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여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최 관 수
언제였던가
한삼자락 휘저으며 춤을 추던 궁녀들
비파와 해금소리가 귀전에 맴돌 때
어가행렬은 장중하게 흐른다
내가 서있는 이 시대에서
색소폰에서 마이웨이가 합주되고
사비로 분장한 문인들이 모여
시종과 궁녀몸에서 시가 흐른다
백제 유물들이 일어나
귀를 세우고 기웃거린다
문득 문득 서있는 군졸들 시녀들
서두르지 않아 평화를 더한다
따스한 마음에서 빚어진 이 새로움
오늘 백제 땅 곡곡에도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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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비성 일기
한 승 주
백제의 옛 도읍인
사비성에 당도하니
노승 없는 정림사지
오층석탑 홀로 서 있다
궁남지
드넓은 연못엔
연잎 합장 연꽃 미소
이곳에선 아련히
서동요*가 들리는 듯
백제의 흔적들이
초면인데 낯이 익다
정교한
금동대향로 위
봉황새가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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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궁남지의 연꽃
김향기
그 날의 외마디가 바람결에 실려 오면
수양버들 머리채를 흔들면서 귀를 막고
포룡정 흐느낌 소리 잔물결이 전한다.
무너진 궁궐터에 소나기가 내리면
연와(蓮瓦)에 박혀있던 연꽃들이 살아나와
팔월의 뙤약볕 아래 젖은 눈물 말린다.
역사의 절벽에서 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화정의 그 꽃들이 해마다 환생하여
궁남지 에워싸고서 부채춤을 추고 있다.
●『창조문학』 신인상 시조 당선
●한국문인협회 회원
●마포문협 부회장
●‘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 작가회 이사
주소: 우)31090 충남 천안시 서북구 오성2길 38 에이스탑
손전화: 010-4042-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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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궁남지의 밤
이애진
연꽃 향 달빛에 스치는
부여 궁남지의 밤
향기에 스며든 별빛 벗 삼아
심청이의 미소를 닮은 연꽃
수줍어 볼 붉은 꽃송이에 눈 맞춤 하고
출렁이는 연잎
검게 흔들리는 길을 걸어 다가선 포룡정
백제의 혼
백마강 고고한 흐름의
침묵으로 이어 온 기나긴 세월
실바람에 흔들리며 끊어질 듯 이어지는
능수버들의 춤사위
백제의 향기에 젖어
또르르 구르는 연잎의 이슬방울 방울
궁남지 연꽃 별빛 되어 반짝인다
서울 중구 다산로 6길 21-39(202호)
010-2267-8491 이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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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문화 단지 앞에 서니
초향/조평진
긴 세월
침묵하던
웅장한 예술의 혼
고향을
찾아 왔다
화려한 문화의 꽃
사비의
찬란한 숨결
여의주 물고 반긴다.
