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도보순례 800km=40일 여정
언제 : 2018년3월16일(월)~4월24일(화)
누구랑 : 혜초여행사 모객 30명
어디로 : 프랑스(생장)→스페인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어떻게 : 도보 34일 803.8km(GPS실제트랙)
프랑스 기본정보
수도 : 파리
인구 : 6,690만명(2016년)
면적 : 643,801㎢
언어 : 프랑스어
화폐 : 유로
종교 :가톨릭85%, 이슬람8%,
국민소득 : 36,855 USD
스페인 기본정보
수도 : 마드리드
인구 : 4,656만명(2016년)
면적 : 505,990㎢
언어 : 스페인어
화폐 : 유로
종교 : 가톨릭76%, 기타19%
국민소득 : 26,253 USD
무지(無知)의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 34일 마치고
우리나라 전국의 산맥산행을 함께했던 산우(山友)토마스님과 안부전화 중에 산티아고 순례 길을 계획 중이라는 전언을 듣고서 동, 남, 서해안과 국토횡단 도보(道步)를 마치고 무료하던 차에 귀가 번쩍 뜨여 토마스님이 알려준 대로 혜초여행사홈페이지(문화,역사탐방)방문, 일정을 확인하고 별생각 없이 예약,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속담처럼 별다른 준비도 하지 않고 패키지여행 떠나듯 동복 한 벌과 춘추복 몇 벌 속옷 그리고 침낭, 비옷만 챙겨 떠났습니다.
출발지인 프랑스(생장)에 도착해서 일행들을 살펴보니 여성분 20명 남자분 10명으로 남자세분과 여자세분 6명이서 칠순(70)이시고 내가 72살 그리고 60대가 주류를 이루었고 컵라면, 햇반, 건과, 의약품 등등 모두들 준비들이 철저하시어 은근이 걱정했지만 다행히 외톨이 남자5명이서(애칭:5벤져스)2~3일은 네 분이 준비 해 오신 식단으로 지내다가 전 일정 매식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순례자메뉴 음식에다가 순례자숙소의 잠자리와 이상기후로 눈보라와 비바람 그리고 보이지 않은 일행간의 갈등 등 고충도 있었으나, 청명하고 깨끗한 공기 파란하늘에 뭉실뭉실한 하얀 구름 지평선으로 이어진 녹색의 파노라마, 고을마다에서 들리는 성당의 종소리, 1,300km 순례길 에 나서 600km를 걸어오신 81세의 프랑스 할머니와 한곳으로 향해가는 순례자들의 행렬에서 어쩌면 40일 여정이 내 칠십 평생의 삶을 함축해 놓은 듯한 감명을 받았으며 고난의 도보 34일 만에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에 광장에 도착해서는 잠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기도 했었습니다. “부엔 까미노!!” (좋은 순례길 되세요!) 순례자들이 주고받은 인사..
