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저녁, 월요일인 탓에 클럽은 평소보다는 좀 한가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주말과 공휴일에 주로 공을 치며 클럽활동을 하기에,
일종의 월요병 같은 현상이 클럽에도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게임을 하던 잠시, 회원들이 사용하는 큐를 살펴보았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대로 요즘 우리 구슬모아 당구클럽의 개인큐 선호도는 롱고니가 대세입니다.
물론 숫자만 가지고 따진다면 아직도 한밭의 44B, 55B 가 가장 많습니다만
이 기종을 소위 "입문용 큐" 로 보고, 그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할 때의 본격적인 개인큐는 의외로 롱고니입니다.
일부러 모인 것도 아닌, 그시간 클럽에 있는 회원들의 개인큐를 테이블에 늘어 놓은 것이 아래의 사진입니다.
하대(버트) 부분에 촛점을 맞추어 찍은 사진인데, 각각의 큐를 구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왼쪽으로부터;
블랑켄베르그(라야니), 플러스8 과 플러스7(한밭), 클루망 HQ-06, 아담 커스텀, 브롬달 BL-2(아담)
스탠다드 4방 버터본하기(아담), 이하 롱고니의 소렌토(블루),소렌토(내추럴), 블랙폭스, 타이푼, 루도 디엘리스08, 뉴에이지
데달로, 암브라, 타이푼.....(혹 틀린 이름이 있으면 정정 부탁드림)
이 시점에 클럽에 있었던 회원들은 전체 회원수에 비하면 지극히 일부였지만
근자 우리 클럽의 큐 취향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었지요.
주동자는 닉네임 "왕초" 님입니다.
정열적인 크림슨 레드의 타이푼으로 클럽내 롱고니파를 결성하였는데, 이 분의 타이푼은(사진 왼쪽 끝)
버트의 컬리타이거 무늬가 환상적으로 물결치는, 같은 기종에서는 두번다시 찾기 어려운 레어 아이템입니다.
요즘은 얼마전에 장만한 라야니 블랑켄베르그와 놀아나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첫사랑이자 조강지처인 타이푼에 대한 애정 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S2 샤프트에 훌륭하게 적응을 하여, 모자랄듯 모자랄듯 하면서도 끝까지 살아서 풀려나가는
롱고니 특유 스핀의 위력을 아찔하도록 발휘하며 "아자~아!!"를 외치곤 합니다.
바람은 잡은 후속타는 저, 자작나무입니다.
입문큐로 44B와 55B를 잠깐 거친 뒤, 바로 레이오브 라이트의 매력에 빠졌었고
평생을 같이 갈 암브라를 이어 만났겠지요.
손가락 마디가 꺾이는 각을 딱딱 맞춰주며 손안에 쏙 들어오는 팔각그립의 착 붙는 매끄러운 그립감....
이거, 안 잡아 본 분은 말로 백날 설명해도 그 기가막힌 손맛을 모릅니다.
그 그립감을 즐기느라고 저는 스크래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오버그립을 씌우지 않고 사용합니다.
그리고나서 찾아온 행운의 여신 같은 Dedalo....
아직은 우리나라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롱고니 최고의 예술같은 큐 -
클럽의 개인큐 대세는 이미 기울었습니다.
롱고니 바람의 결정타를 날린 사람은 닉네임 "에이스" 님 이구요.
이 분은 우리 클럽의 어느 누구보다도 당구에 대한 지식과 정보에 해박할 뿐더러
개인큐를 관리하는 열심과 섬세한 테크닉,노하우....
게다가 당구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론과 아울러 그 이론을 실전에서 구사해내는 실력을 겸비한
명실상부 우리 구슬모아 클럽의 "당구사범" 입니다.
얼마전까지 최고의 정성으로 관리하며 관운장의 청룡도 처럼 사용하던 플러스8 볼트큐를
클럽의 다른 회원에게 양도한 후, '타이푼'과 '루도 디엘리스 08' 를 장착하고는
롱고니 특유의 낭창낭창한 타구감과
자신이 얹어 준 만큼 끝까지 제대로 반응하는 스핀의 정직함을 마음껏 즐기고 있지요.
이런 분위기 속에 '뉴에이지'와 허니문 중인 "올드볼러"님,
'RL-8' 의 단아한 매력에 빠져있는 "당구는 힘" 님,
일체형 버트의 강력함으로 가격대비 성능 만족도가 최상급인 '소렌토'로 첫 개인큐를 시작한"노란" 님과 "아이스티" 님,
역시 '소렌토'로 또다른 당구의 즐거움에 심취하신 용가리님,
'블랙폭스'의 스나이퍼 "미소지움"님,
근자에는 사업이 바빠져서 클럽에서 뵙기가 좀 어려워진, '레이 오브 라이트'의 "펜션사랑"님 등이
우리 구슬모아 당구클럽의 롱고니파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상승기류에 편승하여 조만간 우리"롱고니파" 는
클럽에서의 기존 주도세력인 "더하기파"와 일전을 벌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놓고나서 다시 보니 조직간에 전쟁을 벌이기 앞서 연장(!) 늘어놓고 결의를 다지는 분위기 같기도 합니다.
