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G.C. 북서코스(파72. 7,28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브렛 럼포드는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피터 화이트포드(33.스코틀랜드), 2010년 이 대회 우승자 마커스 프레이저(35.호주)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브렛 럼포드는 16번홀까지 2위 그룹에 2타 앞서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17번홀 티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미뤘다.
18번홀(파5.543야드)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에서 브렛 럼포드는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인 뒤 단 한 번의 퍼트로 이글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브렛 럼포드는 우승 직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하루였다.” 고 말한 뒤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좌절한 것은 사실이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나에게 다시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6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브렛 럼포드는 이어 “이 점이 골프가 가진 특성일 것이다. 골프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4일 내내 한국에서 좋은 경기했다. 우승을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이 날만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009년 우승자 통차이 자이디(44.태국),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알렉산더 노렌(31.스웨덴)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홍순상(32.SK telecom), 김기환(22.CJ오쇼핑)과 공동 11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던 박상현(30.메리츠금융그룹)은 5언더파 283타로 주흥철(32)과 함께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이 날 5타를 줄였지만 전 날 잃은 7타가 너무 크게 느껴지며 최종 이븐파 288타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