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을 자세히 보면 신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데 여행을 하면서 늘 생각하게 하는 것이 좀더
공부하고 올걸하는 마음이다.
안토니아와 클레오파트라도 이곳에 와서 쇼핑을 즐겼다는데
요한 묵시록에 의하면 에페소는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잃은 교회’ (묵시 2,4)로 지목되고 있다.
마찻길은 대리석으로 포장이 되어있고 인도에는 정교한 모자이크장식도 깔려있다.
시민들이 비나 눈을 맞지 않고 지나다닐 수 있도록 인도에는 지붕까지 있었다고 한다.
큐레테스 거리(Curetes Street)로 불리는 이 길은 왕족이나 귀족들이 주로 이용하던 길이었고...
기원후 138년에 건축된 하드리아누스 신전
이 길을 쭉 따라나가면 에게해가 나온다.
유적지의 길냥이
원형극장
길바닥에 깔려있는 대리석
형체가 불분명한 돌무더기 사이에서 발견한 승리의 여신 니케를 새겨놓은 부조
왼손에 월계관을 들고 있는 모습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인 나이키의 로고는 이 니케여신의 날렵한 선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공중화장실 용변을 보면 목욕탕에서 쓴 물이 내려와 씻겨나간다고 하니 수세식 화장실
남녀 구분이 없고 칸막이도 없는데 그 시대의 문화상을 이해한다면 이상한 일도 아닌듯...
고대 3대 도서관에 속했던 에페스의 셀수스 도서관의 웅장한 모습. 입구를 떠받치는 기둥 사이마다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을 한 명씩 동상으로 조각해 놓았다.
학문의 네 가지 덕목인 소피아(지혜), 에피스테메(참된 앎), 엔노이아(신중함), 아레데(덕)
도서관 밑으로 미로처럼 나 있는 길을 따라가면 창녀촌이 나타난다고...
첼수스 도서관 왼쪽에 있는 아치형 문을 지나면 주랑이 끝없이 늘어선 서민들의 장터였다고...
유적지를 돌아보는 내내 더운 날씨였지만 유적지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엔 울창한 소나무길이 있고
에게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약간 서늘하기까지 했다.
석류즙을 짜서 팔고 있는 어머니와 아들
한때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던 대도시 에페소는 서기 17년에 일어난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었고
1970년경 시작된 발굴작업으로 옛날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
에게해 연안에 위치한 에페소스는 신약 성서에도 나오는 유서 깊은 도시로
항구가 인접해 있어 B.C. 620년경부터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영했던 곳이다.
인구 20만 이상이 살았던 도시인 만큼 남겨진 유적들도 장대했다.
문명이 고이 잠들어 있는 도시,
4세기 초그ㄱ리스트교도들의 중심지로 숨쉬던 땅이지만
터키를 여행하는내내 교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슬람의 예배장소인 모스크의 모습만 보일 뿐.
에게해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대도시 에페소스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성모 마리아가 마지막 생애를 보낸 곳,
12 사도 중 한 사람인 사도 요한의 생애를 만나볼 수도 있단다..
고대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신전의 터전과 함께 장대한 유적의 흔적으로 과거의 영화가 숨쉬지만
자연의 힘 앞에 무너진 고대 그리스 로마 유적지는 구경온 사람들로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볼것도 많고 할 것도 많았던 터키에서의 9일이 짧기만 했다.
현재까지 발굴된 유적은 전체 유적의 삼분의 일 정도라고 하는데
발굴된 것만으로도 그 시대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어느 소설가는
역사와 신화(神話)의 차이는 무엇일까?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月光)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고 했다는데
저 거대한 유적지는 신회일까? 역사일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기억에 담아 둔 것들이 많지 않아 아쉬운 터키의 그리스 로마 유적지는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 위에 인간이 세운 장대한 옛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