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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eason
12장. 법성의 바르도 : 임종의 정명광의 바르도
광명이 변조하신 법신의 아미타와
보신의 연화부족 정맹의 본존들과
중생의 구호자인 화신불 연화생의
거룩한 삼신의 스승님께 정례합니다.
보통(중근)의 요가행자들이 바르도에서 해탈하게 하는 방편인 바르도의 상태에서 법을 듣고 깨달아 크게 해탈하는 경전으로 알려진 바르도퇴돌은 크게 서분, 본문, 후분 셋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의 서분은 불법을 크게 닦은 선근자들의 해탈법이다.
사자를 안내하는 인도차례의 첫 가르침을 실행하면 상근의 요가행자들을 이 가르침에 의해서 반드시 해탈하게 된다.
만약 이것으로 해탈하지 못하면 임종의 바르도에서 의식을 발출시키는 포와(의식전이)의 행법을 기억하여 스스로 해탈을 실행하라.
이것에 의해 중근의 요가행자들은 반드시 해탈하게 된다.
만약 이것으로도 해탈하지 못하면 법성의 바르도에서 이 바르도퇴돌의 가르침을 주의깊게 듣도록 하라.
참고) 포와 : 임종시에 사자의 의식을 정수리의 브라흐만의 문을 통해서 몸 밖으로 순간적으로 이동시켜 법신 등으로 해탈하는 수행법
먼저 요가행자들은 죽음의 징조들을 바르도퇴돌의 16장 죽음의 표상관찰을 통한 자연해탈의 가르침과 같이 관찰토록 하라. 그 죽음 뒤 죽음의 징조들이 확실히 나타나면 그때 의식전이 행법을 기억하여 스스로 해탈을 실행토록 하라. 여기서 의식전이가 잘 이루어지면 바르도퇴돌을 읽어줄 필요가 없다. 만약 의식전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이 바르도퇴돌을 사자의 시신곁에서 독송하여 주되 발음이 분명하고 문장을 명확하게 읽어주도록 하라.
만일 시신이 없는 경우에는 사자가 쓰던 침상이나 방안에 자리잡은 뒤 먼저 진리의 힘을 선포하고 사자의 의식을 초혼하도록 하라. 그리고 사자가 앞에 앉아서 이것을 경청하고 있다고 관상한 뒤 읽어주도록 하라. 이때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슬피 울거나 곡성을 내어서는 결코 안되므로 엄중히 단속하도록 하라.
시신이 있는 경우에는 바깥 숨이 끊어지고 내호흡이 남아있는 사이에 스승이나 도반 또는 믿음이 돈독한 사람이거나 형제, 친구들이 사자의 귀에 입술을 가까이 대고 이 바르도퇴돌을 읽어주도록 하라. 그러나 귀에 닿지 않게 주의하라.
바르도퇴돌들은 실제로 독송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가산이 넉넉하면 풍성하게 공양물을 마련해서 불, 법, 승 삼보님께 올리도록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어떠한 공양물이든 형편대로 올린다음 마음으로 무량한 공양물들을 올리도록 하라.
그 다음 불보살님의 구원을 청하는 기원문을 3번 또는 7번 읽어주도록 하라.
그 다음 바르도의 본송과 바르도의 구원을 청하는 기원문 등을 사자의 귀에다 3번 또는 7번 읽어주도록 하라.
그 다음 바르도퇴돌을 3번 또는 7번을 읽어준다.
이 바르도 퇴돌의 본문은 임종의 바드로에서 죽음의 정광명을 일깨워줌과 법서의 바르도를 일깨워주고 잘 기억시킴과 재생(육도)의 바르도에서 부정한 자궁의 문을 막는 방법을 설명한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첫번째 임종의 정광명의 바르도
처음 임종의 바르도에서 정광명을 일깨워줌은 다음과 같다.
