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해를 말하다>
허, 나참
이제 겨우 중학교 삼학년인데, 막 지겨워 지기 시작하네요...
티비를 켜도 재미있는 것도 없고, 재미있던 걸 봐도 전처럼 웃기지도 않고.
뭐 어디 푹 빠져서 살만한 것도 없고, 지겹고 무료한데, 또 무료해서 후회가 되고 ...후회되는데 또 슬퍼질려 그러고...
이 나이에 우울증인가? 라고 하기엔 좀 건방진 것 같고, 죽는 것만 무서워지고,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나도 모르겠고,
세상의 작은 점이라도 되면 좋겠는데, 나참 그거라도 되는지, 그것도 안되는 것 같고,
하, 하, 하, 하, 하,
<견해를 말하다>
헉... 중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 때는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인수분해, 이차함수, 원, 삼각함수는 대단히
중요한 건데... 함수도 중학교 3학년 과정이던가... 가물가물한데... 어쨌건 함수도 중요하지... 다항식의 사칙연산도 배우
던가... 여하간 다항식의 사칙연산도 중요하지... 음... 중요한게 많다...
티비를 봐도 재미 없고... 여하간 재미있는게 없으니 공부 특히 수학공부를 하면 되겠구만... 다 재미없으니 공부가 특별히
싫을 이유가 없지... 맞지요? 수학은 이후 엄밀한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무자게 도움이 돼요. 만사가 시큰둥한 건...
생각하기에... 일종으 혼인생활에서의 권태기와도 비슷한 것 같은데... 소위 사춘기를 보내다 보면... 이 사춘기라는 것에
권태를 느낀단 말이죠. 이게... 참... 뭐랄까... 세상을 보면 자신이 쥐뿔도 아니지만 스스로가 볼 때는 참 쥐뿔도 되거든...
뭐...꼭 쥐뿔도 된다기 보단 그런거지요. 아저씨들 술 마시면 흔히 하는 술주정의 하나가... < 인간 '아무게' 아직 안죽었다... >
인데... 그런 말을 할 때의 마음 상태가 되는 거지...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말처럼 < 인간은 파멸될지라도 좌절하지는 않는 무엇 >이기도 하거든... '금지'나 '거대한 세계'등의
벽 앞에서 그런 오기같은 것이 마음 한 구석에서 작용해요. 그러니까 선악과를 따먹은 거지요. 급류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일종
의 '역류'랄까...
역류든 급류든... '휩쓸리기만 하는 무엇'과 < '휩쓸리기만 하는 무엇'을 살피는 무엇 >이 함께 할 수 있어요. 하나보단 둘이
행복하지... 행복은 마음의 상태이고... 참으로 혼자이긴 힘들어요. 나약하기 때문인데... 그 나약함이 혼자일 수 있는 강함
보다 솔직하지. 혼자라고 자부할 때조차 혼자인 적은 없거든...
첫댓글 휩쓸리기만 하는 무엇...... 아~놔~ ..... 수학공부를 못했더니..... 아웅--;;
아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