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것이 아름답다
-옛날 영화 다시보기 2. '마르셀 카뮤'감독 'Orfeu Negro'
김 분 옥
검은 것이 아름답다
검은 사랑, 검은 노래, 검은 이별, 검은 질투,
슬픔도 너무 깊어 숯이 되었다.
내 사랑 어디 있나
카니발의 노래 주문처럼 잘 부르던
옛날 내 사랑
젊은 너는 살고 나는 이미 죽었나 오르페.
어여쁜 유리디스 니가 죽어 내가 태어났나
오묘한 비극 그 황홀한 잔치
혼돈, 절망, 공포, 허무, 끝내 죽음
그래, 비극도 검어서 신비롭다
검은 색이 아름답다.
ㅡ 오르페: 그리스 신화속의 인물. 영화속 남자 주인공
유리디스: 오르페의 애인
(좀 오래된 원고 중에서)ㅡ
첫댓글 Black Orpheus ( 흑인 올훼) 에서 영감을 .? 슬픔도 너무 깊어 숯이 되었다.. 옷도 검정이 아름답지요. 그런데 지금은 나이들어 검정색은 피해야 될 것 같아요 . 아름다운 시 즐감하고 나갑니다 ..
네, '흑인 오르페' 영화와 음악에 반했던 그 절정의 시기에 쓴 詩랍니다. 고맙습니다. 은정님!
넘 사랑한 나머지 약속을 잊고 뒤를 돌아본 순간 다시 죽었다는 유리디스... 오르페의 회한이 검게 물들어도 아름답다는거군요...
네, 아름다운 영화 '흑인 오르페' 소장한 낡은 테이프로 어저께도 감상을 했습니다. 님들이 아시는대로 영화도 음악도 슬프도록 환상적 !
고맙습니다. 분옥님!! 자주 올려주세요.
네, 항상 바쁘신 가형님, 그대처럼 그렇듯 존재감 있게 사시는 분도 드물겁니다.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