정광명을 비록 잘 이해할지라도 실제로 인식하지 못한 사람들과 인식은 하였을지라도 닦고 익힘이 부족한 사람들과 일반 범부로서 이 가르침을 받고 닦은 적이 있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에게 읽어주도록 하라. 만약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이 인위의 정광명을 깨닫게 되면 누구나 바르도없이 위대한 초월의 길을 통해서 법계와 합일한 뒤 무생의 법신을 얻게 된다.
읽어주는 사람은 생전에 사자가 가르침을 받았던 근본스승이 참석해서 읽어주면 가장 좋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금강서언을 함께 세웠던 도반이거나 같은 법계의 선지식이거나 아니면 음성이 맑고 글을 명료하게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여러차례 반복해서 읽어주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사자가 스승께서 일러준 그 의미들을 기억하는 순간 인위의 정광명을 인식해서 그렇게 해탈하게 된다. 이것은 추호의 의심이 없다.
읽어주는 시기는 사자의 바깥 숨이 끊어지고 내호흡이 남아있을 때까지이다. 이때 전신의 생명의 바람들이 지혜의 통로인 아와두띠 안으로 소멸함과 동시에 모든 분별과 희론은 여읜 정광명의 마음이 활연히 밝아온다. 그 뒤 생명의 바람이 역류해서 라싸나(우맥)와 랄라나(좌맥)의 어느 한 맥도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몸 밖에서 체험하는 법성의 바르도의 현상들이 확연히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생명의 바람이 좌우의 두 맥도 속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읽어주도록 한다. 왜냐하면 몸 밖에서 체험하는 2번째 법성의 바르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바깥 숨이 끊어진 뒤 내호흡이 남아있을 때까지이며 단지 한끼의 식사시간정도이다.
바깥숨이 끊어지자마자 곧바로 의식전이를 행하면 가장 좋다.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읽어주도록 하라.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신 000이시여!
이제 진리의 길을 찾아야 할때가 도래하였습니다.
그대의 숨이 끊어진 순간 그대에게 1번째 바르도의 인위의 정광명이라 부르는
생전에 스승님께서 일러주신 그것이 바깥숨이 끊어짐과 동시에 나타납니다.
제법이 법계로 은멸하여 법성이 허공처럼 텅 비어서 가림이 없고
분별의 마음이 소멸하여 투명하고 비어 있으며
가장자리와 가운데가 없는 청정하고 생생한 하나의 각성이 출현하게 됩니다.
그때 그대는 그것을 인식해서 그 정광명의 상태속에 머물도록 하십시오.
저 또한 그때 그것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을 사자의 바깥숨이 끊어지기 전에 귓가에 대고 여러차례 반복해서 들려주어 그것을 확실히 기억하게 하라. 그뒤 사자의 숨이 멈추려 하면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닿게 눕혀서 사자의 자세를 취하게 한뒤 목의 동맥을 세게 누르도록 하라. 수면에 들게 하는 목의 두 동맥의 맥동이 멎도록 강하게 누름으로써 전신의 생명의 바람들이 아와두띠 안으로 들어간 뒤 흘러나오지 않고 사자의 의식이 정수리에 있는 브라흐마의 황금 문을 통해서 반드시 빠져나오게 된다. 정광명의 출현을 일깨워줌도 그때 행하도록 하라.
또한 이때 1번째 바르도의 법성광명이라 부르는 전도됨이 없는 하나의 법신의 마음이 모든 유정들의 의식위에 나타나게 된다. 그 또한 숨이 멎고 내호흡이 끊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사이로 전신의 생명의 바람들이 아와두띠 속으로 은밀하는 때이다. 이것을 보통 사람들은 의식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그 상태가 지속되는 시간은 정해짐이 없다. 몸 상태가 좋고 나쁨과 몸의 맥과 생명의 바람을 수련한 풍유가의 수준에 달려있다. 일단의 수행체험이 있거나 견고한 사마타(선정)가 있거나 진실한 맥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가 있거나 건실한 맥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사자가 이것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그의 몸에서 누런 액체가 흘러나올때까지 이 정광명을 일깨워주는 일을 반복해서 정성껏 행하도록 하라.