<약력> 초향/조평진
(활동) 영주시조문학한 외 9개 문학 단체 활동함
(수상) 35회한국시조문학상 외 8개 부문 수상함
(저서) :『추억은 풍경 속에 머물고 외 2집.동인지 다수』
(우편) 36149 경북 영주시 대동로 215번길.87 삼호아파트 5동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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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궁남지에는
정영자
서동과 선화공주가
사랑을 속삭여서
궁남지 넓은 들에
꽃을 가득 피운 연꽃
속세와
타협하지 않는
그들의 사랑 보여 주다
약력 : 2016년 사상과문학 시로 등단 , 성산문학아카데미 회장
마포문협 회원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 파크 아파트 905동 406호
핸드폰 : 010-6601-0230
정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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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칠지도
한 휘 준
유구한 역사(歷史)속에
곰나루 흐른 물길
성군(聖君)은 지혜(智慧)로서
백가(百家)를 아울렀나
만족(滿足)을
알았더라면
망국의 한(限) 없을걸
정림사 삼층석탑
성불처럼 말없어도
칠지도 금동향로
태평성대 증언하니
백제 혼
융성한 문화
동아시아 빛이라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서울 도봉구 창 4동 노해로 69길 103번지
동아청솔아파트 @115-301
*우편번호-01411 *☎ 010-8587-5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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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백제탑 석조
한 상 철
나라는 기울어도
오층탑 고졸(古拙)한데
당장(唐將)은 가고 없어
이끼만 쌓였으니
저녁놀 붉게 물들어
길손 시름 깊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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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로 180가길 32
중흥아파트 101동-710호. 010-8713-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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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낙화암에 새겨진 꽃이여
박승연
꽃으로 태어나
떠나는 마지막 길마저
고이고이 접어
꽃이기를 바랐던 삼천궁녀,
백화정 천년송은 하루같이 사계(四季)를 품고서
그 옛날 꽃잎들의 언어를 들려주는구나
오호라
백마강은 흩어진 꽃의 비애를
오색 절개를 품고서도
시방도,
도도하게 흘러서 가는구나
바람 불어 꽃비 내리던,
백마강의 옛이야기 전해주는구나
*한국문인협회
*서울 도봉구 방학동 시루봉로 15라길 8-3
박 승 연
*010-2243-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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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백제 군창지
정 운 일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 옮겨
부소산 성안에 군창지(軍倉址) 짓고
오곡 가득가득 쌓아놓아
백성들은 태평성대 좋은 시절 이었지.
영월대 토성 안에 세워진
군창지는 간데 온데 없고
잔디위에 듬성듬성 기둥자리
그 날의 원한을 말하고 있네
흙속에서 천년 세월
잠에서 깨어난
쌀, 보리, 밀, 콩…….
얼굴은 까맣지만
그 날의 통한을 말하고 있네
부소산성 지키던 병사들의
원한 서린 눈물이
백마강물 되어 흐르네
* 한국문인협회, 도봉지회장 한국아동문예작가회, 미래시학작가회
* 주 소 : 서울 도봉구 노해로69길 103 동아청솔@ 113동 505호
* Email : un1946@naver.com * 전 화 : 010-8927-3196
정운일 경력 및 황동상황
1. 약 력
* 1946년 1월 4일 부여군 부여읍 용정리에서 태어남
부여 중고교 졸업
* 공주교육대학 및 방송통신대학 졸업(학사)
2008 초등교육 40년 교장으로 정년퇴임
2003 아동문예문학상 당선-아동문예 (동시)
2014 신인문학상--미래시학(수필)
4. 활 동 : 한국문인협회 도봉지부 회장, 한국아동문예 부이사장
현대문학신문 도봉지부장, 도봉문화원운영위원장,
포천신문사 월 3회 동시 게재
예절지도사, 문화해설사
5. 소 속 : 한국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서울지회 및 도봉지회, 한국아동문예작가회, 미래시학작가회 회원
* 주 소 : 서울 도봉구 노해로69길 103 동아청솔@ 113동 505호
* Email : un1946@naver.com * 전 화 : 010-8927-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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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백제 문화제전 예찬
김문숙
찬란히 빛나던 그대
천 년이 지내 와 어찌 삼가 알리요
천복으로 그대의 하늘밑에 살아
몇 줄 몇 글자로 더음으니
동티움과 아버지의 기상을 지난
부여의 전통 찬란한 문화의 산실이여
중국대륙에 당당한 외교며
부요한 도시를 짓고
뒤진 이웃 일본을 덕화하며
효도와 인의를 알았던
해동증자를 출산한 나라
한 반도의 허리 그 화사한 관대여
그 영광의 기억이여 탁월한 재능이여
그대 다시 빛을 낼지어다
혹여나 미궁에 빠져갈까나
코리아 그 큰 날개 비상을 도울찌어다
*도봉문협
*서울 도봉구 해등로26길20 010-269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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