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향 정명훈 예술감독 특별조사 발표
불교공뉴스 김주연 기자 2015-01-23
[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 감사관은 서울시의회에서 집행부인 문화체육관광본부에 요구한 (재)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 예술감독과 관련된 특별조사 요구사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2014년 행정사무감사 결과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26일 시 문화체육관광본부에 정명훈 예술감독 관련 특별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본부에서는 시의회에서 특별조사 요구한 5개 사항에 대해 감사관에 특별조사를 의뢰(12월 9일) 했으며, 감사관에서는 12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조사를 실시하고 법률검토와 정명훈 예술감독의 소명절차를 거쳤다.
서울시 감사관은 시의회에서 특별조사 요구한 정명훈 예술감독 관련 5개 사항과 그간 언론에 제기되어온 의혹 3개 사항을 모두 조사범위에 포함시켰으며, 조사결과는 특별조사를 의뢰한 시 문화체육관광본부에 통보하고, 이달 말부터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gov.seoul.go.kr/)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시 감사관 조사 결과,
해외 공연 지휘를 위한 잦은 출국으로 시향 일정 차질문제 발생
→ ‘14년 12월 빈 국립오페라 공연으로 국내 시향 공연일정 3건을 변경한 것을 확인했으나 서울시향 사무국과 협의 후 최종 공연일정을 확정했으며 그 외 서울시향 공연에 차질을 준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
정 감독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기금마련 활동의 도덕적 문제성
→ 비영리단체 기금마련 활동 자체를 문제 삼을 일은 아니나, 출연료를 자신의 법인에 기부하고 본인이 사업자경비로 공제(손비처리)받은 것은 다소 부적절.
시향 외 공연활동 중 대표이사의 사전허가 여부 및 활동의 적법성
→ ‘09년부터 최근 6년간 서울시향 외 공연에 48회 외부출연. 이중 ‘피아노 리사이틀’ 연주회 5회는 보좌역을 통해 외부출연 승인을 요청했으나 박현정 전 대표이사가 개인영리목적이라 결재 하지 않음. 결과적으로 미승인 상태에서 공연을 한 것이어서 절차적으로는「단원복무내규」위반.
사단법인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활동 관련 시향 단원을 재능기부 명목 출연의 적정성 문제
→ ‘12년부터 ‘14년까지 3년간 외국인 비상근단원을 포함해 총66명이 대표이사 승인받고 출연. 단 시 감사관은 정 감독이 서울시향 단원들에 갖는 권한(단원의 선정, 위·해촉, 고과 등)을 고려할 때 자발적인 성격을 띠었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부적정하다는 판단.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계약사항(내용) 부실 문제
→ ‘보수 및 처우’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고액 연봉 논란이 지속돼 시의회 등의 지적에 따라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으나 아직까지 일부 내용은 개선 필요하다는 판단.
항공권 세비 지급 타당성
→ ‘12년부터는 지급하고 있지 않지만 ‘06년~‘11년까지 지급된 항공권 중 매니저에게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 항공권을 ‘09년 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 13,203,600원 반환조치 예정.
특정단원 특혜 의혹
→ 단원평가 결과 해촉되어야 할 단원이 재계약되는 등 특정단원에 특혜를 제공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는 재계약업무 등을 담당하는 경영조직의 업무소홀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돼 서울시향 관련자를 관련규정에 의거 조치 예정.
지인 채용 의혹
→ 정 감독 처형의 동창으로 막내 아들 피아노 선생을 지낸 지인 ‘05년 12월~‘12년 12월까지 근무 확인. 정 감독 형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과장을 지낸 직원 재단 출범당시 채용해 현재까지 근무 중 확인.
이에 따라 시 감사관실은 문화체육관광본부에 ▴정 감독의 외부출연 및 겸직금지에 대한 문제점과 ‘보수 및 처우’ 부분 등에 대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도록 요청하고 ▴지출 원인 없이 청구된 항공료 13,203,600원의 반환조치와 ▴외부출연 승인 및 단원평가 결과 행정조치를 소홀히 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관련규정에 의거 조치할 계획이다.
송병춘 서울시 감사관은 “서울시의회(문체위)에서 특별조사 요구된 사항 외에도 언론에 문제 제기된 사항을 포함해 시민의 눈으로 원리 원칙대로 조사했다”며, “조사결과를 서울시향 운영개선 방안에 반영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참 아이러니~한 게...시 감사관 조사 결과 8개 항목이 정명훈 지휘자와의 갈등으로 지난 연말 결국 사퇴한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기자회견 당시 주장과 거의 일치한다는 겁니다...삼국지의 마지막 한 장면이 떠오르는군요...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쫓는 장면...ㅎㅎㅎ
아울러 이번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에 대한 특별조사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3, 4년 전부터 정명훈에 대한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해온 <김상수>씨의 관점이 그릇되지 않았다는 증거인 거 같습니다...
몇년전 태국에서의 아동성추행 사건으로 KBS교향악단 단원들이 상임지휘자로 반대했던 미하일 플레트네프에게 '마에스트로'라는 호칭이 가당치 않다면, 정명훈씨 역시!
직업이 지휘자니까 정명훈 지휘자라고 부를 수는 있겠지만, <+ 알파>가 수반되어야 얻을 수 있는 마.에.스.트.로.라는 권위는 이제는 거둬들여야 할 듯...
오래 전...자신에게 서울시향을 맡긴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통령 취임식 현장에서> 베토벤 '환희의 송가' 발췌 연주를 마치고 <지휘봉을 헌정했다>는 기사를 읽었을 때의 '불길한 예감'이 마침내 현실로 드러나는군요...참 씁쓸합니다...
저 역시 씁쓸하고도 안타깝습니다....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