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solomoon7590
누군가 나에게 내 글은 쓸쓸하고 허무하다고 말했다
정말 그렇다고 나는 대답했다
그런데도 따뜻하다고 그가 말했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나는 대답했다
그런데 허무함과 따뜻함의 공존이란 게 가능한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허무가 나설 때 따뜻함이 자리를 내어주고
따뜻함이 들어설 때 허무가 잠시 피하는 것일까?
혹은 허무와 따뜻함이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함께 걸어가는 것일까?
인생은 허무하지만 따뜻한 것일까?
혹은 따뜻하지만 허무한 것일까?
때로 허무하고 때로 따뜻한 것일까?
혹은 허무해서 따뜻하고 따뜻해서 허무한 것일까?
황경신, 들여다보는 것
도시에 살고 있지만,
나는 혼자있는 시간이면 한적한 길을 찾아나선다.
드라이브를 해서 조금만 벗어나면,
각박한 도시의 느낌을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고요한 사색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에 새삼 놀라곤 한다.
한적한 강가에서 노을을 바라보기도 하고,
대형 도서관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야산이라도 올라
풀내음과 꽃향기에 젖어보기도 한다.
그러다 정말 나무와 풀과 꽃들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하늘과 구름과 강물의 일렁임에 취해
마냥 머물고 싶을 정도로 행복해진다.
나는 도시에서 멀어진다.
어느새 아득히 멀어져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그런 느낌속에 빠지곤 한다.
혼자일 때,
나는 더욱 세상적이 되는 나를 느낀다.
세상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각박한 도시까지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누구에게나 혼자인 시간은 필요하다.
그리고, 혼자일때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혼자 걷는 길 / 정 유 찬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 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 그리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 수록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 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무들이 올 곧게 잘 자라는데
필요한 이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절대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있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거리.
우종영 -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中 사람과 사람사이의 간격
어느 때는 그냥 두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
우리가 힘들어하는 것의 많은 부분은 '관심'이라는 간섭 때문입니다.
홀로서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외로움의 아름다움,
고난을 통한 아름다움,
눈물을 통한 아름다움이 얼마나 빛나는지 모릅니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스스로 깨닫습니다.
어느 것이 좋은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다 알게 됩니다.
또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자라고 열매 맺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저 따스한 햇살로, 맑은 공기로
먼 발치에서 넌지시 지켜봐 주십시오.
사랑이란 일으켜 세워주고 붙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나 자랄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행복한 동행 / 아름다운 무관심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소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일을 돌아본 뒤에야
시간을 한가하게 썼음을 알았네
문을 닫은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의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뒤에야 / 진계유
음악 : 성의신 - 아지랑이
영상 : 윤종신 - 자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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