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 말까지 경기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에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등 민주화 열사들이 이전 안장될 10만㎡ 규모의 ‘민주공원’이 들어선다.
이천시와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하경철)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민주공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양측이 모가면 어농리 산 28-1에 민주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평장형태의 분묘 120기와 봉안소, 기념관 등 추모시설, 녹지휴게공간 등의 조성을 담았다.
공사 등 사업수행을 위한 전담조직은 이천시에 설치한다. 이후 민주공원의 관리 운영은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맡는다. 민주공원은 사업비 500억원 전액을 국비 건립한다.
이천시는 민주공원이 들어서면 민주화 상징지역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주변지역에 추진중인 농업테마파크와 함께 온천, 골프장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이천시는 민주공원 조성을 계기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인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 설치를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현재 민주공원은 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99년 10월 부산 중구 영주동에 문을 연 ‘부산민주공원’ 등이 있지만 정부가 관리하는 전국적 규모의 민주공원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