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사업 시작은 됐지만…
칠곡시장 지장물 철거 본격화 후 상인 한숨 북구청 “당초 밝힌 기준 변함없다” 재확인
노후된 구역에 대한 정비를 추진해 쾌적한 환경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칠곡시장 현대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바라보는 상인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업은 추진되고 있지만 상인의 명확한 권익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칠곡시장 현대화사업은 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였지만 여러 가지 걸림돌로 인해 장기간 추진이 어려웠다. 그러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읍내동 1201-1번지 6필지가 대상이다. 부지면적은 5천321㎡다. 국비와 시비, 구비 포함 사업비 60억원의 투입이 예정돼 있는 사업이다.
2010년 현대화사업 변경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현황측량과 지장물 조사, 사업 설명회 개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고시, 보상관련 감정평가, 현대화사업 연구용역 시행 등을 거쳤다. 2011년에는 보상금 협의 및 협의요청, 보상 협의계약, 지장물 석면조사 용역 등을 거쳤다. 12월말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알리는 지장물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철거에 따라 장사 공간을 잃은 상인은 임시로 마련한 공동화장실 부근에 터를 잡고 5일장 고객을 맞고 있다. 하지만 5일에 한 번씩 장이 설 때마다 공사를 바라보는 상인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상인회 관계자는 “공사 안내를 통해서는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곳 지형의 특성상 지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한 뒤 “건축도 건축이지만 그동안 시장 유지에 공이 큰 노정 상인에 대한 공간 임대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북구청은 현재 칠곡시장 화장실 부근에 공사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다. 이곳에도 지상 1층 판매시설, 지하 1층 주차장으로 알리고 있다. 북구청에 따르면 건축물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설계용역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도시계획시설 사업에 따른 것이다.
상인의 우려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업완료 후 임대료는 부지평가액과 건물평가액의 합계액을 기준으로 실제 점포별 사용면적에 따라 달라 현재로서는 산출할 수 없는 사항이다 △점포배치는 관계전문가와 추진위원회를 통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부지 내 점포를 갖고 영업을 한 상인에게 우선 입점 조치하며, 남는 공간에 대해 노점 상인을 우선 배려한다 등이다.
북구청 경제통상과 관계자는 “현재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구청의 입장은 지난해 3월 상인에게 제시했던 것과 변한 것이 전혀 없다”면서 “현재 상인에 대한 우선 입점과 관련해서는 오는 9월~10월 중 결정할 예정으로 있으며, 적정한 시기가 돼야 공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