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진량에 계시는 시어머니께 갔습니다...테레비에나 보는 전원일기 드라마 같은 사건으로 한바탕웃었는 사건을.....지금 경산진량에는 약재이(약장수라고하는.. 부르는 그대로 씁니다)들이 시골 할머니들을 상대로 공연(?)을 하고 생필품 고기 약 심지어 침구꺼정 다 팔고 있는데....매일 출근하는 할머니께는 공짜로 라면 계란 식용유 화장지등을 주며...우리어머니님이 사시는 동네에는 매일 2시와 저녁 하루에 두번씩 봉고차가 와서 할머니들을 모셔갑니다..그래서 경노당에 예전과달리 노인들이 아무도 없고 모두 약재이 구경가서 ..구매하느라 ..근데 며칠전 약재이에서 파는 ..온몸에 기름기가 빠진 할매들에게 꼭필요한 약이라며 95만원짜리를 40만원에 파는데 ..40만원짜리 1박스를 먹으면 반만낮고 2박스를 먹으면 온몸에 기름이돌고 다낫는다는 말에 할매들이 앞다투어 저요저요 하며....할매들은 이름 주소 전화번호등을 적어주고 약을 받아 왔는데....이튿날 2시에 봉고차가 오니 1시쯤 마을에있는 농협에 할매들이 돈을 찾으러 갔는데..할매들은 나이가 넘 많아 보통 농협직원이 청구서를 써주잖아요...그런데..계속 40만원만 찾는 할매들이한두명이 아닌 쭉 줄을 서서 기다리니...수상하게여긴 농협직원이 경찰에 신고하여..5명의 경찰이 와서농협줄서있는 할매들을 다 잡아(?) 경찰서로 데리고(?)가 조사를 하니...모두 놀라 난리가 났습니다...그리고 경찰들은 할매들을 데리고 약재이 공연장에 데리고가서 약을 다 돌려주라고 해서...할매들은 약을 갖다주니..약재이는 공짜로 그약을 먹으라며 할매들에게 도로주며 돈은 안받겠다며 하더랍니다.....근데..경찰조사를 받고온 옆집 노동댁할매는 약을 받아올때 공짜로 받은 물건이 넘 많아 불편해서 ..알맹이만 가져오고 껍데기는 버렸는데 껍데기값은 물어달라면 줄거라며..그날 심장이 너무떨려 집에와 아들이 지어준 보약한첩을 먹었는데..다토하고 말았다며...어떤 할매는 80만원어치 샀는데...오후에 일하러가야된다며..아침일찍 80만원 갖다준이도있고..어떤할매는 그날 농협이 아닌 마을에 돌아다니기에 물어보니 어제 딸이 전화와서 엄마어디세요 묻길래 약쟁이공연장에있다고 하길래 대번에 쫒아와서 집에 가만히 있어라하길래..낮에는 못가고 오후에 돈찾아 저녁공연에 약값갖다준다며...경찰에 간사실조차 모르고.....약을 사고 돈을 갖다준 할매중에는 한달에 정부일(치로사업)해서 20만원 월급받아 생활하는 할매들..돈을주고 약은 갖다주고....돈을 못받은 할매는 ..준다고하니 주겠지하며 기다리는 할매와 돈은 주지않고 약은공짜로 받은 할매는 혹시돈달라고 하면 어쩌나 하며...약을사서 기름을 돌게한다며 열시미 먹고있는 할매들..그리고 우리 어머님같이 약재이공연 안가는 할매...들의 미묘한 신경전에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답니다..그리고 그럼에도 매일 아들보다 낫고 의사보다나은 공연에 매일출근하며.......참고로 우리어머니는 몇년전 이들에게 백만원이 넘는 돈을 깨지고 난후라 가지않지만...경노당의 풍경은 얄궂지도 않다며...탄식을 냅니다.........참고로 우리 어머님은 86살 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첫댓글 웃지못할 이런일들이 비일비제하게 있습니다. 성숙되는 노인 문화가 정말 아쉬운 실정입니다
약재이!오랜만에 들아보는 용어네요,요즘도시에서는 보기힘든 풍경인데 시골에는 아직도 있는가보네요,순박한 시골노인들을상대로하는상해위는 사기에가까와요,조심하라고 당부해야죠!
신칼라인 우리 어머니도 옛날에 푹빠졌지요 말려도 안되던데요 본인은 똑똑해서 안속는다 하면서 궁중 심리는 어쩔수 없었는지 물건 몇개 사오다가 저한테 안좋은 소리 듣고는 그만 두데요 처음에는공짜로 화장지 준다고 꼬신답니다 회장님 어때요 창고에 쌓아놓은 화장지들고 우리도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