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덕룡봉(475m) 번개산행기
2009년 4월 6일(월요일)
날씨는 최적맑음 (한마디로 쥑여줬다....)
누구와...김용철.김준수님.임진현님.윤승식님.드라이브님부부.김은섭님부부.한상기님.임종남님.이상 10명
산행코스...덕룡산 주능선에서 오소재까지.(8시간)
어제는 친구들 부부동반으로 오늘과 같이 10명이서 쌍계사 벚꽃나들이에 나섰다가 자동차 행렬에 막혀 서산에 12시30분에 도착해서 그시간에 내 차를 아는 동생의 12인승 스타렉스로 빌려다 놓고는 잠을 붙이는둥 마는둥 하고서 0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05시까지 현대아파트로 모이자는 사전의 약속으로 스타렉스를 몰고 도착해보니 이미 모두 와있었어요...
어젯밤의 피곤에 마신술까지 덜깨어 임진현 회장님이 운전을 하신다기에 잘됬다싶어 뒷자리로 앉았는데 눈을 떠보니 강진이란다 글쎄....중간에 한번도 안쉬고 논스톱으로 강진에 3시간만에 도착해서 해장국 한그릇으로 아침을 때우고 점심용 김밥을 싸서 산행지 들머리에 도착하니 09시 15분.....간단한 준비를 하고 09시30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건 이 구간은 진달래가 만개한 시기를 맞추는것이 최고일거 같고 특히 당부하고 싶은건 봄철이라 할지라도 물은 충분히(2리터이상) 준비해야할 것이며 이제 앞으로도 날씨가 풀렸기때문에 아무리 작은 산일지라도 산행땐 많은물을 필요로 하기에 항상 물은 넉넉하게 준비하는것이 안전할것입니다..
오늘 날씨는 뙤약볕에 그늘이 없어 몹시 힘들었을 것이지만 때마침 시원한 바람이 산행내내 거세게 불어주어 더위를 식힐수 있었고 확트인 조망에 만개한 진달래꽃이 환상적으로 끝까지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특히 헐덕고개님은 여자분들 챙기랴.앞뒤에서 사진 찍으랴 거기에 뒤풀이때 술한잔에 노곤한 몸들로 모두가 잠들어 있을때 운전하느라 가징 고생 하셨습니다
함께한 일행님들께 다시한번 소중한 우정을 느끼며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타고온 차를 반대편 오소재에다가 갖다놓을 대리기사님의 택시...
산의 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처음부터 급경사의 오르막...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진달래가 냉해를 입었다는 택시기사님의 설명이 있었지만 능선쯤 올라가니 진달래가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저 멀리 420고지 덕룡의 동봉이 보입니다...
동봉으로 가는 능선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이런 진달래 터널도 만납니다...
이곳의 진달래는 유난히 붉은색을 띠고 있었으며....
우리와 함께 오늘 덕룡의 진달래 트레킹을 위해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참석해준 지리산님이 가장 신났어요...
동봉 도착...
서봉 도착...
드라이브님이 준비해온 족발에 복본자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바위능선은 가도가도 끝이없고....
오르고 나면 또 바윗고개요.... 오르고나면 또다시 바윗고개라....
작년 황매산에서 내평생동안 보게될 철쭉을 그날 하룻동안에 다보았다면 오늘도 평생동안 보게될 진달래를 오늘 하루에 다 보게될거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곳 진달래가 유난히도 붉다는것....
4시간의 암릉코스를 지나고 오늘 코스중 유일하게 편한길이 잠시 이어집니다...보이는 봉우리는 425봉....
왼쪽 봉우리가 가장높은 475m의 덕룡주봉이며 그 뒤로 희미하게 뾰족한 봉우리가 두륜산의 노승봉과 가련봉이며 왼쪽은 케이블카가 연결되는 고계봉입니다...
이곳이 덕룡주봉...
저 아래 하우스 난농장에서 곧바로 시작되는 암릉은 지나온 암릉보다도 더 험난한 코스입니다...
지나온 능선...
유난히도 붉은 진달래...
지도를 놓고보면 앞에 보이는 산이 주작산인데 주작산의 코스는 밋밋하고 별 의미가 없는 코스입니다...
잠시동안의 편한길에서 또다시 험난한 암릉구간이 시작됩니다...
지천에 널린 진달래밭....
