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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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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 산행일기│ 스크랩 속리산 산행기...
靑山 최기현 추천 0 조회 49 08.12.10 20:0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2008, 12, 7 무자년 한해도 어느듯 세월의 뒤안길로...

 

달랑 한장 남은 달력이 나뭇가지에 위태로이 매달린 마지막 잎새마냥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무자년의 마지막 첫 일요일 동부산 산악회를 따라 속리산 산행을 나선다. 칠흑같은 어둠속 세

 

찬 바람에 하얀 입김을 품어내며 버스에 오른다. 차창 밖으로 한해의 결실을 거두어 들인 들녘

 

에는 흘려있는 씨앗을 찾아 철새들이 날아든다.

 

 

 

속리산은 1058m의 높이로 충북,보은군,괴산군 경북, 상주시에 걸쳐있다.

 

197ㅇ년 3월 24일에 국립공원에 지정된후 옜날 학창시절에 수학 여행지로 너무도 잘 알려

 

진 산이지만 산행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더더욱 가슴이 설레인다. 한국의 8경이며 제2의

 

금강 또는 소금강 이라고도 불리며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 퇴적암 부분은 깊게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이 절경을 이루고 있

 

어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산행코스 : 화북분소-문장대-신선대-천왕봉-세심정-법주사-주차장

 

 

 

 

10시 45분 주차장에 도착하여 몸풀기 체조를 한다.

 

언제나처럼 노회장의 장난기 섞인 구령소리에 몸을 풀고 10시 55분 산행이 시작된다. 임도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며 초입의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 무었보다도 산은 자연의 법칙을 따르고 순응 하는지라...

 

그렇게 무던히도 울어대든 매미들도 찌~~르르 풀벌레 울음도 오색단풍 곱게물든 단풍잎이 낙엽

 

되어 떨어지듯 모두가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앙상한 나뭇가지 적막한 산중에 산꾼들의

 

거친 숨소리와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트린다.

 

 

 

 

그렇게 반가이 맞아주든 산새마져 어디가고...

 

언제나 반가이 맞아주든 산새 소리도 들리지않는 적막한 산행길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까마귀 울음이 음산한 기운을 감돌게 한다. 12시 30분 세찬 바람에 간간이 눈발이 날리니

 

부르르 몸을 떨며 문장대에 오른다. 문장대에서 내려보는 조망은 그나마 고생하여 올라온 보람

 

을 느끼게한다. 뾰족하게 또는 둥그렇게 포개어 놓은듯 펼쳐진 암봉들은 기묘하기 그지없고 벌

 

거벗은 산야에 드문드문 모양좋은 참솔나무가 눈길을 끈다.

 

 

 

 

 

 

 

 

 

세차게 불어대는 매서운 추위는 회원님 들의 품위마져 떨어뜨리고...

 

벌겋게 얼어붙은 볼태기에 히멀건 콧물을 질~~질 흘리는 모습이 ㅎㅎㅎ 초딩핵교 소풍나온

 

아이들 같이... 문장대 바위에 새겨진 싯귀에 잠깐 사색에 빠져 있노라니 바로 아래서 산중

 

뷔폐를 벌렸다는 하국장의 전화가 왔다. 서둘러 합류하여 뜨끈한 라면국물에 고구마로 간단

 

이 허기진 배를 채우고 12시 55분 산행은 이어진다.

 

 

13시 25분 신선대를 지나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2.4km 지점을 지난다.

 

바위와 바위가 걸쳐진 둥굴을 지나며 집안 묘사에서 친척이라고 알게된 질녀, 조카사위, 또

 

한 사형뻘이 되는 안씨 형제들과 기념 한컷하고... 앞으로 잘 지내자구요~~~

 

 

 

 

 

 

 

 

14시 30분 드디어 천왕봉에 올라선다.

 

에~이~~ 실~망~~ 정상석 조차 없는 천왕봉에는 너무 실망스럽다. 혼잡하기만 하고 미끄

 

러운길 고생한 보람이 에~~~이~~~

 

 

 

 

 

 

 

 

주~루~룩~~ 아~이~쿠~~

 

하산할때 조심해야지 해놓고서는 얼음길에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 두번이나 엉덩이를 찧고

 

여기저기 어머~~ 엄~마~~ 미끄러지고 난리다. *** 방심은 금물 안전장비 철저히 착용합

 

시다 *** 다행이 위험한 정도는 아니라서 한바탕 웃슴으로 산행의 피곤함을 잊어본다.

 

 

 

 

14시 50분 갈림길에서 법주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평온한 하산길 기기묘묘 하게 구부러진 잘생긴 참솔나무 에서 진한 솔향을 음미하며 상환암

 

을 지나 15시 50분 분위기 좋은 음악이 흐르는 세심정 산장에서 정사장과 은희씨가 사주는

 

이름모를 곡주맛에 취해 연거푸 두잔을 먹었드니 하산길 발걸음이 어찌나 가벼운지... 

 

 

 

 

16시 30분 법주사를 지나며 시간이 없어 곧바로 주차장으로 향한다.

 

16시 50분 주차장에 도착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도록 맛있게 끓여진 김치국밥 정말 동부산

 

산악회 집행부 짱짱이야~~

 

 

 

 

 

* 수고하신 집행부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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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2.11 08:57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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