큰 죄업을 지었거나 맥이 허약한 사람들에게는 단지 손가락 한번 튕기는 짧은 시간만큼도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한식경의 시간만큼 머무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현밀의 경계에서 3일반동안 의식을 상실한다고 설하였다. 그러므로 이 정광명의 상태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3일반 동안 지속되는 것이므로 이때 사자에게 정광명을 일깨워 줌을 힘써 행하도록 하라.
읽어주는 법은 사자가 혼자서 행할 수 있으면 그 스스로 처음부터 은멸과정을 기억도록 하라. 만일 스스로 행할 수 없으면 스승이거나 제자 또한 도반이거나 지인 한사람이 그의 곁에서 사대의 은멸과정을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알려주도록 하라.
이제 흙 원소가 물 원소로 은멸하는 현상과 물 원소가 불 원소로 은멸하는 현상과 불 원소가 바람 원소로 은멸하는 현상과 바람 원소가 의식속으로 은멸하는 현상들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이와같습니다. 흙 원소가 물 원소로 은멸할때 봄날의 들판에서 아지랑이가 일렁임을 같은 현상이 의식위에 일어납니다. 물 원소가 불 원소로 은멸할때 푸른 연기가 솟아남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며 불 원소가 바람 원소로 은멸할때 반닷불이 반짝임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며 바람 원소가 의식속으로 은멸할때 촛불이 타오름과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네 가지 원소가 은멸한 다음에는 거친 식온이 은멸함으로써 미세한 의식들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처음 자성의 분별의 마음이 현명의 마음으로 은멸할때 하얀 달빛과 같은 광경이 출현합니다. 이 40자성의 현명의 마음이 현명중휘의 마음으로 은멸할때 붉은 햇빛과 같은 광경이 출현합니다. 이 33자성의 현명증휘의 마음이 현명근득의 마음으로 은멸할때 짙은 어둠이 내리는 밤하늘과 같은 광경이 출현합니다. 7자성의 현명근득의 마음이 죽음의 정광명으로 은멸하면 여명의 빛처럼 투명한 광명이 출현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죽음의 정광명이자 법성의 광명입니다.
이러한 은멸의 현상들을 순서대로 분명하게 기억하게 하라. 그뒤 사대의 은멸이 완결되면 곧바로 아래와 같이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라. 사자가 출가한 사문이면 다음과 같이 사자의 귀에다 대고 나직히 들려주도록 하라.
'오 고귀한 스님이시여!
산란함이 없이 다음과 깉이 발심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사자가 도반이거나 다른 사람인 경우에는 그의 이름을 부른 뒤에 다음과 같이 들려주도록 하라.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이제 죽음이라 불리는 것이 찾아왔습니다.
그대는 다음과 같이 발심토록 하십시오;
아 나에게 죽음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제 이 죽음에 의지해서 오로지 대자대비와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리라. 허공계에 가득한 모든 유정들의 행복을 위해서 반드시 성불하리라고 발심토록 하세요. 또 특별히 나는 이제 모든 유정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죽음의 정광명을 법신으로 깨달으리라. 그 상태에서 마하무드라의 최승성취를 얻은 뒤 모든 유정들의 행복을 수행하리라. 설령 그것을 얻지 못할지라도 바르도에서 이것이 바르도임을 분명히 인식하리라. 그리하여 바르도에서 합일의 마하무드라를 성취한 뒤 일체에 수순하는 변화신을 현시해서 허공계에 가득한 모든 유정들의 이익을 행하리라고 염원하는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도록 하십시오. 이 강렬한 발심의 회원을 간직한 채 생전에 그대가 닦고 익혔던 그 가르침의 행법들을 기억하도록 하십시오.