덕룡주봉에서 점심을 먹고 오소재로 넘어가는 이 구간에 다달으니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역광때문에 사진을 담기가 어려운데...카메라에 역광모드가 있어 다행이 그런대로 볼만은 합니다..
사전의 준비도 없이 군대생활 하면서 장거리 행군했던 자신감으로 따라붙었다가 체력의 한계를 절감했던 한상기 마른수건님...
깎아지른 절벽....오전구간보다 난이도가 훨씬 많습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선명하진 않지만 오늘 진달래밭에 완죤히 빠진날입니다...
절벽에 매달린 사람이 준수친구와 쎄미님입니다...
노란 티셔츠가 마른수건 한상기님...
높은데 까만옷이 헐덕고개 김은섭 친구......오늘 마눌님 모시고 오랴~~사진 찍어주랴~~가장 바쁜사람이었습니다..
헐덕고개님 부부...
어?....카메라가 고장이?...ㅎㅎㅎ
디어플라워 준수친구...그밑에는 세미 임종남님...
오소재가 드뎌 4km남은것이 거의 다왔습니다...
오늘 산행종료...그림에서 보듯이 내년 진달래가 만개할무렵 우리 천지산악회에서는 주작산 밑에서 시작하여 오소재로 넘어오면 5시간에서 6시간정도면 가능할거 같습니다...
요즘같은 가뭄에 오소재의 약수는 밤낮으로 틀어놔도 철철 넘칩니다...
마지막 뒷풀이....해남의 삼산면의 대흥사 가는길목에 위치한 장수 통닭집에서 닭요리 코스로 쐬주한잔 삐뚤리게 마시고 귀가...tel...061-536-4410.....한마리 4만원인데 실컷 배두드리면 먹습니다
첫댓글 멋진 산행 맛갈스런 닭요리코스 연일 즐거운 비명일세.... 함께한 산행 즐거웠고 생동감 있는 사진 배경 지금도 덕룡산과 주작산에 서있는듯한 기분이네.... 고생 많았고 힘들었던 그날의 순간은 오래토록 값진 모습으로 우리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지 않을까.... 고맙네...
이런 장거리 산행을 하고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짜릿한 환희로 온몸의 전율을 느끼며 함께한 일행들이 내몸의 일부로 느껴질만큼 아름다운 우정이랄까....하는 그런 소중함들 느낀다네...
허걱 대장님 그렇다고 실명까지 밝히시다니..... 참고로 수색대 나왔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20년 세월엔..........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담엔 꼭 대장님과 디워 형님과 함께 선봉에 서겠습니다.....
ㅎㅎㅎ 열심히 몸 만들어서 우리 번개할때 꼭 함께 하세나....이번에 함께할수 있어서 너무너무 고마웠네...
멋진 산행 좋은 분들과 함께할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마무리 다크호스가 아닌 닭 코스요리 로 영양섭취까지 너무 좋았네요.
ㅋㅋㅋ 센스쟁이!!! 다크호스!!!
같이한 산행 즐거웠고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오 그넘에 토종닭이 생각나는디
못다먹고 남기고온 토종닭백숙이 눈에 아른거리넹...그거면 이슬이 5병은 조질수 있는디....
이제야 카페에 들어와봤읍니다~~~정말좋은산행이었읍니다~~ 함께한 모든들께 고마운 인사올립니다. 사진과 설명곁들인 산행기 잘보구갑니다.
장례식은 잘 마치셨는지요...
드시는것이 영 빈약해서원 ㅎㅎㅎ 형아가 번개를 따라다녀야되것시유 ㅎㅎ아무래도 형아가 찬조를 해드려야지 ㅎㅎㅎㅎ
형아님이 따라붙는다면 그눔의 닭알은 항상 먹을수 있을거인디....
대장님!@!!! 휴가 잘 냈던거 같습니다........너무 즐거운 하루였어요!!!
담엔 어느산을 또 가볼꺼나~~벌써부터 기대되넹...
평소 가고 싶었던 덕룡 주작 산행 일지를 보니 감동입니다.. 수고 많이 하섰습니다~~ 덕분에 생생한 덕룡 주작산행을 깊이 느낄수 있었습니다.. 감사힙니다..
하이고 손하나로님 반갑습니다...서부나 뫼사랑한번 따라붙을려도 일정이 자꾸 꼬이네요...좋은산행 꼭 함께 한번 하고싶습니다...
네~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같이 한번 하고 싶습니다.. 기회되면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