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우리문화를 빛내려고 애쓰는 분들: (jabo.co.kr)
미국에서 우리문화를 빛내려고 애쓰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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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의 우리말글사랑] 힘든 시기, 나라 안팎에서 함께 손잡고 나갈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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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면서 우리 전통문화와 우리 한글을 알리고 빛내려고 애쓰는 동포들이 많다. 이 분들은 우리 동포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우리문화를 알려주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는 동포들이 고국을 사랑하며 서로 끈끈한 정을 느끼며 지낼 수 있도록 한다. |
이번에 미국을 여행하면서 미국 워싱턴디씨와 메릴랜드에서 그런 활동을 하는 우리 문화단체인 ‘아리랑미국(USA)공동체’ 장두석 회장과 그곳에서 한글 붓글씨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한글과 세종대왕을 알리고 자랑하는 운동을 하는 권명원 한글서예가를 만나 고마운 인사도 하고 앞으로 한국문화를 미국에 알리는 일을 함께 하자고 약속하고 다짐을 했다.
매렐랜드에서 활동하는 아리랑미국공동체(회장 장두석)는 수십 년 전부터 우리 명절이나 축제일에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자랑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동포 모임으로서 한글날에 동포들과 함께 경축행사도 하고 한글학교 동포 자녀들에게 전통문화도 가르치고 미국에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자랑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올 4월 5일에는 미국 메릴랜드주 파타스콥 주립공원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했고 그곳 길 이름도 우리말로 짓기로 공모하고 있었다. 아리랑은 우리 전통문화 상징이고, 무궁화는 우리 나라꽃이다. 한글은 세계 으뜸 글자로서 우리겨레의 자긍심이고 자존심이며 자주문화 창조 연모이기에 이들은 우리 명절이나 국경일에 동포들과 경축행사도 성대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고 잘하는 일이다.
특히 권명원 한글서예가는 아리랑미국공동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핵심 회원으로서 미국 워싱턴시티와 미국 한국문화행사 때마다 참석하여 한글붓글씨 쓰는 시범도 보여주고, 그곳 대학 축제에도 참석해 학생들에게 이름을 한글로 써주면서 한글을 알리고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국립한글박물관과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회도 했으며 올 4월 6일에는 미국 케네디센터에서 한글서예시범도 하고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한글붓글씨 전시회도 했다. 이렇게 한글을 알리는 활동을 많이 해서 한글전도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고 한다. 또 지난해 서울에서 나를 만났을 때에 내가 필명을 한글 빛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한글빛’이라고 쓴다고 하니 그도 수십 년 동안 쓰던 ‘묵제’라는 한자 호를 ‘한글샘’이라고 바꾸기로 했다.
이렇게 미국 곳곳에 한국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으며 태권도, 아리랑, 우리 말글들을 알리고 지키는 일을 하는 동포들이 많다. 오늘날 방탄소년단이 온 세계에서 뜨면서 우리 한국인들을 알아보는 외국인들도 늘어났다. 내가 애틀랜타 한 공원에서 한국말을 하면서 동영상을 찍는 것을 본 한 미국인 중년부부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웃으며 내게 인사를 해서 기쁘고 반가웠다. 서울에서 나오는 조선일보는 제호를 한자로 쓰면서 한자를 섞어서 쓰자고 설치는데 미국 애틀랜타에서 나오는 조선일보는 제호도 한글로 쓰고 한글전용이었다. 한글학교를 도우려고 모금활동을 했다는 동포도 만났다. 이렇게 우리 말글과 문화를 지키고 빛내려고 세계 곳곳에서 애쓰는 분들이 있는데 한 달 만에 귀국해보니 서울시는 세종대왕동상을 영어 광고글로 에워싸고 있었으며 한글을 푸대접하고 있었다.
이번 미국을 여행하면서 관광지나 시장거리 들 곳곳에서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는 세계 곳곳을 누비고 사는 세상이다. 특히 미국 동부지역은 흑인, 남미인, 아시아인들이 뒤섞여 인종시장으로 보였고, 징그럽도록 뚱뚱하게 살이 찐 이들이 많았다. 햄버거 같은 고기가 든 음식과 기름에 티긴 감자칩 같은 미국식먹거리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그렇게 살찐 사람을 볼 수 없었다. 김치와 된장 같은 우리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은 그렇게 살이 찌지 않는다며 우리 먹거리문화가 좋다고 했다. 이제 나라 안팎에서 손잡고 우리 전통문화와 한글로 꽃핀 한류를 더욱 빛내고 알리면서 세계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할 때가 왔다. 이제 사대주의와 식민지근성에서 벗어나 어깨를 펴고 세계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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