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나에게
붉은 장미 두 송이만 보내준다면
어느 날 문득
혼자라는 생각에
못 견디게 될 때
그 꽃과 함께하리.

누군가 나에게
노란 장미 두 송이만 보내준다면
먼저 떠나간 이가 그리워
밤을 촛불로 태울 때
그 장미는 나를 지켜줄텐데.

나도 장미를 보낼 수 있는
그 어느
미지의 인물이 있다면
내 마음의 구석자리에서 지고 있는
흰 장미 두 송이를
슬프게 하지 않을 것을...
누구나 마음의 빈 공간을 채울
장미가 필요하다.
두 송이의 장미라면
내 마음은 가득하다.
누군가 나에게
서정윤
