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유성룡 지음, 김기택 옮김, 알마
징비록을 이제야 읽다니 너무 안일했다.
더불어 유성룡이라는 한 지식인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역사책으로도 <징비록>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을 땐 소설보다 더 재밌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당시 선조와 주변의 관료들의 무능과 안일, 시기 질투에 치가 떨렸다.
경험 많고 유능한 장수와 병사들이 개죽음을 당하는 내용과
백성들의 고통을 보면 조선이라는 나라와 성리학이라는 학문의 한계가 끝을 보인 때로 봐야했을 텐데
그것이 다시 병자호란과 국권상실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절절하게 피를 토하듯 쓴 유성룡의 징비록도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마지막 부분의 이순신의 죽음에 대한 묘사와 애도를 더욱 절절하게 읽힌다.
부록으로 첨가된 녹후잡기도 백미다.
문인이 임진왜란을 당하며 여러 가지 방책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며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고 그 방책을 기록한 점은
경이롭고 저절로 존경심이 들었다.
그 많은 공을 세우고도 시기와 모함으로 이순신이 죽는 날 파직당해 고향으로 내려온 유성룡은
죽기 3년 전 <징비록>을 남긴다.
후세가 선조들의 잘못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선은 변하지 않았지만.
왜 이 책이 국보가 된 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 차례 =
글을 열며_우리의 부끄러운 곳을 비춰주는 거울
유성룡의 <머리말>
1장 전쟁 전의 조선과 일본
2장 일본의 침략
3장 거듭되는 패배와 피난
4장 명나라의 구원병
5장 이순신과 의병의 활약
6장 강화 협상의 결렬
7장 일본의 두 번째 침략
8장 7년 만에 끝난 전쟁
녹후잡기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