※산티아고 순례길이란?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분이시고 그리스도교의 3대 성인이신 성 야고보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로 가는 길.. 여기서 산티아고 : St Jacob(성 야고보), Campo(들판)+Stella(별),의 스페인어라고 하며 대성당에는 야고보상과 무덤이 있습니다.※
산티아고 도보순례 800km=40일ⅰ
첫째 날
날짜 : 2018년 3월16일(금요일)
05시35분 금호동사거리 공항버스정류장에서 6010공항버스로 07시18분경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H카운터에서 혜초여행사 인솔자 전일섭 부장님과 미팅 출국절차를 마치고 에어프랑스 AF267편으로 오전10시경에 출발해서 현지시간으로 2시가 조금 넘어 파리공항에 도착했고 AF7656 편으로 환승 4시30분경에 출발 5시50분경에 비아리츠에 도착해 투어버스로 산티아고 순례길 출발지인 생장에 오후7시10분에 도착했으니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7일 03시10분으로 우리나라보다 8시간이 늦으며 Hotel-Ramuncho에서 윤익희 이사님과 현지가이드 순이 씨와 미팅, 간단한 인사소개와 34일간의 순례길 대한 주의사항에 대한 말씀을 듣고 닭백숙으로 저녁식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둘째 날
날짜 : 2018년3월17일(토요일)
이틀째인 오늘은 생장에서 하루 쉬면서 시차적응과 도보순례 준비하는 날로 호텔조식 후에 –순례자사무실-에 들러서 끄레덴시알(순례자여권)을 2유로 지불 발급받고 어쩌면 순례길 상징이 되어버린 조가비도 2유로에 구매하고 시내관광으로 성벽과 성터만 남아있는 고성을 둘러보고 내려와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이제부터는 식사는 개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되는데 먹을거리를 전혀 준비하지 않은 나로선 매식하려하는데 어젯밤에 4인실에 함께 묵었던 서준영님 께서 햇반과 된장국을 준비했다며 함께 식사하자고해서 점심해결하고 감사하게도 저녁까지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식사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셋째 날(도보1일)
도보날짜 : 2018년3월18일(일요일) 날씨 : 오후에 거센 눈보라
도보거리 : 25.7km
도보시간 : 8시간45분
루트 : 생장→론세스바예스
⇒도보거리와 시간은 필자가 휴대한 GPS 기록이며 루트는 안내문 인용,
날씨와 식사는 메모한 내용입니다.⇐
오늘은 산티아고순례길 시작하는 첫 날이라 들뜬 마음과 시차로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호텔식 아침식사하고 08시22분에 출발했는데 안타깝게도 일기예보에 오후날씨가 좋지 않아 나폴레옹루트로는 진행불가라는 순례자사무소의 전갈 이였으나 경험이 많으신 윤 익희 이사님의 경험으로 밀어붙여 단체사진 찍고 해발 200m에서 출발해서 1,450m고지로 오르는 푸른 초원에 양떼, 소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아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며 진행하기를 얼마나 했을까?
빗방울이 들치고 바람이 세어지나 했더니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기시작하고 가시거리도 짧아 순례길 가이드북에 기록된 아름다운 경치는 식별도 못했으며 준비해간 간식도 먹을 수 없을 만큼 궂은 날씨로 오렌지 하나와 삶은 달걀하나로 점심을 때우며 1,340m의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넘어 3시47분에서야 콜 데 레푀데르 1,450m에 올랐고 후미그룹을 기다리다가 피레네를 넘어 5시07분에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에 도착했으니 도보 8시간45분이 걸렸으며, 홀로 남 네 사람이 준비해 오신 햇반 및 반찬 등으로 저녁식사하고 알베르게(순례자들숙소) 규율에 따라 10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거의 모든 알베르게(Albergue)=순례자숙소는 순례자들이 식사를 조리할 수 있는 주방시설과 동전을 사용할 수 있는 세탁기 건조기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넷째 날(도보2일)
도보날짜 : 2018년 3월19일(월요일) 날씨 : 오후에 가랑비
도보거리 : 22.4km
도보시간 : 5시간55분
루트 : 론세스바예스→수리비
오늘아침에도 컵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식사하고 먼동이 트기전인 06시40분 출발해서 약900m의 고도에서 출발 설산을 마주하며 시야가 확 트이는 평야를 내려다보며 내리막을 걷다보면 군데군 우거진 숲도 걷고 아치형다리도 건너고 양떼가 있는 방목장도 지나게 되어 정말 아름다운 풍경 이였으나 11시경부터 비가내리기 시작해서 걸음을 재촉해 12시37분에 수리비 알베르게에 도착 여장을 풀고 홀로 남 다섯이서 근처의 커피와 식사를 할 수 있는 Bar(빠)에 들어 스파게티와 와인으로 점심 식사했는데, 이때부터 누군가 애칭으로 오(5)벤져스로 불러주어 별칭이 되었으며 오후 내내 비가 내려 숙소에 머물렀고 저녁식사는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이 없으나 다섯이 공동취사로만 적혀있습니다.
첫댓글 40여일의 기억남는 도보순례를 다녀오셨군요.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길에는 어떤 여정이 펼쳐질 지 궁금해 집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