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양손에 두 분 어르신 모시기 큰잔치
“잘 먹었구요, 선물까지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김갑순 할머니는 오신 어르신들 중 최고령인 99세다.
집이 장당동이라는 김 할머니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적십자분들이 너무 고마워요.
우리 같이 늙은 사람들은 이렇게 불러내주지 않으면 죽습니다!”라고 말해 봉사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송탄지구협의회(회장 노용국)는 9월 22일 송탄출장소 앞 갈비성에서 ‘9988 양손에
두 분 어르신 모시기 큰잔치’를 개최했다. 단위봉사회의 결연세대와 추천 등 봉사원 한 사람이 두 어르신
을 담당했고 어르신 150여명이 참석했다.
어르신을 모시고 나온 봉사원들은 장수기원 갈비탕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했고 지팡이와 수건 등을 선물
했다. 송탄지구협의회는 갈비탕 170인분과 지팡이 145개, 수건 등을 준비했다.
“어머니! 제가 아프지 말랬죠?” 한 봉사원은 속이 상한 듯 소리를 지른다. “어머니 그러니까 편찮으시면
바로 연락을 주셔야지요”라며 마치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딸처럼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
다. 봉사원들은 갈비탕을 앞에 놓아드리고 씹기 좋게 가위로 고기를 잘게 썰어드리며 시중을 들었다.
행사 후 봉사회별로 자동차로 어르신들을 집으로 모셔다 드렸다. 봉사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오르는
어르신들은 고맙다며 계속 인사를 했고 일부 봉사원들은 “며칠 후 송편을 만들어 방문할께요”라며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올해로 두 번째 맞는 송탄지구협의회의 9988 어르신 모시기 잔치는 ‘99세까지 88하게 사세요’라는 봉사
원들의 마음을 담은 행사 명칭이다. 첫 번째인 지난해는 오래 사시라는 의미의 영정사진을 제작해 선물
했었다.
행사를 주관한 노용국 회장은 “증정한 지팡이는 어르신들이 걸을 때 편하도록 가볍고 튼튼한 것으로 선
정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협찬 받은 의류(휠라)를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해 판매했다. 봉사원들은 자
신도 구매하고 지인들에게 소개도 했다.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으로부터 의류 협찬을 이끌어 냈고 수개월 동안 의류를 판매하는 등 노력했던
노 회장은 이날 행사가 잘 마무리 된 것을 기뻐하며 “어르신들! 9988,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말했
다. “또 그동안 판매와 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봉사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어르신을 부축해 자동차로 안내하던 경기도지사협의회 문현길 수석부회장은 “9988은 올해로 두 번째 행
사다. 다른 예산을 쓰지 않고 노용국 회장이 의류를 협찬 받아 그 판매수익금만으로 행사를 훌륭하게 치
러냈다”면서 “송탄지구협의회 차기 집행부도 이 행사를 꼭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 남부봉사관 여운희 관장은 “그간 노용국 회장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 의류 구매에 적
극 참여하고 또 오늘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봉사원들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점심시간이라 일반 손
님이 많은 시간임에도 혼쾌히 자리를 내줘 감사하다”며 갈비성 김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첫댓글 어르신들!~ 갈비탕 한그릇 드시고 수건두르고 지팡이로 귀가하는 잔치였는데 지팡이는 왜!~ 아끼시는지 모르겠네.
그래서 어르신들에게 여쭤봤더니 지팡이가 다 똑같아서 바뀌거나 잃어버릴 것 같다네요. ㅎㅎㅎ 난!~ 또!~~ 뭐라고!~~
좋은봉사하셨네요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소식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