이 말을 사자의 귓가에 대고 분명하게 일러주도록 하라. 한순간도 산란함이 없이 생전의 닦고 익힌 수행법들을 명확히 기억하도록 일깨워주라. 그 바깥 숨이 완전히 끊어지면 수면에 들게 하는 목의 동맥을 세게 누르고 나서 이 말을 명확하게 들려주도록 하라.
만약 사자가 출가자이거나 자기보다 뛰어난 선지식이면 다음과 같이 말하라.
'오 고귀한 스님이시여! 지금 당신께 인위의 정광명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도록 하십시오.
선정의 상태에 들어가 그것과 합일토록 하십시오'
출가승이 아닌 일반 사자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말해주도록 하라.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신 000이시여 귀담아 잘 듣도록 하십시오.
지금 그대에게 법성의 청정한 광명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도록 하십시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지금 그대 마음의 본질은 텅 비어있습니다.
물질과 모양, 색깔 등의 어떠한 실질도 전혀없이 텅 비어있는
이것이 바로 법성의 싸만따바드리입니다.
그대 마음이 텅비어 있을지라도 그것은 그냥 비어있는 공허함이 아니며
그 마음이 막힘없이 빛나고 해맑고 또렷한
이것이 바로 각성의 싸만따바드라입니다.
그 마음이 일체의 상을 여의고 본질이 비어있음과
그 마음이 또렷하게 빛나는 두가지가 서로 분리됨이 없는
이것이 붓다의 법신입니다.
그 마음이 빛남과 비어있음이 분리됨없이
명공불이의 큰 광명속에 머무는 여기에는
나고 죽음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변광명불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대 마음의 본성이 맑고 투명한 이것이
바로 붓다임을 깨달은 뒤 자기 각성의 본모습을 관조하는
이것이 모든 부처님들의 의취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것을 3번 또는 7번을 반복해서 명확하게 읽어주도록 하라. 그렇게 함으로써 사자는
첫째 생전에 스승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상기하게 된다.
둘째, 자기의 명징한 마음이 본래 광명임을 깨닫게 된다.
셋째, 자기의 참모습을 깨달은 뒤 법신과 부즉불리의 상태서 반드시 해탈하게 된다.
이것에 의해서 사자가 최초의 법성광명을 깨닫게 되고 그리하여 법신의 몸으로 해탈하게 된다.
2) 두번째 법성광명의 바르도
사자가 최초의 법성광명(정광명)을 깨닫지 못한 것으로 의심이 가면 그 다음 두번째 법성광명이라 부르는 것이 출현하게 된다. 그 시기는 바깥 숨이 끊어진뒤 한 식경쯤이 지나서 출현한다. 선악의 업에 의해서 좌우의 두맥도 가운데 어느 한곳으로 생명의 바람이 들어간 뒤 몸의 아홉구멍가운데 어느 하나를 통해서 몸 밖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이때 사자의 의식이 또렷하게 밝아온다. 그 또한 한끼의 식사동안이라고 말할지라도 맥도의 좋고 나쁨과 수행력이 있고 없음 등에 따라서 각자 다르다. 그때 사자의 의식이 몸 밖으로 빠져나올지라도 자신이 죽었는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가족과 친지들을 예전처럼 보게되고 그들이 우는 소리를 또한 듣게 된다. 무서운 업의 환영들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염라왕의 소름끼치는 공포도 찾아오지 않는 그 기간에 이 가르침을 정성껏 읽어주도록 하라.
여기에는 생기차제와 원만차제의 2가지 가르침이 있다. 사자가 원만차제를 닦은 요가행자이면 그의 이름을 3번 부르고 나서 앞에서 말한 법성광명을 일깨워주는 가르침을 반복해서 읽어주도록 하라. 만약 생기차제의 요가행자이면 그의 어느 한 본존의 행법과 관련된 성취행법을 기억하게 다음과같이 읽어주도록 하라.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그대의 본존을 닦도록 하십시오.
