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을 찾아라
프롤로그
디카로 사진을 찍었을 때의 첫 느낌을 얘기하라면 아마 칙칙하다, 혹은 흐리멍텅하다. 정도로 의견이 모아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필카로 사진을 찍으면 색깔이 아주 예쁘게 표현되는데 반해 디카 사진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특히 LCD로 봤을때의 사진과 모니터로 봤을때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여기서 몇가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는데 첫째는 디카 LCD의 색은 실제 촬영된 것보다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어떤 사진이라도 작게 줄여놓으면 대부분 아주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실외에서도 잘 보이도록 컨트라스트와 채도를 아주 높혀둔 점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두번째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의 색조정이 정확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종이로 인화된 경우는 종이라는 매체에 일정한 색이 인화되어 누구나 같은 조건에서 감상하게 되지만 디지털 사진은 모니터의 상태에 따라 색감이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필카의 사진이 모두 정확한 색감으로 촬영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진이 인화업체에서 어느 정도 보정을 해주는데 이를 눈치채지 못한것 뿐입니다. 따라서 디카에서는 촬영자가 직접 이 작업을 해야만 하고 정확한 색을 찾기 위해서는 약간의 기교가 필요합니다.
포토샵은 이런 작업이 용이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각 기능의 세부적인 설명보다는 간단한 사용법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을 선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방에 끝낸다
<원본사진>
조금만 어두운 상황이라면 디카 사진은 여지없이 이런 식으로 우리를 실망시키곤 하죠. 이렇게 되면 디카가 구리다거나 실력을 탓하기 쉽고 실패한 사진이라고 쉽게 지워버리곤 합니다. 이럴때 포토샵은 여러분에게 멋진 해법을 제공하게 됩니다. 골치아픈 기능을 사용하기 힘든 사용자라면 단 한번의 작업으로 색을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지 고민하게 되는데 아래에 열거한 방법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 Auto Contrast
Shift+Ctrl+Alt와 키보드 "L"을 함께 누르면 컨트라스트만 보정이 됩니다. 즉 컬러는 전혀 변화가 없고 밝기만 보정이 됩니다. 색감 자체는 큰 문제가 없는데 너무 밝거나 어두울때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뭔가 부족합니다. 이 예제는 밝기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듯 합니다.
⊙ Auto Level
Shift+Ctrl과 키보드 "L"을 함께 누르면 자동으로 레벨이 보정 됩니다. 컬러는 물론 밝기도 함께 바꿔주는 기능입니다. 일반적으로 무난한 결과를 보여줍니다만 가끔 색깔이 이상해 지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Auto Color
Shift+Ctrl과 키보드 "B"을 함께 누르면 자동으로 컬러가 보정 됩니다. 오토레벨과 유사한 동작을 하지만 색깔이 조금 다르게 표현됩니다. 포토샵7 에서 추가된 기능입니다만 오토레벨과 마찬가지로 결과가 이상해 질 수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오토레벨의 색감이 오토컬러보다 조금 더 좋아 보이는군요.
Level
이번에는 조금 주의 깊게 따라와야 하는 기능입니다만 결과는 아주 좋은 편입니다. 하나씩 천천히 따라해 보세요. ⊙ 레벨 조절창
Ctrl과 키보드 "L"을 함께 누르면 레벨 조절창이 나타납니다. 중간에 보이는 히스토 그램은 색의 밝기 분포를 보여 줍니다. 전반적으로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것은 어두운 사진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빨갛게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이 스포이드입니다. 제일 왼쪽 스포이드는 검은색, 제일 오른쪽은 흰색이라고 생각되는 점을 지정하게 됩니다. ⊙ 화이트 포인트, 블랙 포인트 지정
먼저 레벨 조절창 오른쪽의 흰색의 스포이드를 클릭한 후 사진의 좌측 하단에 보이는 붉은 동그라미 부분을 클릭합니다. 이 것은 이 지점의 색을 흰색으로 간주하라는 뜻입니다. 사실 자세히 보시면 흰색이 아니라 약간 하늘색에 가깝습니다만 의도적으로 이렇게 합니다. 사진이 전체적으로 야간 푸른 기운이 돌기 때문이죠. 이렇게만 해줘도 색 왜곡이 상당히 줄어 듭니다. 같은 방법으로 검은색 스포이드를 선택한 후 사진의 검은색 장갑부분을 클릭해주면 꽤 정확한 색이 나타납니다. ⊙ 밝기 보정
이정도도 훌륭하지만 사진이 역시 조금 어둡게 보입니다. 이때 히스토그램 하단에 빨간 동그라미로 되어있는 삼각형을 왼쪽으로 옮겨주면 사진이 전체적으로 밝아집니다. 스포이드와 마찬가지로 좌우의 삼각형을 이용하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최종본
어떤가요?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색이 상당히 좋아졌죠? 조금만 익히면 어려운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금방 따라하실 수 있을 껍니다.
Curve
커브는 레벨에 비해 상당히 정교하게 색감을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전문적인 작업을 하려면 반드시 익혀야할 기능이죠. 하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므로 쉽게 따라 하실 수 있을 껍니다. ⊙ 화이트 포인트, 블랙 포인트 지정
갑자기 이상한 그래프가 나왔다고 당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레벨과 동일한 방법으로 스포이드를 이용해 흰색과 검은색을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 컨트라스트 조절
이 기능이 커브의 핵심 기능인데요. 그래프를 클릭하고 마우스를 움직여 보시는 것처럼 "S"자 형태의 모양이 되도록 조절해 주시면 됩니다. 좌측 하단부는 어두운 부분이고 우측 상단은 밝은 부분에 대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미세하게 움직여도 색이 심하게 바뀌므로 조금씩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 최종본
레벨과 커브가 다른점이라면 레벨은 밝기 조절시 전체의 밝기 비율이 리니어하게 설정되지만 커브는 곡선으로 섬세하게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어려운가요? ^^;)
에필로그
자동으로 색을 보정하는 기능은 편하기는 하지만 때론 이상한 결과가 나타나는 수가 있습니다. 일단 한번 적용해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레벨이나 커브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조금 어둡거나 밝은 사진이 있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배운대로 차근차근 따라해 보시면 언젠가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꺼에요~
출처 http://blog.empas.com/gioad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