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산행팀이 양산 다방동에서 고당봉을 거쳐 백양산에 이르는 25㎞의 금정산 대종주에 다시 나섰다.
들머리는 양산 다방동 대정1차그린파크 1동 앞. 시멘트 포장로를 따라 오르면 곧 산길이 열린다.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다. 산길은 잘 정비돼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임도를 가로지르면 왼쪽에 첫 전망대. 정면에 양산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오고 그 뒤로 천마산과 영축산, 물금읍내 뒤쪽엔 오봉산 토곡산 어곡산, 양산시가지 우측엔 천성산 운봉산 망운산 백운산 철마산이 도열해 있다.
전망대를 지나면서 본격 암봉이 시작된다. 밧줄 걸린 바위를 넘으면서 탁트인 시원한 조망도 감상하자.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서 산길을 재촉하다보면 능선상의 제법 넓은 광장에 다다른다. 왼쪽으로 가면 금륜사 은동굴 방향.
계속 직진한다. 오른쪽엔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와 물금 들녘이 펼쳐지고 낙동강과 양산천이 합류하는 모습도 보인다. 김해와 양산을 이어주는 다리와 신어산 백두산 돛대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정면 철탑 뒤에 비로소 고당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726.7m)을 지나면 고당봉 원효봉과 함께 장군봉(734.5m)이 시야에 들어온다.
장군봉을 지나면 억새평원. 이 구간은 금정산의 산세와 달리 양탄자처럼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 불과 한달전의 화려했던 금빛 물결은 오간데 없고 그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억새평원이 끝날 때쯤 길은 갈라진다. 왼쪽으로 가면 계명봉 방향이니 우측 안부쪽 길을 택한다. 이때부터 낙동정맥 구간. 좁은 산길을 따라가면 왼쪽에 옹달샘과 ‘가산리마애여래입상’ 팻말이 잇따라 나온다. 마애불 또는 미륵불로 불리는 입상은 산길 우측 기암괴석 위에서 발아래 낭떠러지로 내려다보면 멀리 마애불이 보인다. 호포지하철기지창에서 올라오는 계곡길도 선명하다.
고당봉은 북쪽 암벽을 타고 오른다. 가파르지만 밧줄을 잡고 오르는 재미가 특별하다. 정상에 서면 왼쪽에 계명봉, 오른쪽에 남산봉이 버티고 있고, 남쪽으로 북문 과 원효봉 의상봉이 내려다 보인다. 너럭바위가 여럿 있어 쉼터로 일품이지만 날파리가 너무 많아 잠시도 지체하기 힘들다.
고모당을 지나 10분이면 북문에 닿는다. 갑자기 시끌벅적, 유원지에 온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일사천리로 내달린다. 흙산인 원효봉과 돌산인 의상봉, 제4망루까지 평탄한 길이다. 원효봉에선 대운산 철마산 달음산 아홉산 등 동쪽 봉우리들과 남쪽의 금련산 황령산 봉래산 등을 확인해보자. 제4망루에선 방금까지 달려왔던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최북단에서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고당봉 부부바위 금샘 원효봉 의상봉 무명암까지. 무명안부를 지나면 왼쪽에 부채바위 팻말이 나온다. 성벽을 넘어 우측 능선을 타고 오르면 동자바위 부채바위 제3망루 나비바위를 볼 수 있다. 다시 주능선으로 나오면 우측엔 산성마을과 그 뒤로 파류봉 상계봉이 보인다.
동문까지는 20분 정도. 동문 장승백이를 지나면 산성고개와 만나고, 여기서 쉬엄쉬엄 40분 정도 산길로 오르면 제2망루. 이곳에서 다시 40분 정도 걸으면 금정산과 백양산의 경계인 만덕고개다.
다시 건너편 산길로 오른다. 여기서부터 백양산 줄기. 이후 자연학습장~만남의 쉼터~불태령~백양산~애진봉~삼각산~각산을 거치면 주례 보훈병원쪽으로 하산할 수 있다. 금정산~백양산 종주는 12~13시간 걸리므로 해가 짧은 요즘은 두 번으로 나눠야 가능하다.
첫댓글 지도는 천관산??
아 실수!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수정보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