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숨지역아동센터 진주 토박이말 나들이로 우리말 살려 쓰기 다짐
- ‘감사 합니다’가 아닌 ‘고맙습니다’ 쓰기-
무지개달 열사흘(4.13)은 ‘토박이말의 날’이다. 주시경 선생님의 ‘말의 소리’(1914해) 책 펴낸 날을 사)진주토박이말바라기에서 ‘토박이말 날’로 정하고 2017해부터 해마다 기리고 있다. 우리겨레의 삶과 얼이 담겨 있는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키는 일에 힘과 슬기를 모으자는 뜻이 모아져서다.
전주시 송천1동에 있는 따숨지역아동센터(맏배움지기 한경순)는 올해로 일곱 돌을 맞는 ‘토박이말 날’을 맞아 경남 진주시로 토박이말 나들이를 다녀왔다. 2023해 무지개달 열닷새 엿날(4.15.토)에 어린이, 보호자, 운영위원, 종사자등 35명이 토박이말을 살려 쓰는 교육을 하는 신진초등학교와 토박이말 한뜰, 땅밑 가게 토박이말 놀배움터, 진주청소년수련관을 다니며 이창수 맡음빛(진주토박이말바라기 상임이사)의 이끔으로 토박이말 몸소배움을 하였다.
신진초등학교는 2016해 진주교육지원청 지정 토박이말 울력학교로 토박이말 길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쓴 토박이말 열매를 울타리 곳곳에 걸었다. 오가는 이들에게 토박이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학교 계단과 교실 곳곳에 어린이들의 토박이말 열매들이 전주에서 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모두 함께 집가심을 하고 나니 기분까지 개운하구나!”
* 깨끗하지 않은 것을 물 따위로 깨끗이 함
“솜꽃이 아무리 살가워도 엄마 품만큼 살가울까?”
*살갑다 : 닿는 느낌 같은 것이 가볍고 부드럽다.
2,3,4층 오르는 계단 벽에 쓰여져 있었고, 꽃등, 풀치다, 맨드리……들의 100여개가 넘는 어린이 손멋글씨로 쓴 토박이말 액자도 눈에 띄었다.
진주 신안녹지공원내에 있는 토박이말 한뜰(공원)은 2022해 무지개달 열사흘 토박이말날 한뜰 알림판을 세우고 한뜰 곳곳에 토박이말을 알려 시민들의 삶속에 토박이말을 녹여내도록 하였다. 진주 땅밑 가게에는 토박이말 놀배움터가 있어서 진주시민과 어린이들의 ‘놀듯이 신나게 배우는 토박이말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진주청소년수련관에서는 미세먼지를 ‘흙비’, 동아리를 ‘모꼬지’, 여행을 ‘나들이’라 부르며 스무 개 가까운 토박이말 놀배움도 하였다. 진주를 오가는 버스 안에서 토박이말 알아맞히기 놀이로 우리말 달력 날짜와 요일이름을 함께 공부하면서 어린이와 보호자들의 토박이말 사랑이 서로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날 이창수 맡음빛은 토박이말 살리는 진주시와 진주교육지원청을 소개하였고 한경순 맏배움지기는 ‘참석한 모든 분들이 전주에 돌아가면 토박이말을 쓰는 씨앗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보호자들은 다녀온 소감에서 ‘앞으로 생활 속에서 토박이말을 살려 쓰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어린이들은 ‘진주는 토박이말 도시인데 우리 전주도 토박이말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 가운데 모두 함께 ‘감사 합니다’라는 일본말이 아닌 우리 토박이말 ‘고맙습니다.’를 쓰고 널리 알릴 것을 실천 목표로 정하고 뜻을 다졌다.
따숨지역아동센터는 전주시 송천1동에 2011.11.29 문을 열었으며 정원 37명의 어린이 돌봄 이용시설로
온고을 이야기판, 365 제철말로 놀자,365 삶품말로 놀자,365 감정말로 놀자, 시내버스 타고 맴맴, 닷품 배움터, 저자 수업, 따숨 이야기, 나도 작가, 우리말 달력쓰기, 갈책 만들기, 따숨이야기 마당을 통해 우리말교육과 온고을 인문학 몸소배움에 앞장서 왔다. 어린이들의 활동을 해마다 책으로 펴내고 사)진주토박이말바라기와 토박이말 쓰기 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또한 우리말 달력을 만들어 쓰고 널리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
# 토박이말 풀이
한뜰(큰뜰): 공원/ 땅밑가게 : 지하상가/ 손멋글씨 : 캘리그라피/열매: 결과물/맏배움지기 : 센터장/온고을 : 전주 / 몸소배움: 체험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