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4개 시·군의 기초단체장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와 군산 등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김제 1곳만 무소속 우세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진안과 임실 등 2곳은 새정치연합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경합 중이고, 당을 떠나 후보간 오차범위 내 접전인 곳은 전주 등 5곳으로 분석됐다.
전북도민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전주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시군별로 802명(전주)부터 406명(무주) 등 총 7천206명을 대상으로 ‘전북지역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 나선 결과다.
8명의 후보가 뛰는 전주시장 선거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승수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지지율이 29.6%를 기록했고, 같은 당의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26.4%로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였다. 조지훈 전 전주시의회 의장(9.9%) 등 나머지 6명의 후보 지지율은 한자릿수였다. 10명의 후보가 난립 상을 보이는 군산시장 선거는 문동신 현 시장이 36.9%를 차지해 2위의 서동석 전 군산시생활체육회 회장(12.7%)과 격차를 벌렸다.
익산시장 후보 지지율도 이한수 현 시장이 38.7%로 1위를 달렸고, 정헌율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14.7%)와 무소속의 박경철 전 한양대 강의교수(12.1%), 배승철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11.5%) 등이 뒤를 이었다. 정읍시장 후보 역시 현역인 김생기 시장이 37.0%로 2위의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20.8%)을 따돌렸고, 남원시장 후보도 이환주 현 시장 지지율(47.0%)이 2위의 최중근 전 남원시장(24.0%)보다 2배가량 앞섰다. 김제시장 후보 지지율은 도내 14개 시·군 중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의 이건식 현 시장이 54.1%를 달려 독주 양상을 보였다. 2위의 박준배 전 전북도 새만금개발국장은 16.2%였고, 나머지 4명의 후보는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완주군수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국영석 완주사랑운동본부 본부장(31.5%)과 이돈승 전 김대중대통령직인수위 행정관(23.6%)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인 것으로 나타났고, 박성일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16.8%)와 소병래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15.4%) 순이었다. 진안군수 선거는 송영선 현 군수(28.3%)와 무소속의 이항로 전 진안읍장(23.9%), 새정치민주연합 이명노 전 새만금군산경제청장(21.6%) 등 세 명이 오차범위 내 혼전양상이다.
무주는 새정치연합에 후보 자격심사를 신청한 황정수 전 전북도의원(34.4%)이 가장 앞서고, 새정치연합 황인홍 전 구천동농협 조합장(23.9%)이 뒤를 쫓았다. 새정치연합 후보 자격심사에 신청서를 내지 않은 홍낙표 현 군수를 무소속으로 분류해 여론조사를 돌린 결과 지지율이 19.0%로 나타났다. 무주공산인 임실군수 후보는 무소속의 심 민 전 부군수(19.1%), 새정치연합의 한인수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14.4%), 김학관 전 임실군의회 의장(12.1%) 등의 순이었다. 순창군수에는 황숙주 현 군수가 58.7%로 독주하고 있으며, 고창군수는 새정치연합 박우정 고창군 애향운동본부(36.3%)와 정학수 전 농림수산부 차관(29.0%)이 오차범위 내 경합을, 부안군수는 새정치연합 김종규 전 부안군수(29.0%)와 이병학 전 부안군수(27.9%)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으며, 시군별 지역·성·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반영해 비례할당했고, 응답률은 12.4%다. 지역별 응답자는 전주 802명, 군산 606명, 익산 606명, 정읍 501명, 남원 511명, 김제 526명, 완주 506명, 진안 414명, 무주 406명, 장수 418명, 임실 419명, 순창 418명, 고창 530명, 부안 544명 등 총 7천206명이며, 성별 표본은 남성이 3천620명이고 여성은 3천58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