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문득 지나간 오래 전의 선교 첫 출발 때가 떠오른다.
교회 생각을 하다가 떠오른 것이다. 어떤 연관으로 연결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선교를 하고자 떠나려 하는 결심을 주시고서 주신 선물같은 감동이
오늘 아침에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니꺼가,
내꺼다.
신대원을 졸업하고서 원래는 고아원을 하나 차려서 운영하려고 했었다.
과거 학교 다닐 적에 교회로부터 파송되어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며 지도한 적이 있었다.
그 때에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과 그의 은혜가 남아 있다.
그래서 신대원을 졸업하면서 난 고아원을 차려서 아이들을 돌보며 저들에게 '예수'를 전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들을 사회에 내보낼 때에 십자가의 군사들로 내보내고자 했었다.
고아원을 운영하려고 사업을 했고 목표했던 비용도 달성되던 때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난 그만 주저앉아 국내를 무조건 떠나고자 했다.
마침 그 때에 중국에서 나오신 선교사님이 나를 찾으신다.
참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었고 연락도 하지 않으신 분이신데....
그래서 함께 떠나려고 하였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으시고 마음을 감동시키신다.
니꺼가? 내꺼다.
내가 가져서 그것으로 고아원을 정부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려 했던 돈,
그리고 모든 것을 내 힘으로 한번 해보려 했었던 나와 나의 의지...
내것이 아니라 주의 것이었음이 나를 때렸다.
그것도 무척 세게~~~
알고 있었고 또 늘 외치던 지식이었지만 그것이 내 삶 전체에 퍼지지 않았었다.
그것이 내 삶이 아니었었다.
난 센 힘에 의해 한 대를 맞고 중국 땅으로 향했었다.
그리고 온 몸이 멍이 든 채로 모든 것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성경과 함께 했다.
읽을 때마다 마음을 들쑤시고, 온 몸을 휘저으신다.
말씀이 달았다.
그 이후부터 지금껏 말씀이 꿀처럼 달게 느껴진다.
내가 주의 것인데 더이상 무엇이 내것이 될 수 있나!
그저 종으로서 목회자로서 있을 뿐이다.
그리고 주께서 하시는 것을 보며 찬양드릴 뿐이다.
누구가라도 넌 왜 이리 하는 것이 없어 해도 난 괜찮다.
난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다만 주의 뜻에 맡기며 따라갈 뿐이기에 그렇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가는 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