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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기차의 꿈-곡성,화개장터,하동포구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102 13.01.14 16:1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한동안 매서운 추위와 이런 저런 일로 한동안 춘천을 보지 못하다가

오랫만에 소한을 견딘 새벽의 춘천을 보니 별로 바뀐 것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파트를 깨우는 여명도 별 달라진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

오랫만의 여유로 남해 바래길 한구간을 돌아볼까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남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주변 산들이 눈으로 하얀 치장을 해서 많이 예쁩니다.

지난 밤에 눈이 내리는 줄도 몰랐는 데 어느새 산야를 하얗게 단장을 해 놓았습니다

오랫동안 연락 없던 친구의 소식처럼 반갑습니다

 

  

  날은 구름이 끼고 새초롬해서 곧 눈발이 날릴 것 같은 날씨 입니다

 

 

 겨울 등반장비도 갖추지도 않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곡성의 레일 바이크나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곡성가는 길가의 나무에는 상고대가 내렸습니다. 상고대는 오랫만에 구경합니다.  

 곡성 기차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많이 한산합니다

 

 기차마을 입장료를 내고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들어가는 입구의 나무에도

 탑승장 부근의 잘생긴 소나무 위에도 상고대가 젊잖게 멋을 부리고 있습니다.

 눈이 없었다면 쓸쓸했을 장미공원도 눈으로 치장되어 있으니 제법 괜찮습니다.  

 

 

 증기기관차 실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내판에 "태극기 휘날리며"에 사용된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곡성, 침곡, 가정역을 잇는 여행 코스 입니다

곡성역에도 레일 바이크가 있지만 기차마을을 도는 2.4km의 짧은 구간의 별 재미는 없고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 Km의 구간이 섬진 강변을 구경하는 코스라 훨씬 낳습니다.

 기차를 개조해 대기실로 이용합니다

 멋 모르고 기차마을 바이크 표를 끊어 한바퀴 둘러 봅니다.

별 구경할 꺼리도 별 없는 코스이지만 흰 눈이 내려 있어 그런데로 볼만한 풍광을 보여 줍니다.

 

 

 

 

 

 

 

 

 

 

 

 

 노약자를 위해 오르막은 전기로 올라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 십여분 페달을 굴리다 보니 벌써 도착했습니다. 침곡역까지 가는 증기기관차를 타려고 시간을 보니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되어서 6 km 정도 떨어진 침곡역까지 가 보기로 했습니다.  

 침곡역에 도착하니 조금 있다가 가정역으로 출발하는 섬진강변을 지나는 레일바이크가 있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제법 멋진 건너편 경치를 구경하고    

 

 

 준비되어 있는 레일 바이크의 숫자를 살펴보니 날이 좋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4 인용부터 출발을 하고 2인용이 뒤 따릅니다.

안전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30분 이상 늦으면 뒤따라 출발하는 기차에 치인다는 엄포도 놓습니다.

아마 중간에서 멈춰 사진 찍으며 세월아 네월아 노는 분들이 제법 있는 모양입니다. ^^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눈이 소복한 선로를 지나가니 아주 특별한 느낌이 듭니다.

 

눈이 소복한 선로위를 뒤따라 오는 바이크를 바라보니

문득 일본 영화 철도원에서 멀리서 눈 덮힌 선로위를 달려오는 기차가 생각 납니다.   

 

 

 

 

 

 심청이 마을도 지나고 ...

 불과 한시간도 걸리지 않았지만 눈 덮힌 선로위의 레일바이크는 상당히 특별한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가정옆앞 다리와 어우러진 강변의 멋진 경치도 구경하고

 

대기하고 있던 셔틀버스로 주차했던 침곡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눈내린 풍경을 감상하며 섬진 강변을 따라 내려 갑니다

 피아골 입구에서 건너편 경치도 구경하고 ...

 

 

 

 예전 화개장터의 기억이 남아 있는 지 화개장터로 들어가 보지만 

예전의 시끌벅쩍하고 조금은 지저분하고, 소란스럽고 퀴퀴한 냄새의 기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안내도를 읽어 보니 다리건너 조금 더 넓은 곳에 새로 조성한 곳을 구경했으니

예전의 기억이 남아 있을리가 없었겠지요. 또 다음의 십년 후를 기약해 봅니다 

 다리를 건너 매화마을 쪽의 길을 달려 보지만 도로가 좁고 턱이 많아 별로 입니다.

 

 

 

 

 

 

 고속도로를 조금 앞둔 하동 포구에서 그 예전의 얘기들을 상상해 보며

 오늘의 여정을 정리합니다.

 

 

기차의 꿈

 

가끔은, 언제나 꿈꾼다.

잊고 지낼 때도 있지만 잊은 것은 아니다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나는 꿈을

 

어디서 무엇이 기다릴 지 모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기차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는 꿈이 있다 

 

단조롭게 덜컥거리는 소음,

차창으로 지나가는 낯선 것들이

데려다 줄 새로운 곳을 꿈꾼다.

 

어쩌면, 가지 않아도 떠나지 않아도

끝에 기다리는 허망함을 이미 알지만

그래도 가슴속엔 기차의 꿈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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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1.14 17:47

    첫댓글 우와.. 좋네요~ 좋은 풍경 너무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글이 올라와서 너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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