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기적 기념성전에서 호숫가를 따라 5백미터 가량 북쪽으로 걸어가면 베드로 수위권성전, 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발현기념성전에 이른다. 이 교회는 물가에 멘사 도미니 (Mensa Domini)라고 불리는 거대한 검은 현무암 바위 위에 1934년에 지은 현대식 교회이다. 멘사 도미니는 주님의 식탁(Table of Christ)을 뜻하는 것으로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 하느냐고 세 번 말씀하신 장소로 유명하다. 이 기념성전이 세워진 곳은 요한복음 21장 1절에서 17절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
예수께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생업에 종사하기 시작했다. 갈릴레아 지방으로 돌아온 베드로는 어느 날 새벽녘에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제자들과 함께 숯불에 생선을 나누어 먹기까지 했다(요한 21, 1-14). 부활하신 예수께서 서 계셨고 제자들과 생선을 나누어 먹었던 장소에 현재의 기념성당이 세워졌다고 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발현 기념 성전이라 불리게 되었다. 오늘의 기념성전은 1934년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의해 새로 건립된 성당으로 그 안에는 '그리스도의 식탁(Mensa Christi)' 이라고 불리는 바위덩어리가 잘 보관되어 있다.
베드로 수위권 성당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베드로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로부터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요한21, 16)"는 명령과 함께 수위권을 받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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