결코 산란해서는 안됩니다.
강렬한 회원으로 그대의 본존에게 집중토록 하십시오.
비록 본존의 모습이 그렇게 출현할지라도 물속의 달과 같아서 지성이 없습니다.
그와같이 닦도록 하십시오.
결코 거친 살과 피로 뭉친 몸체로 닦아서는 안됩니다.
참고) 생기차제 : 범속한 몸, 말, 뜻 셋을 본존의 청정한 몸, 말, 뜻 삼금강 또는 삼밀로 변화시키는 관상행법
원만차제 : 본존의 삼금강을 실현하기 위해 인체의 풍, 맥, 정 셋을 구련하는 요가수련법
만약 사자가 일반 사람이면 다음과 같이 말해주도록 하라.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을 닦도록 하십시오.
이와같이 일깨워줌으로서 바르도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사자들도 틀림없이 인식하게 된다. 비록 생전에 스승님께서 알려주었을지라도 크게 닦아 익히지 못했으면 자기 스스로 바르도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스승이나 도반이 바르도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일깨워 줌이 필요하다. 또한 생전에 오랫동안 수행하였을지라도 임종시에 위중한 병으로 착란을 일으켜서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도 이것을 반드시 읽어줄 필요가 있다. 또한 생시에 생기차제와 원만차제의 행법을 닦고 익혀왔을지라도 율의를 파하였거나 근본서언을 범해서 악도에 떨어지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이것을 반드시 읽어줄 필요가 있다.
첫번째 바르도에서 법성광명을 깨달으면 가장 좋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두번째 바르도에서 법성광명을 일깨워줌으로써 사자의 의식이 각성되어 해탈하게 된다. 두번째 바르도에서 환신이라 부르는 그 자신이 죽었는지 아닌지를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는 하나의 투명한 의식이 출현한다. 그때 사자가 이 가르침을 받게 되면 법성의 모자광명의 합일을 이룸으로써 지배를 받지 않게 된다. 마치 태양 빛이 어둠을 멸함과 같이 도위의 광명이 없의 힘을 파괴해서 해탈하게 된다.
사자의 의식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 직후인 두번째 바르도에서 의생신이 홀연히 나타나고 그 의식은 생전과 같이 말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때 이 가르침을 사자가 받게 되면 해탈하게 될뿐 아니라 혼란한 업의 환영들이 미처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어떠한 곳으로든 쉽게 인도할 수가 있다. 이와같이 비록 인위의 정광명을 인지하지 못하였을지라도 두번째 바르도에서 법성광명을 깨달음으로써 또한 보신의 몸으로 해탈하게 된다.
3) 세번째 법성광명의 바르도
두번째 바르도에서 해탈하지 못하면 그뒤 3번째 바르도라 부르는 법성의 바르도가 출현하게 된다. 이 세번째 바르도에서 업의 환영들이 나타남으로써 그때 법성의 바르도를 일깨워주는 이 바르도퇴돌을 읽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자를 해탈시키는 큰 힘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 사자는 가족과 친지들이 슬피울며 애통해하고 음식은 더이상 차려지지 않고 옷은 벗겨지고 자리는 치워지고 자기는 가족과 친지들을 볼지라도 그들은 사자를 보지 못한다. 또한 사자는 그들이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을지라도 자기가 부르는 소리는 그들이 듣지 못함으로써 크게 낙심한 채 떠나게 된다.
그때 소리와 빛, 광선 3가지 현상이 출현함으로써 두려움과 무서움, 공포 셋에 질려서 기절하게 된다. 그때 법성의 바르도를 일깨워주는 이 가르침을 읽어주도록 하라. 먼저 사자의 이름을 3번 부른뒤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들려주도록 하라.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산란한 마음을 버리고 강렬한 염원으로 귀담아 잘 듣도록 하십시오.
