 수 있는 것이 약화될 수가 있거나 불필요하게 나누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한에는 십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본의에 따라서 구분과 그 분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개신교의 십계명 구분과 분류가 천주교의 것보다 옳다고 보게 됩니다.
6. 십계명의 제1계명과 제2계명이 각각 지닌 의미
이제 질문의 요지인, 제1계명과 제2계명의 의미를 구분하여 달라는 것에 대하여 답변을 드립니다.
(1) 제1계명입니다.“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전해 주시게 한 십계명에서 첫 번째에서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들을 이스라엘에게 있게 하지 말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까닭은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참된 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게서 다른 신들을 있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 외에는 참된 신이 없으며, 따라서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들은 참된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주님으로 섬기고 따라야 할 것은 살아 계시고 참된 신이신 하나님이지, 참된 신이 아닌 다른 신들이 아닙니다. 살아 계시고 참된 신은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유일신 이라는 신개념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참된 신이 누구인지에 대하여 명확한 구분과 그 이해에 있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두지 말 것을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행하신 일과 관련하여서 주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0장 1-2절에서 지금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말씀은 모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이르신 말씀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었는데, 그것은 그곳에서 종<노예>였던 그들을 구원하여 해방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신 하나님 외에 또 다른 살아 계시고 참된 신이 있겠는지를 말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하나님만을 주로 모셔 섬기며 하나님 외에 또 다른 신들을 주로 섬기는 일 따위를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일은 아주 오래 전에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을 생각하심으로 하신 하나님의 작정과 그 실행에 의해서 있는 일이었습니다(창 15:1-21; 출 2:23-24; 3:1-12.) 그래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며 또한 대대로 그 자손들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신실히 이루어 가시는 것에서 이스라엘을 출애굽에 있게 하시고, 이를 통해서 아브라함이 섬겼으며, 또한 이삭이 하나님을 주로 섬겼고, 야곱이 섬겼던 하나님을 주로 섬겼던 그 하나님께서 또한 그 자손들인 이스라엘의 주님으로 함께 하시며 그들도 하나님을 주로 섬김에 있게 하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주로 섬기고 따르는 백성이 되게 하십니다. 그 언약으로 주어지고 있는 것이‘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주시는 것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그분의 인도를 따르게 하십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자신의 보호에 두시고 그들의 생명을 안전히 지켜 보전해 나가십니다. 이것이 어떤 것인가 하면 제2계명으로 이어지는 것에서 약속되고 있는 것인“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의‘화, 곧 저주’에 있지 않게 하시는 것이요,“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라고 하신‘복’이 영원히 이르게 하시는 것입니다.
(2) 제2계명입니다.“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하나님께서는 제2계명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섬길 경우, 그 신들이란 것이 무엇이 지나지 않는 것인지를 명확히 해 두십니다. 이스라엘이 만일 자신을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 경우, 그것이 공중 나는 새들을 가지고 하는 것이든 또는 하늘 아래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것의 형상이든지 간에 그것들은 주님으로 섬길 신이 아닙니다. 새긴 우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기에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이란‘새긴 우상 ’, 그러니까 말이죠. 나무나 돌이나 금속을 가지고 조각하여 새긴 형상일 뿐입니다. 그 형상이란 것이 공중 나는 새들이요 땅에 있는 것이나 바다에 있는 것을 가지고 상을 본 뜬 것입니다. 또는 해와 달과 별을 숭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느 사찰에 갔더니 법당 안에 삼천불상인가를 진열해 놨더군요. 그 삼천불상이란 것이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모양입니다. 그럴 것이, 주조물을 가지고 똑같은 크기의 모양을 찍어낸 것입니다. 우리가 화폐를 사용하는데, 동전이든 지폐이든 액면가의 크기와 모양이 똑같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주조하여 만든 동전이요 인쇄하여 만든 지폐입니다. 그렇듯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이란‘새긴 우상’일 뿐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새긴 우상’을 만들고 거기에다가 절하고 섬기는 것인지요.‘너를 위하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위하여‘새긴 우상’을 만들고 거기에다가 절하고 그것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너를 위하여’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십계명에서의 각 계명에서 나타나고 있는‘자기 탐심’에서입니다. 즉, 자기 탐심으로, 그러니까 탐하는 마음으로 새긴 우상을 만들고 거기에다가 절하고 그것을 주로 섬기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탐심이 우상숭배에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사도 바울은 땅엣 것을 바라보지 말고 하늘엣 것을 바라볼 것을 말하며,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하였습니다(골 3:2, 5). 사람들은 이렇게 탐심으로 우상숭배 합니다만,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탐심으로 섬김을 받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천지의 주재자이십니다. 만물이 주님으로부터 나왔으며, 주님으로 말미암다가 주님께로 돌아갑니다(롬 11:36). 