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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Health 스크랩 일찍 온 더위, 인삼으로 이긴다
해나 추천 0 조회 35 09.05.14 15: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일찍 온 더위, 인삼으로 이긴다

 

 

5월 중순인데 벌써 한낮에는 여름철을 연상케 할 정도로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자칫 입맛을 잃고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때다.

이런 때 우리의 영약인 인삼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거뜬하게 여름을 맞는 것은 어떨까.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열치열이라고 해서 여름철일수록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보양해왔다.

인삼은 그중에서도 으뜸가는 보양재료로 일컬어졌다.

그래서 인삼과 닭을 함께 넣어 펄펄 끓여낸 삼계탕은 지금도 여름철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

신비의 영약 인삼

금산이나 강화 풍기 등 인삼으로 유명한 고장에 가면 인삼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그윽한 향이 진동하는 수삼은 물론이고 잘 쪄내 발그레한 빛이 도는 홍삼이나 너무나 잘 말라 하얀색까지 나는 백삼도 수두룩하다.

그런가하면 인삼을 넣은 갖가지 요리를 내세우는 식당이나 노릇노릇하게 튀긴 인삼을 파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요즘은 이렇게 흔해졌지만 인삼은 2000여 년 전부터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불로와 장생의 영약으로 꼽혀왔을 만큼 귀한 약재이다.

게다가 몸의 기운을 돋워줄 뿐 아니라 날아갈 정도로 가볍게 만들어주는 효능도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인삼에 대해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주로 오장의 기가 부족한 데 쓰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허손된 것을 보하며 곽란으로 토하고 딸꾹질하는 것을 멎게 하며, 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하며 담을 삭힌다’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인삼은 신비의 영약으로 꼽혀왔는데 최근의 연구에서 속속 효능들이 새롭게 입증되고 있다.

구소련의 브레크만 교수는 지난 1956년 “인삼은 우리 몸에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많은 것은 줄여 몸의 상태를 항상 일정하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많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인삼은 스트레스나 피로를 푸는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항암 효과나 항당뇨 효과, 기억력 향상 효과, 노화를 방지하고 성기능을 향상하는 효과, 항알러지나 항염증 등의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거의 만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허준에 모든 사람들의 체력을 보완해주는데 효험이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특성을 경험을 통해 알아냈기 때문이다.

몸에 맞게 먹자

비싼 인삼을 선물로 받아놓고도 몸에 맞지 않는다며 아예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어째서 그래야 할까.

허준은 모든 체질의 사람에게 인삼이 원기를 보충하는데 좋은 약재라고 소개하고 있다.

반면에 사상의학에선 인삼이 소음인에게는 맞지만 다른 체질의 사람에는 맞지 않는다고 한다.

양쪽 주장은 양립할 수 없는 것 같은데 또한 모두 맞는 얘기이기도 하다.

용인 경희수한의원의 김철우 원장은 이에 대해 “처방하는 용량이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동의보감에선 모든 체질을 보하는 차원에서 조금씩 넣는 것을 가정하고 있는 반면에 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 체질에 맞춰서 많은 양을 처방하고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소량을 섭취할 경우 어느 체질이든 몸을 보충하는 식품이 될 수 있지만 많은 양을 먹을 경우 식품이 아닌 약이기 때문에 체질에 맞춰서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또 “인삼은 비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지만 폐가 건조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소음인이라도 폐가 좋지 않으면 인삼을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열이 많은 사람에게도 인삼은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삼계탕만 먹어도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삼계탕집에서 넣는 삼의 크기를 감안할 때 다소 과장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한편 인삼 가운데 땅 밖으로 나온 머리 부분(뇌두)은 양기가 가장 강한 부분으로 일컬어지는데 그냥 먹을 때는 제거하는 게 좋다.

본초강목은 (뇌두를)그냥 먹을 경우 토할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떤 인삼을 고를까

인삼은 크게 밭에서 캔 그대로의 수삼과 수삼을 씻은 뒤 껍질을 살짝 벗겨내서 말린 백삼, 수삼을 통째로 증기로 쪄서 말린 홍삼 등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복용 또는 보관하는 기간을 감안해 결정하면 된다.

수삼은 먹기는 편하나 오래 보관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홍삼은 색이나 외형 등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는데 제일 좋은 것이 천삼이고 그 다음이 지삼과 양삼이며 양삼보다 낮은 등급의 제품으로 동체를 잘라놓은 것을 절삼이라고 한다.

또 잔뿌리를 미삼이라고 한다.

인삼의 효능을 결정하는 데는 몇 년 됐는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재배연수에 따라 사포닌 등 주요 성분의 함량이 달라지는데 6년근을 최고로 친다.

7년 이상이 되면 인삼의 조직 자체가 마르거나 갈라져 품질이 떨어진다.

보통 백삼을 내는 데선 4년 근부터 출하하는데 6년근에 비해 크기가 절대적으로 차이가 난다.

인삼공사에선 홍삼을 만들 때 6년근만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보통 좋은 인삼은 사람의 형태를 닮은 것이라고 하는데 몸통과 머리가 굵고 튼튼하며 뿌리가 2~3가닥 정도로 예쁘게 벋은 것을 최고로 치며 굵고 클수록 좋다.

한편 최근에는 중국삼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 인삼공사는 중국 홍삼은 뇌두가 하나뿐(한국 홍삼은 두 개)이며 가늘기 때문에 잘 떨어지고, 몸통의 어깨부분이 가늘고 몸통과 뿌리가 모두 암갈색이며, 단내나 단맛이 거의 없고 씹으면 잘 끊어지는(한국 홍삼은 질김) 특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인삼은 재배방법에 따라서 재배삼과 인삼씨를 산에 뿌려 키운 장뇌삼, 산에서 자생한 산삼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매일경제 정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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