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날이면 날마다 먹는게 아닐듯 싶은 돼지갈비도
대충 잘 해 먹으면 저녁밥상에 맛나게 올릴수 있다는..
엊구제 남편이랑 아키하바라에 요도바시 카메라를 갔읍죠.
남편이 제가 서울서 사온 덴시지쇼에 질투가 뻗쳐서.(아시죠? 일본어갖고 살벌히 경쟁하는 저희 커플..서로 누가 일어 좀 더 잘하면 아주 경쟁심이 뻗쳐서리..제 아뒤가 달래 열공이 아닙니다요!!!)
갔다가 그토록 열광하던 미니 부루스타도 사고..(사실은 서울서 테팔 엑셀리오 그릴을 사올까 생각을 했었는데요, 전기전압도 틀리고, 비싸고 무겁고 그래서 일단 포기) ..전기 그릴-나베 겸용 남비를 보는데 좀 괘안은건 다 9000엔을 하드라구요. 오히려 그릴만 된건 8000엔짜리도 있두만..
근데 그릴만 된건 사이즈를 보고는 질려서 그냥 포기했읍니다. 딥다리 큼지막한 직사각형이잖아요..게다가 전기세에 질려있던 상태라 곰곰히 생각해보니..딴나라 가면 무용지물 될거도 같고..
해서 뒤지다 보니 돌판그릴-마데 인 코리아-가 팔지 않겠읍니까?
으하하..이거야 내가 원했던게..하고 냉큼 줏어왓읍죠.
담날 당장 상추사다 삼겹살 해 먹어줬읍니다. 근데..
기름이 사방 팔방 장난 아니게 튀더군요 흡...
앞으론 뭐라도 깔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ㅠ ㅠ
그래도 집에서 고기 지대로 구워먹을 수 있다는 자체에 너무 기뻐서,,홍홍홍....
얘기가 옆으로 샜군요.
어쨋거나 냉장고에 고기 쟁여두고 고기 없으면 못 사는 남편에게 저녁마다 다양한 고기 버라이어티 쇼를 벌이던 도중..꽁꽁 얼려놓은 돼아지 갈비가 생각이 나더라 이겁니다.
고로 간단한 돼아지 갈비 요리 소개를 할까 합니당
1. 우선 갈비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세요..(뭐 대단하게 생각치 마시고 오늘 내가 저놈을 처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때 꺼내서 담가놓으시면 먹을때쯤 대충 녹고 핏물도 빠져 있겠지요.)
2. 양파 1개(단 맛을 좋아하시면 다 넣고 아님 반개만 넣어주셔도..) 대충 썰어주시구요, 간장 4숟갈, 미림 5숟갈, 설탕 1숟갈,다진 마늘 4숟갈, 다진 생강 2숟갈, 파 4분지 1개, 후추가루 약간..을 믹서기에 넣고 드르륵 갈아주세요.
3. 돼아지 갈비를 먹기좋게 손질하고- 갈비에는 칼집도 넣어주시고,살부분은 틈붕븜붕 썰어서 (기름은 알아서 떼네어 주시고)수돗불을 젤로 뜨거운 물에다가 해서 데치듯이 기름기 한번 제거 오네가이시마스.
4. 위의 양념을 돼아지 갈비에 부어 약간 재우는 동안에,
5. 감자 두어개, 당근 반개에서 한개정도 네모나게 깍둑썰기 해 주셔요.전 깔끔한 맛을 위해 무우도 썰어 넣는데, 뭐 그거야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에 달렸으니 재량껏..
6. 내열냄비나 (전 복돼지 압력솥-내열용기인데 쇠로 된건 아니고, 엄마가 요리가 잘된담서 일본올때 바리바리 싸주신-을 썼는데, 이것도 뭐 알아서 재량껏..남비보다는 비젼같은, 좀 열기가 오래가는 유리 or 도자기그릇이 나을듯..) 전골냄비나에 우르르 넣고, 양념국물 좋아하시면 물 4 분지 일컵 정도 부으셔도 되고..물엿 3스푼 정도 둘러서 슬슬 볶다가 센불로 바들바들 끓여주세요.
7. 매운거 좋아하시면 고춧가루나 고추를 넣으셔도 되고, 달달한거 좋아하시면 위의 양념만으로도 옼퀘이~
8. 드글드글 끓으면 중간 점검 함 하시고,고기가 푸욱 물러지도록 중불에서 슬 슬 더 끓여주셔요.
9. 고기가 푸욱 익었다 싶으면 드셔도 됩니다.
밥위에 양념국물 자작한거 비벼서 쓰윽 쓰윽 먹으면셔 돼지 갈비 쫘악 뜯어주시면, 뭐,,특별한 날 따로 있나요? 오는날이 장날이쥐..
아참..제가 아키하바라로 나선건 남편의..오늘 뭐할까? 쇼핑 안갈래? 가 시작입니다.
참고로 남녀의 쇼핑에 대한 서로의 관념차이를 설명하자면..
1.저의 경우:
백화점, 옷가게,등등..뭔가 차려입고 팬시한 분위기가 무럭무럭
2. 남편의 경우:
아키하바라나, 신주쿠-요도바시 카메라, 빅카메라, 라옥스등을 돌며 전자제품 체크하는 것
고로 그놈의 "쇼핑"이란 단어에 혹 해서 나섰다가 만날 남편 열광하는 전자상가에서, 부엌에 쓸 용품들(남편의 말에 의하면 바비인형의 주방 키트라고 하더군요..소꿉장난 같다고..괘씸한.이걸로 니가 밥 얻어 먹는데 뭐가 어쩌?) 만 쇼핑하고 있는
일본에 온 후 한번도 백화점서 살랑살랑 쇼핑도 못해본..
불쌍한 열공이었읍니다..
첫댓글 진짜 먹음직 스럽게 글도 쓰시고,,,간단히 잘만드시네요^^...저도 낼은 돼아지 갈비사다가 시작해야겠네요^^
먹고싶다,,,나두 낼 만들어봐야겠네요
센스가 좋으시네여. 글센스 요리센스. 이 레시피 읽고 웃는건 저뿐인가요??? ^^
정말만드는음식마다 군침이도네요.저도 좀배워와야될거같아요.먹고싶네욯ㅎㅎ
갈비찜 양념 국물에 밥 비벼먹음...듁음이져~~!!!!
아..열공언니의 료리는 어쩜 이렇게도 쉽고, 스피디한지요..? 왜 나는 해보면 저렇게 안되는 걸까요??ㅜ_ㅜ
난 언니글 읽고 항상 눈으로 먹고 있습니다.
조렇게 쉽게 음식이 만들어진다면야 올매나 좋을깡~~ 부럽습니당~~ㅠ.ㅠ
헉..대충 하시면 되는데....양념 한번에 갈아서 재워만 주셔도 쉬워요~
남편되신분 참행복하시겠어요. 쩝 쩝!
갈비재료는<고기>는 어디서 살수 있나요?????
동네 하나마사 없나유? 거기가 젤루 싸든데..아니면 한국 장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