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농원에는 총 6000 여수의 분재소재가 한층 모양을 더해가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중에서 유아삽된 19년산 소나무만 3000 여수가 있는데 해송이 96%정도가 되고 육송이 4%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너무 수량이 많아 일일이 세어본다는 것이 무의미한 일이므로 한번도 정확한 집계를 내본 적은 없다.
약 20년전에는 육송은 분재로서는 인기가 없는 시절이라 제법 발아가 되었지만 본밭에 심기도 전에 삽수판에서 거의 다 버렸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해송 중에 영덕 포항 경주 해안 지역에서 굴취되는 해송을 피질면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고 있기에, 씨앗은 물론 모두 해송이라고 보고 영덕해안에서 채집된 것이었다.
하지만 발아된 것을 보니 육송이 제법(20%정도) 섞여 있었다. 미래를 조금이라도 예측했다면 그것들을 더 중히 여기고 키워 왔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몹시 아쉽다.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정말 예측불허다. 그 당시엔 육송을 굴취하여 해송을 접붙이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육송을 더 알아준다고 하니 해송이'분재의 왕자'라는 칭호가 무의미해져 버렸다.
그런 사연은 그렇고......
풀매기 작업중에 도장지를 슬쩍 쳐내어본 육송 한그루를 사진으로 담아 올려본다.
크게 빌빌 꼬인 형태라 앞으로 괜찮은 분재가 될 것으로 믿는 녀석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이 되면 전면적인 소나무 도장지치기 작업이 시작될 것이다.
그 때 이 녀석도 깨끗하게 마무리 작업이 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분재신사 올림.
첫댓글 대단한 육송소재네요.인듯..
역시 한솔표는 누가 뭐래도
경주지역에도 폭염주의보라 하던데
더운데 무리하지 마이송
갑장님! 동작이 육상선수급입니다.ㅋ
금방 글 올렸는데 퍼뜩 들어오시네요.감사합니다.
무리해서 자빠지면 크일나지용~~..~~ 요령껏 일할게요.ㅎㅎ
소나무(육송)은 부드럽고 푸른 잎이 맘에들고
곰솔(해송)은 거친 잎이 마음에 들고
소나무는 다 좋은것 같읍니다.
그래도 분재하기에는 곰솔(해송)이 좋은것 같읍니다.
저도 해바다님의 의견에 동감하고 있습니다.
오늘 해바다님께서 분양받으신 해송은 근장이 당당하여 장차 멋진 분재가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소나무는 몇년 뒤에야 자신이 생길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이 소나무는 몇년 더 있으면 제법 매력넘치는 소재가 될 것입니다.
수간부가 잘라서 버린 가지로 착각을 일으키네요..ㅎ
한참 들여다 보니 정면으로 한번더 꼬였군요.즐감입니다.
직접 보게되면 사진보다는 참 많이 꼬인 나무입니다.
주간 쪽에 약간 문제가 있긴합니다만 대타 가지가 나올 것입니다.
새월가면 효자노릇 톡톡히 할 녀석이군요
저마다의 취향이 다르듯이 육송 이든 해송이든 별 문재는
없어 보입니다
워낙 잘만들어 놓으신 소재라 품종 초월은 문재없을듯 합니다
너무 좋게만 봐주시는 것 아닙니까?ㅎㅎ
장차 좋은 소재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이나 아직 갈길이 먼 나무겠지요?
아무튼 1,2년 안에 확 달라지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원장님 사진이 넘 난해한듯........
좀 신경서서
밑에서 아님 평면사진이 보는 입장에선 편할듯 합니다....
위에서 보는것 옆에서 보는것````````
보시는 분들의 이해가 빠를듯........
ㅎㅎ 좀 그렇지요?
그저 꼬인 모습을 최대한 보이려고 하니 그렇게 되었네요.
저녁무렵에 모기에 뜯겨가며 찍은 사진이라 초점이 잘 안맞아요.ㅋㅋ
이해해 주세요~~
보이는 부분은 뒷면 같읍니다.
앞면은 반대편인것 같고요 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사진 찍기 급해 정면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지요.
작업할때는 정면을 고려하여 정확히 방향을 잡겠습니다.
술취한 주정꾼 ㅋㅋ 가지에 힘이 없어 보입니다
예, 그렇죠?
원래 육송은 엽성이 해송에 비해 잎의 힘이 떨어집니다.
반현애로 키우고 싶습니다
글쎄요?
반현애로 키우기에는 너무 수고가 높은 나무입니다만......
어쨌든 가능할 지 다시한번 자세히 살펴보긴 하겠습니다..
분에 올려 봐야 확실히 알 것 같네요. 땅에 심어져 있어 형태를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요?
저도 나중에 전문가 수준의 분재인에게 자문을 구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