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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돌아오는 태화강 별밤열차에서 승객들이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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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종류 와인 골라 마시며 공연 감상
- 7, 8월 두 달간 청도·영동 등 찾아
지난해 낭만적인 열차 여행과 와인을 결합해 큰 인기를 끌었던 코레일의 와인시네마 열차가 올해에도 지난 12일 울산 태화강 별밤 열차를 시작으로 여름철 운행에 들어갔다.
와인시네마 열차는 가족, 연인, 친구끼리 영화도 보고 와인을 마시면서 여행할 수 있게 한 여행 전용열차다. 영화를 주제로 한 객실 3량과 와인을 주제로 한 객실 4량으로 구성돼 있다. 와인 객실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도 산지인 충북 영동의 와이너리에서 만든 4종류의 와인을 맛보면서 레크리에이션과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객실에서는 최신 개봉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태화강 별밤 와인열차는 금요일 오후 부산역을 출발해 부전역과 동래역, 해운대역 등을 거쳐 울산 태화강역으로 간다. 해운대역을 지나면 동해남부선 복선 공사가 끝난 뒤 폐선될 해안 노선을 지나며 밤바다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다. 열차가 태화강역으로 가는 동안 객실마다 진행자가 4종류의 와인을 따라줘 시음할 수 있다. 드라이한 맛의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 국내에서 식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캠벨 종으로 만든 스위트와인에 이어 복분자와인을 맛볼 수 있다.
오후 8시30분께 태화강역에 도착하면 연계버스를 이용해 태화강 십리대밭 공원으로 이동한다. 태화강을 따라 4㎞에 걸쳐 조성된 대밭은 밤이면 산책이나 운동하는 사람으로 붐빈다. 은은한 조명이 곁들여진 대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여름 더위를 절로 잊는다. 다만 태화강역에서 대밭까지 오가는 이동시간을 빼면 실제 대밭을 거닐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
돌아오는 열차는 태화강역을 밤 10시에 출발한다. 돌아올 땐 가는 길에 시음한 와인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와인과 함께 라이브 공연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부산으로 돌아온다. '태화강 별밤열차'는 7월에는 19일에 이어 오는 26일 운행한다.
와인시네마 열차는 울산뿐만 아니라 경북 청도와 충북 영동으로도 떠난다. 오는 21일 출발하는 충북 영동 와인시네마 기차여행은 난계 국악 체험과 와인코리아 와이너리 탐방, 와인 족욕 등 와인과 국악이 어우러진 퓨전 체험을 하고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청도로 떠나는 기차여행은 청도 프로방스 빛 축제를 관람하고 돌아온다. '청도 프로방스'는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을 그대로 재현한 마을로 1000만 개의 LED 조명이 연출하는 빛의 축제가 장관이다. 청도 프로방스 기차여행은 20일과 27일 운행한다.
코레일은 이외에도 오는 27일 순창으로 떠나는 '레일그린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블루베리 따기 등 전북 순창의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자원봉사활동도 인정받을 수 있다.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051-466-8120~2), 선진관광여행사(164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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