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마칠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매일 시를 썼습니다 / 류시화

[루미 530]

생을 마칠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매일 시를 썼습니다

기자명 강현 기자 

입력 2024.11.25 15:00

[말말말]

류시화 (시인)

(사진=페이스북)

무엇보다 나는 시인이 아닌가! 생을 마칠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매일 시를 썼습니다. “아, 나는 천재 시인은 아니구나!” 하고 한탄하며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잘랄루딘 루미의 시들도 500페이지 넘게 모아 번역했습니다. 지금도 페르시아어를 열심히 배웁니다. 페르시아어로 시를 노래한

루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20년 전부터 구상해 온 소설입니다. 내년 봄이면 완성하리라 내다봅니다.

오랜 기간 자료를 모으고 메모해 온,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글도 함께 써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의 좋은 시를 모아 한 편 한 편 번역하는 일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허락한다면’ 한 권씩 펼쳐 보이겠습니다.

- 2024년 11월 19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