첫댓글 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으니 정말로 멋있군요~ 부럽기도 하구요~ 롱고니의 대세를 꺽을 방법은 플파로 짜르는 수밖에 없는건가요?
어쨌든 한판 붙어봐야지요.....? 신입구출(新入舊出)이 될지, 구관이 명관이 될지....
나는~ 더하기파~!
......중에서도 베스트 레벨(당구실력이면 더 좋을텐데, 아직은 큐만....ㅋㅋ)
롱고니냐..더하기냐...그것이 문제로다~~ㅋㅋㅋㅋㅋ
최고의 검객을 영입하기 위해 유능한 헤드헌터를 비밀리에 채용했습니다.
후훗..저는 뒤늦게 더하기파에 몸을 담았습니다.^^
아담파는 외로우시겠어요 ㅎㅎ 좋은큐가 많이 있네요.
저 사진에는 없지만 아담파의 초강력 무기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만간 최신예 최첨단 기종인 "고바야시"가 등장할거라는, 루머만은 아닌 정보가 입수되기도 했구요.
그 위레벨 " 스바라시 " 큐 제작에 돌입 ~~~~~~~~~~~~
그런데, 그 "스바라시"큐 제작에 사용되는 재료는 전설석인 특수목 "와리바시" 라던데......
와리바시 목재를 사용하기 위해 양쪽에서 균일한 힘으로 벌려 쪼갠후 금속날을 사용치 않고 쪼개진 목재를 비벼 다듬는 공법을 사용하여 나무가시에 찍히지 않는 스트록의 부드러움을 높여줍니다. 현재 일본 및 유럽에 특허 출원 중입니다.
아하... 균일한 힘으로 양쪽을 균등하게 쪼개는 기술이 와리바시 목재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첫번째 비법이었군요. 그렇게 귀한 목재가 자칫 한쪽으로 쏠려 절단되면, 전체의 밸런스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절단내버리고 불가불 "아줌마~ 여기 와리바시 하나 더 주세요...."라고 특별주문을 낼 수 밖에 없겠군요. 목재를 비벼 다듬는 공법은 항간에 물컵에 담그는 수침법이라는 습식공법을 사용하기도 한다던데, 장단점이 있겠지요...?
Too high to laugh -.-
좌측에서 5번째 큐.......로또가 10년이상을 애지중지하던 아담커스텀 입니다.......그때 무려 15만원주고 샀지요........현재 신품의 시세는 4~5만원................하긴 하우스큐를 10만원 이상 주고 사는 사람도 있다는데........
어쩐지....제일 비슷한 모델로 아말피라고 올려놓고도 색상이 달라 고심을 했었는데, 그랬었군요. 정정하겠습니다.
아참, 로또님의 퓨전큐 "플고니"(플러스5 하대와 Pro2+ 상대의 결합체) 도 있었군요....
쭉~~ 늘어놓으니 도토리 키재기 같다 ... 더하기파의 44B 국민들은 긴고니 공격에 대비하라 ~~~~~~
.................................대답이 없군요.
옛썰~~~~~~~~ㅎ 특전44B1발 장전이요~~~~
그리고보니.. 왕초형의 블랑켄베르그와 타이푼이.. 이 사진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네요.
흐미....저게 다 얼마여.....
역시 롱고니가 대세네여. 저의서울당배사는 아담과 한밭이대세라 ㅋㅋ 롱고니의 쫀득한맛을 느껴보고 싶네여..
음,,,,,,, 역쉬 내 옥황상제 큐가 최고군...
아하....그 당구연수원의 김 * 현 씨의 걸작품 "염라대왕"큐와 필적한다는 큐 말씀인가요...?ㅋㅋ
저도 롱고니 아말피 쓰는데 빨리 구슬모아 가서 롱고니파에 합류해야 겠네요^^
좌측 6번째 브롬달은 이제 없어졌습니다...ㅠㅠ
당배사에서 이글을 먼저 봤습니다....멋진 큐들....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욕심내볼텐데...어서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작대기연마에 열공합니다.....
으아~ 제 큐는 코빼기도 들이밀기 힘든 상황이군요.. 그 옌날에는 클럽 최고의 큐였던 것을...크흐흑~~ㅠㅠㅠㅠㅠ
그렇죠.....44B가 왕이었던 시절.....예랑님의 것은 황제였는데.........
오른쪽 4번째 야스퍼 아님가요?
큐의 이름은 "뉴 에이지"가 맞습니다. 수원대회에서 야스퍼스가 사용했었지요. 야스퍼스 큐는 "DJ - 08"(DJ는 딕 야스퍼스의 영문 이니셜) 이라는 상품명으로 나온 것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