하나님이 사람들에게서 숭배를 받으시는 것은 그들의 탐심에서가 아니라, 그 모두를 내신 창조주이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해서, 하나님께서는 (1) 그것들을 만들지 말며 (2)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3)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라고 하시고서,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1) 그것들을 만들고 (2) 그것들에게 절하고 (3) 그것들을 섬길 경우 그것이 그들에게서 어떤 것이 될지를 (1)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2)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3)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1)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라는 것은 이스라엘에게서 하나님 외에 또 다른 신들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신다는 표현은 여기에서 처음 대하게 되는 것인데, 우리 사람이나 또는 동물들에게서도 보게 되는 것을 가지고 사용하여서 표현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대상에 누가 개입하고 차지할 때 그것에 용납이 되지를 않기 때문에 질투를 갖게 됩니다. 출애굽기 34장 14절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이렇게 드러냈습니다.“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여기서 질투는“너희는 절대로 다른 신들에게 절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에서 하시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는 말이죠.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신 땅에서 하나님만을 섬기는 백성으로 살 것에 있을 것인데, 그런 이스라엘이 그곳 원주민들이 하고 있는 행동인 우상을 숭배하는 것에 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주의시켜 주시는 것에서 하시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 원주민들은 자기들 신으로 신의 형상으로 새긴 우상을 만들어 그것들에게 희생제물을 바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그들이 그렇게 우상 숭배하는 것에 바쳤던 제물의 고기를 놓고 이스라엘을 불러서 함께 먹을 것을 청할 때 이스라엘이 거절하지 못하고 그들과 함께 먹으며 그들의 신을 섬길 것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주의 주며 경계시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원주민의 처녀들을 이스라엘이 자기 아내로 삼거나 며느리로 삼고서 그들을 따라 그 땅의 신들을 섬길 것을 하나님은 잘 알고 계시기에 그 어떠한 신의 형상도 만들지 말며 섬기지 말 것을 말씀하셨습니다(출 34:15-16). 하나님은 이를 용납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질투라고 하는 말로 말씀되었습니다.
그리고 (2)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에 따르는 화, 곧 저주가 영원히 미치는 것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가 아비로부터 그 아들 삼, 사대 후까지 미칠 것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는 사실상 하나님의 저주가 아비로부터 그 아들 삼, 사대 후까지 영원히 미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말이죠. 아비의 죄가 연좌제의 성격을 띤다는 것에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아비의 죄가 그 아들에게로 결코 미칠 수가 없습니다. 이는 반대로 아비의 의가 아무런 의로운 공로도 없었던 아들에게로 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는 하나님의 저주가 아비로부터 그 아들 삼, 사대 후까지 미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연좌제의 개념과 그 성격에서 하신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을 미워하는 죄에 있었던 아비의 죄에 그 아들도 있으면서 하나님을 멀리하는 죄에 있다면 그 아들 또한 그 아비가 당한 하나님의 저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에 있는 자들에게 임하는 저주는 그 아비의 아들 삼, 사대 후까지도 계속해서 가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의 저주는 하나님을 미워함에 있는, 곧 하나님을 멀리하여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는 자들 모두에게 미치는 영원성을 갖습니다. 하나님을 미워함에 있는 죄에 있는 한에는 그들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저주 또한 함께 합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선포하시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에 미칠 화, 곧 저주가 어떤 것일지를 잘 알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3)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풀 것이라는 것은 앞에서 말씀하신“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겠다”는 것에 대한 상대적인 약속의 표현입니다. 아비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이 그에게 주시는 복을 보며, 그 아비를 따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그들에게도 그 아비에게 주신 복이 그대로 미칠 것을 약속으로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면 천대까지 그렇게 아주 오래도록 갈 것이라는 것이며, 그에 따라서 아비를 좇아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자손에게 미치는 복 또한 천대 그 후까지 그렇게 영원히 미칠 것이라는 것으로, 이 은혜를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주로 섬기는 자들에게 베푸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7. 결론 :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의 완성인 그리스도와 그분을 믿는 믿음에 있음으로 십계명에서 약속으로 주시고 있는 복을 받음에 있는 그리스도인
출애굽기에서와 신명기에서의 십계명은 출애굽 세대와 그들의 후세대들에게 각각 주신 하나님의 계명인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언약의 말씀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 34장 28절에서는“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를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에서‘언약의 말씀 곧 십계’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시는 말씀을 주시고 있는 것이 곧 십계명입니다. 무엇이 약속되고 있는지요. 살아계시고 참된 신을 따르고 섬기는 것이 아닌 새긴 우상을 만들고 절하며 섬길 경우, 그러한 탐심으로 악한 죄에 있으며 하나님의 의를 대항하는 것에 있을 경우, 그래서 하나님을 미워하여 멀리할 경우, 하나님은 그렇게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일이 우리에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게 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그분을 믿음으로 죄에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우리들을“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풀겠다”라고 하신 약속에 두시고서 그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 약속의 첫 번째, 곧 약속의 첫 사람이 되신 분이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로 오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시며, 그 분 안에서 대대로 있는 것이 세상 끝 날까지 계속되어 있게 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가 주로 모시고 섬기는 믿음에 있음으로 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받아 영생하는 복을 누림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