바르도에는 여섯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1) 자연적 생존의 바르도
2) 꿈의 바르도
3) 선정삼매의 바르도
4) 임종의 바르도
5) 법성의 바르도
6) 순류의 재생(육도)의 바르도입니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이제 그대에게 3가지 바르도가 나타납니다.
임종의 바르도와 법성의 바르도와 그리고
순류의 재생(육도)의 바르도 3가지가 출현하는 가운데
이제까지 임종의 바르도에서 법성광명이 출현하였으나
그것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유랑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대에게 법성의 바르도와 재생의 바르도 2가지가 출현하게 됩니다.
제가 일러주는 가르침들을 그대는 산란함없이 모두 기억하도록 하십시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지금 죽음이라 부르는 그것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가게 됩니다.
그대 혼자만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니 이생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갖지 않도록 하십시오.
설령 그렇게 붙잡고 놓지 않으려 애써 보아도 더 이상 머무를 힘이 없습니다.
비록 그렇게 할지라도 윤회에 유랑하는 것밖엔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더이상 이승에 집착하지 말고 애착하지 마십시오.
대신 불, 법, 승 삼보만을 오로지 기억하십시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법성의 바르도에서 온갖 공포의 환영들이 나타나 엄습할지라도
그대는 이 말을 잊지 않고 글 뜻을 잘 기억한 채 떠나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바르도의 환영을 깨닫게 해주는 열쇠가 됩니다.
께마!
나에게 법성의 바르도가 환상처럼 나타나 오는 이때
모든 두려움과 공포심을 버리고 무엇이 나타나는 마음의 표출이며
그것이 바르도의 현상임을 알리라!
일대사가 끝난 중대한 시점에서 마음의 현현들인
정맹의 성중들을 이젠 겁내고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그대는 이 법구를 읊조리고 글 뜻을 기억한 채 떠나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어떠한 공포의 환영들이 나타날지라도 모두가 내 마음의 표출임을 반드시 깨닫게 해주는 긍경이 됩니다. 그러므로 결코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그대의 몸과 마음이 서로 분리될때 법성의 청정한 광경이 나타납니다.
미세하고 맑으며 밝고 눈부시며 본성이 찬란하고 두려운 광경이
봄날의 들판에서 피어나는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며 나타납니다.
그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겁내지 마십시오.
그것이 그대의 법성의 본연의 자기 광휘임을 깨닫도록 하십시오.
그 광명의 빛속에서 법성 본연의 소리가 격렬하고 사납게 우르릉거리며 들려옵니다. 마치 천개의 천둥소리가 동시에 때리듯이 격하게 소리치며 들려올지라도 그 또한 그대 법성 본연의 소리이니 그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겁내지 마십시오.
지금 그대에겐 습기의 의생신이라 부르는 하나만이 있을뿐 피와 살로 뭉친 거친 몸뚱이가 없는 까닭에 그 어떤 소리와 빛, 광선이 나타날지라도 그대를 해치니 못합니다. 그대에겐 죽음이 없습니다. 단지 그것들이 그대의 법성의 본연의 현상임을 아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것이 바르도임을 깨닫도록 하십시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그와같이 그것이 자기 법성의 현상임을 깨닫지 못하면
비록 인간세상에서 그처럼 수행하였을지라도
지금 이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소리와 빛과 광선 셋에 의해서
두려움과 무서움과 공포에 떨게 됩니다.
만약 이 가르침의 진실을 알지 못하면
소리와 빛과 광선 3가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육도세계에 끝없이 유랑하게 됩니다.
첫댓글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
그와같이 그것이 자기 법성의 현상임을 깨닫지 못하면
비록 인간세상에서 그처럼 수행하였을지라도
지금 이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소리와 빛과 광선 셋에 의해서
두려움과 무서움과 공포에 떨게 됩니다.
만약 이 가르침의 진실을 알지 못하면
소리와 빛과 광선 3가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육도세계에 끝없이 유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