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마디들에 생기는 비화농성 염증성 질병이다. 원인은 B형 용혈성 사슬알균의 감염이다. 다른 염증성 질병과는 달리 병균이 직접 해당 관절들에 침습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독소의 작용에 대한 반응현상으로 뼈마디들에서 일어나는 비특이적 염증이다. 이 병은 습기가 많거나 찬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유인으로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는데 급성 류머티스성 관절염 때에는 관절 부위에 열이 나고 염증증상으로 화끈 달면서 부으며 아프다. 이때에는 심장병의 증상들이 겸해서 나타난다. 만성 류머티스성 관절염 때에는 온몸증상은 거의 없고 뼈마디가 쏘고 아픈 것이 기본증상이다. 2개 이상의 뼈마디가 좌우 대칭적으로 아프며 움직일 때보다 안정할 때에 더 하다. 아픈 곳이 여기저기 옮겨가며 흐리기 전날과 흐린 날에 더 심하다.
만성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앓는 도중에 급성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적 인자들이 거듭 작용하면 급성 과정이 되풀이 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이 거듭될수록 심장병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병이 악화된다.
<약물치료>
1) 따두릅(독활):
뿌리 8-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옛 동의책들에는 따두릅뿌리가 풍습을 없애고 아픔을 멈춘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하반신의 관절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신경통 등에 진통약으로 쓴다.
2) 바꽃(초오), 으아리(위령선), 따두릅(독활):
바꽃(법제한 것) 각각 100g을 함께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거나 바꽃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0.3-0.5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어도 된다. 바꽃은 옛날부터 관절염을 비롯한 관절진통 약으로 써왔다. 으아리와 따두릅을 같이 쓰면 진통작용이 더 뚜렷이 나타난다.
3) 으아리(위령선):
뿌리를 잘게 썰어 병에 넣고 푹 잠기게 술을 부어 넣고 마개를 꼭 막아 6-7일 동안 두었다가 꺼내서 잘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6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더운 물로 먹는다. 또는 잘게 썬 으아리뿌리 20g에 물 1l를 붓고 절반량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으아리 12g, 오갈피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으면 더 좋다. 이 약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요통, 신경통 등에 진통약으로 쓴다.
4) 오갈피, 삼지구엽초:
오갈피 200g, 삼지구엽초 15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40% 술 1에 담가서 10-15일 동안 두었다가 걸러서 한번에 10-15ml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거나 또는 오갈피 6-12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어도 좋다. 오갈피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 진통작용이 있는데 삼지구엽초와 함께 쓰면 류머티스성 관절염으로 다리가 약해지고 힘이 없으면서 저리고 아픈 데 좋다.
5) 메역순나무:
뿌리의 목질부 20g을 물 400ml에 넣고 약한 불에 달여 아침과 저녁 2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6) 철쭉꽃, 천남성:
철쭉꽃과 법제한 천남성을 각각 같은 양으로 짓찧어 떡을 만들어 찐 다음 약한 불에 말려 가루를 낸다.
이것을 물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5-2g씩 하루 3번 물로 먹거나 따뜻한 술 한잔과 함께 먹는다. 철쭉꽃은 진통작용이 있는데 천남성과 같이 쓰면 그 작용이 더 세진다. 이 약은 류머티스성 다발성 관절염을 비롯한 요통, 신경통 등의 증상이 심한 때에 쓰는 것이 좋다.
7) 범뼈(호골), 부자, 함박꽃뿌리(작약):
술에 추겨서 불에 구운 범뼈와 법제한 부자, 함박꽃뿌리를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3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들은 진통작용이 있는데 부자의 국소마취작용과 함박꽃뿌리의 소염 작용, 해열작용이 배합되어 힘줄이 켕기면서 허리와 다리가 몹시 아픈 것을 주증상으로 하는 류머티스성 다발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8) 벌독:
아픈 뼈마디의 여기저기에 손가락으로 눌러 보아 제일 아픈 곳을 찾아 처음에는 1-2곳에 쏘이고 점차 벌의 마리 수를 늘려 15-20 곳까지 쏘인다. 벌에는 아픔을 멈추는 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쓴다.
9) 진달래술:
신선한 질달래꽃 1kg, 설탕 1kg을 섞어 물 500ml와 함께 단지에 넣고 잘 봉하여 30-60일 동안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25% 술 1l를 붓고 저어 걸러낸 것을 한번에 20-30ml씩 하루 2-3번 끼니 전에 먹는다.
또는 진달래의 어린아지와 꽃, 잎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물엿이 될 정도로 졸여 한번에 20-30ml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진통작용이 있으므로 옛날부터 관절염, 관절통, 신경통 등에 써왔다.
10) 불개미술:
불개미를 잡아 약한 불에 볶아서 가루내어 40% 술 1병에 15-20g을 넣고 15일 동안 어두운 곳에 두었다가 한번에 20ml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이 약은 센 진통작용이 있어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경통에 쓴다.
11) 왕지네술:
왕지네 7-10마리를 대가리와 다리를 떼어 버리고 40% 술 1병에 넣고 잘 봉하여 20-30일 동안 땅 속에 묻어 두었다가 왕지네는 꺼내서 버리고 한번에 5ml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또는 6-7마리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잘 개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거나 술 150ml에 타서 하루 3번 먹어도 된다. 이 약은 진정작용, 진통작용,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어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급성기와 신경통에 쓰며 관절 부위가 쏘면서 아프거나 저린 데 쓴다.
12) 흑쐐기풀:
옹근풀 9-15g(신선한 옹근풀은 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13) 부자, 전갈:
터지도록 구워서 껍질을 벗겨버린 부자를 콩과 함께 진이 날 정도로 닦은 다음 콩을 버리고 부자만을 불에 말린다. 그리고 약한 불에 말린 전갈을 절반량 섞어두고 함께 보드랍게 가루내어 진하게 달인 식초로 반죽해서 0.02g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번에 7알씩 하루 3번 따뜻한 술로 먹는다.
14) 범뼈(호골), 술:
범뼈 100g을 부수러뜨려 40% 술 1l에 넣고 마개를 막아 15일 이상 두었다가 걸러서 한번에 10-15ml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15) 왕지네(오공), 달걀 흰자위:
6-7마리의 왕지네를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잘개어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16) 으아리(위령선), 술:
잘게 썬 으아리가 잠기게 술을 부어서 마개를 막고 6-7일 동안 두어 술이 다 잦아든 다음 꺼내어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8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17) 버드나무가지:
잘게 썬 것 40-80g을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
18) 단국화(감국), 약쑥(애엽):
오래 묵어둔 약쑥과 단국화에 물을 조금 넣고 짓찧어서 뼈마디가 아픈 곳을 찜질한다.
19) 따두릅(독활), 강호리(강활), 소나무마디:
각각 15g을 잘게 썰어 술에 달여서 하루 2-3번에 갈라 먹는다. 뼈마디 몹시 아플 때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